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름잎 농장 흙에서 딸려온 광대나물 정도라고 생각하고 지나쳐 버렸다가 혹시나 해서 찾아 보니 선주름잎이다. 어디서 날아 왔을까, 한해살이라고 하니 열매가 생기고 씨앗이 잘 떨어지지 않으면 이제 다시 볼 수 없다. 30cm까지 큰다는데 10cm가 조금 넘는 작은 키에 오가는 길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어서 까딱하면 모르고 밟아 버릴 것 같다. 그 새 꽃은 다 떨어지고 말앗는데 열매를 볼 수 있을까 모르겠다. 척박한 마당에서 사느라 수고가 많다. SHOOTING/FLOWER 2020.05.10
참새 대신 앵두 w/Takumar 1.4 200mm 동네 공원, 이렇게 가까운 곳에 앵두나무가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살았다. 공원이 맥주 공장이던 시절부터 살아서 그런가 공원에 대한 큰 기대가 없어서 산책을 가 볼 생각도 안했었다. 사실 참새 찾으러 갔었는데 참새 대신 앵두를 찾았다. 매일은 못 가도 매주 가서 참새 녀석들도 찾을겸 인사하고 와야겠다. 이 날 사진들이 유난히 푸르댕해서 렌즈탓인가 했었는데, 색온도를 형광등에 맞춰 놓았던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집 나간 정신 머리는 언제쯤 돌아오려나. SHOOTING/FLOWER 2020.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