미세먼지 2

봄이니까 라일락

곱고 향기도 좋아서 기분이 마냥 좋아야 하는데, 실은 라일락 나무가 우거진 이 곳은 만인의 흡연 장소 앞이다. 꽃 향기도 제대로 만끽할 수 없게 다들 바로 앞에서 뻑뻑 연기를 피워댄다. 처음 이 거리를 지날 때에는 겨울이었고,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 때문에 피하고만 싶은 길이었는데 봄이 되서 파릇 파릇 잎이 나기 시작할 때도 라일락인 줄 몰랐다. 이제 꽃도 피우고 향기도 짙어지는데 담배 연기는 줄어들 줄 모른다. 심지어 모먼트렌즈 매크로로 찍은 이 사진들 원본에는 새카만 먼지들이 있었다. 이 동네에는 꽃 뿐만이 아니라 사무실 안에서도 새카만 먼지를 볼 수 있는데, 하필 지급받은 노트북도 하얀 색이라 일주일만 그냥 두면 군데 군데 새카만 먼지를 볼 수 있다. 서울 시내라서 유별난 건지 모르겠지만 사진 보고는..

SHOOTING/FLOWER 2018.04.12

황사와 미세먼지 속에서 숨 쉬고 싶어서 구매한 샤오미 에어팝 2

가끔 일기예보를 보면 미세먼지 많을 때 "민감군"에게 나쁨이라고 나오는데, 별도로 일기예보나 오염도를 챙겨 보지 않아도 목 컨디션으로 먼지를 느낄 수 있는 걸 보면 민감군에 속하는 건가 싶다. 일회용 마스크 KFP인가 수치 꽤 되는 걸로 그간 썼었는데, 사실 수치가 아무리 높다 해도 일회용 마스크는 콧등이나 철사로 밀착시켜 줄 뿐 옆 아래는 다 붕 떠 있어서 먼지를 어떻게 막아주는 건가 의심스러웠고, 지하철 타면 답답하고, 습기도 퐁퐁 차올라서 더워지니까 못 참고 벗어 버렸는데, 벗으면 또 목이 간지럽고 하니 뭔가 대안을 찾아야지 싶었다. 다들 각양각색의 마스크를 쓰고 다니길래 검색하기 시작했는데, 일단 흰색은 환자 같으니까 검은색이고, 뭐 차단지수 적당한 걸로 찾았다. 샤오미는 대체 손을 안대는 분야가..

USING 20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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