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쥬스 2

천신만고 끝에 겨우 만들어 마신 채소 스무디

스무디 하나 갈아내는 일이 민주주의를 들먹일 만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엄마마마님과 함께 살다 보니 채소와 과일의 종류, 비율, 재료를 갈아낼 도구의 선택, 스메그 블렌더 구입의 유혹 등 과일과 채소를 내 마음대로 갈아 넣은 스무디 한 잔을 마음대로 마시기가 힘들다. 무엇으로 갈 것인지부터 시작했다. 엄마마마님이 요리용으로 사용중이신 도깨비 방망이는 신통치 않아서 10년 전 쯤 한창 유행이었던 얼음까지 갈아주는 필립스 프로페셔널 알루를 꺼냈다. 내심 고장이 났기를 바랐지만 엄마마마님이 실수로 결착을 잘 못 해서 작동하지 않았던 블렌더는 정확하게 결착하고 나니 너무 쌩쌩 잘 돌아갔다. 프로페셔널 알루를 꺼내기 전에 이미 할인가에 나온 스메그 블렌더를 주문해 두었다가 말도 못하고 다시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EATING 2021.09.2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먹을 때 마다 착즙기를 사야 하나 고민하게 만드는 간편하지만 비싼 점심

가끔 거창한 메뉴 찾아 나서기 귀찮고, 날씨도 우중충한 날이면 컵라면 하나와 작은 오니기리 또는 김밥 반 줄 정도가 생각난다. 그렇게 먹으면 기본적인 열량은 채울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비타민 및 무기질 등의 영양소는 부족하게 섭취하게 되고, 이런 식사를 자주 하다 보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천장이 빙글 빙글 돌아 이비인후과에 가서 물리 치료를 받아야 할 지 모르는 허약체질 엄살쟁이라서 이렇게 점심을 간단히 먹을 때면 일부러 채소와 과일을 직접 갈았거나 저온 착즙해서 만든 쥬스를 함께 마시고 있는데, 이렇게 쥬스 한 병 더 마시는데 드는 비용이 라면과 오니기리 또는 하와이안 무스비를 합친 가격을 뛰어 넘어서 점심 식사 비용의 총계는 보통날 거하게 차려 먹는 식사 비용과 별반 다르지 않아 덜 먹어서 몸도 ..

EATING 202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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