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OTING/FLOWER

작약 @ 인천대공원 수목원

d0u0p 2021. 5. 24. 08:00
728x90
반응형

일요일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더니 밀린 숙제를 해치운 것 같은 느낌이라 마음은 놓이지만, 해가 쨍하게 뜨지도 않은 5월 마지막 주인데도 이렇게 더울 일인가 싶게 땀이 흘렀다. 언제나 그렇듯이 작약도 그렇지만 찔레도 1~2주 늦어서 절정이 지나 약간 시들하다. 5월 중순에 제일 바쁘게 움직였어야 하는데 올 해에는 주말만 되면 비가 오기도 했었으니 핑계 아닌 핑계가 있다. 방 수리까지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삼각대 없이 들어갔다가 그늘에서 찔레를 발견하고 다시 삼각대를 가지러 가느냐 마느냐 고민했지만 삼각대까지 들고 다닐 기력은 없고, 어차피 절정도 지났으니 삼각대 없이 몇 컷만 시도해 보고 말았다.

작약은 한 가운데에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뙤약볕이라 빛이 좋아 삼각대 없이 집중하면 그럭저럭 괜찮았다. 

출근하는 길에서 꽃 향기에 너무 놀라서 무슨 꽃인가 한참 두리번댔더니 찔레가 만발했었다. 한창인 때라 이 때 딱 손에 카메라가 있었어야 했지만 이 때는 빈 손이라 향기만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저녁에도 같은 길로 향기를 맡으러 갔는데 희한하게도 저녁에는 향기가 나지 않았다. 몇 번 더 확인했는데 확실히 출근길에만 진한 찔레 향을 맡을 수 있었다. 내년에는 모란도 찔레도 놓치지 말아야지.

반응형

'SHOOTING > FLOW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녕, 달개비  (0) 2021.09.08
장주화 개나리 발견  (0) 2021.04.14
2021년 윤중로 출근길 벚꽃  (0) 2021.04.05
평생 못 볼 줄 알았던 노루귀  (0) 2021.03.31
셔터스톡에서 까인 매화  (0) 2021.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