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마리 3

큰 사이즈로 보면 숨멎하기 쉬운 꽃마리

올해의 가장 큰 수확은 잎과 꽃이 함께 적당한 비율로 아름답게 자리잡은 꽃마리들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꽃이 차례대로 피어 나고 아직 피지 않은 봉오리들은 또르르 말려 있어서 꽃마리라고 한대서 또르르 말려 있는 모습을 더 자세히 보려고도 애를 썼다. 사무실 근처 말고 집 근처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사무실에서 보았던 아담하고 적당한 비례의 꽃마리들은 또 볼 수 없었다. 해를 너무 받아서 그런 것인지 키가 훌쩍 커버린 채 꽃과 꽃 사이 간격이 말려있을 때와는 사뭇 다르게 넓어진 아이들만 보여서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 처음 만난 오종종한 아이들이 꽃을 조금 더 틔운 모습을 보려고 다시 갔을 때에는 날이 그 사이 추워져서 그랬는지 꽃도 잎도 많이 상한 상태라서 같은 아이가 잘 자란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SHOOTING/FLOWER 2020.05.01

봄 꽃 : 물망초

봄 되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서 기분이 좋다. 꽃마리를 찍으러 가겠다 결심하면서 꽃을 찾아 보다가 물망초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사무실에서 물망초를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나는 길에 작은 보라색 꽃들이 살랑살랑 나를 부르고 있었다. 처음 발견했던 날은 지난 번에 꽃마리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던 대로 아재들의 담배 구간이라 잠깐 보고 돌아 왔고, 다음 날 아침 출근 길에 부랴부랴 아이폰을 꺼내 들고 요지부동 서서 사진을 찍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라 좋은 샷을 찍기가 어려웠고 다행히 라이브모드로 찍으니 그 중 한 두 컷 정도는 마음에 드는 컷이 들어 있어서 찍고 나서 마음에 드는 컷 고르느라 한참을 스마트폰을 들고 씨름해야 했다. 그래도 '선택'을 할 만한 컷이 있어서 다행이..

SHOOTING/FLOWER 2019.04.23

봄 꽃 : 꽃마리

​이제는 아주 멀어진 판교에서 꽃마리를 처음 발견했을 때 너무 앙증맞고 예뻐서 사진을 찍으려더가 휭휭 부는 바람에 겨우 한 장 찍고는 돌아와서 나중에야 이름을 알았고, 물망초와 아주 비슷한 꽃이라는 것도 알았다. 봄이 되면 그 때 그 판교 공영 주차장 담벼락에 또 피었을지 모르는 꽃마리를 찾으러 가야 하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사무실 근처 화단에서 꽃마리를 발견해서 너무 기뻤다. 설마 일부러 심어두신 것일까? 기쁜 마음에 모먼트렌즈를 찾아 들고 갔는데 역시나 바람이 휭휭 불어서 촬영은 쉽지 않았다. ​정말 코딱지만한 꽃이라 작은 바람에도 휘청휘청 흔들려서 적당히 찍고 돌아왔는데 이제 보니 전체 컷이 더 필요할 것 같다. 내일 해가 뜨면 다시 가 봐야겠다. 배경지도 좀 챙겨가 볼까, 단단한 종이면 좋..

SHOOTING/FLOWER 20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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