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 발아 3

관찰일기 : 새 도라지

무럭무럭 자라서 본잎을 보는가 싶더니, 이렇게 본잎 비슷한 잎이 났다며 좋아서 사진을 찍어 놓고 다른 잎을 찍으려고 하니 힘없이 풀썩 고꾸라져 버렸다. 가만 들여다 보니 뿌리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엄마마마님 의견의로는 물을 너무 많이 줘서 그런 것이라고 하시는데, 바람이 차다고 자꾸 방 안으로 들여 놓으셔서 곰팡이도 피어나고 그래서 그랬던 것일까, 이유야 어찌되었든 이 아이가 최고 성장점을 찍은 이후 모두들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포트에서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보며 곧 모두 잃게 될 지 모른다는 직감에 다시 새 씨앗을 얻으러 화단에 다녀왔다. 주차장 한 켠에 아무도 모르게 피어 있는 꽃이니 하나 정도는 더 털어도 되지 않을까 해서 살금살금 가져왔다. 씨는 여물었는데 아직 밖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GROWING 2019.10.13

관찰일기 : 도라지 발아

2019/09/06 - [SHOOTING/FLOWER] -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우리 동네 아니고, 사무실이 소재한 동네지만 가끔 산책삼아 길을 걷다 보면 전에 없던 꽃들이 눈길을 사로 잡아 산책길이 재미있어진다. ​우리집 앞 내가 만든 화단인 셈 치고 하루가 멀다 하고 꽃들을 살피러.. d0u0p.tistory.com 사무실 동네 길가에 있던 도라지가 이제는 씨를 품고 있었는데, 씨방을 열어줄 때까지 기다리고 싶은 마음과 똑 따서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 반반인 상황에서 가지 하나가 마침 푹 고꾸라져 있고, 그 아이는 어차피 이미 꺾여 버렸으니 씨를 털어도 마음의 짐이 덜 무거울 것 같아서 일단 살며시 열어 보았다. 적당히 씨앗이 된 상태인 것 같아서 사무실로 들고 와서..

GROWING 2019.09.20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우리 동네 아니고, 사무실이 소재한 동네지만 가끔 산책삼아 길을 걷다 보면 전에 없던 꽃들이 눈길을 사로 잡아 산책길이 재미있어진다. ​우리집 앞 내가 만든 화단인 셈 치고 하루가 멀다 하고 꽃들을 살피러 다니고 있다. ​채송화 화분에는 어느 머저리같은 무매너놈이 담배 꽁초를 골인시켜 놓아서 화가 났다. 주인 어르신이 아끼는 화분인 것 같은데 언놈인지 버릴 데 없으면 그렇게 좋아하는 담배 지 입 속에 집어 넣을 것이지 어디 넘의 고운 화분에다가 버릴 일인가, 생각 좀 하고 살자. 콩꽃은 강남콩꽃을 본 적이 있으니까 왠지 콩같은 분위기가 느껴져서 찾아 보니 돌콩이었고, 박주가리는 호박꽃과 비슷하게 생겼다. 어리연같은 느낌도 있고, 사진에는 장미 잎과 섞여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어울렁 더울렁 덩굴로 자라..

SHOOTING/FLOWER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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