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마마님이 직박구리 비슷한 새가 온다고 하셔서 무슨 새인가하고 찾아서 생김새를 확인해 두었는데, 가끔 참새도 아니고 비둘기도 아닌 새가 와서 앉아 있길래 자세히 보니 직박구리가 맞는 것 같다. 참새보다는 진득하게 앉아 있어서 사진찍을 여유는 있었는데 위치가 좋지 않았다. 지난 주에 참새를 만난 이후로 200mm 단렌즈를 꺼내두었는데 직박구리는 너무 가깝게 앉아 있어서 카메라를 제대로 쓸 수가 없었다. 렌즈를 바꾸는 사이에 날아갈 것 같아서 대충 잡히는 대로 아이폰을 꺼내들었지만 아쉬웠다. 가시 철조망 너머에 앉아 있는 새라니, 이게 담장인지 감옥인지 모르겠다. 철망이 없을 때 근처 초딩들과 각종 어른들이 담을 자꾸 넘어 다니고 심지어 새벽에 담 근처 어디에선가 달아나는 도둑을 경찰이 따라와 잡아간 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