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고민 17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추억의 맛 춘천닭갈비, 조가네 닭한마리

닭한마리 메뉴가 푸짐해서 그런가 늘 북적이는 가게라 오며 가며 구경만 하다가 오랜만에 닭갈비를 먹어 보자고 합의를 했다. 이렇게 큰 불판에 볶아 주는 춘천 닭갈비 먹어 본 지 정말 오래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먹은 닭갈비는 집에서 포장 주문해서 먹은 1.5 닭갈비인데 식당에서 여럿이 모여 앉아 먹은 기억은 아무리 더듬어 보아도 언제인지 모르겠다. 깻잎도 푸짐하고 떡도 고구마도 다 맛있었다. 너무 맵지도 않고 적당했다. 다만 점심으로 매일 먹기에는 가격이 과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특식으로는 딱 좋다. 다른 분들은 대체로 닭갈비보다는 닭한마리 메뉴들을 많이 드시는 것 같았다. 물에 삶겨진 닭은 어릴 때 집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전혀 흥미가 없다. 엄마마마님이 어떤 음식을 만들어 주시느냐에 따라서 입맛이 달라..

EATING 2020.02.12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팀장님이 싫어하시는 남기분면

팀장님 안 계시는 날 몰래 먹다 보니 문득, 양이 적어서 그러신 것이었을까 의심할만큼 국수가 부족하기는 했다. 그래도 전처럼 붐비지도 않고 너무 오래 기다리지도 않아서 호로록 맛있게 먹기는 했다. 면을 추가하면 양이 얼마나 많아지려나 궁금하기는 하지만 탄수화물이니까 참자. 하루 종일 중경삼림이나 타락천사의 배경이 떠오르고 캘리포니아드림이 귓전에 맴돌았다. 그런 곳이다.

EATING 2020.02.08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탄수화물을 끊을 수 없게 만드는 마녀김밥 떡볶이

운동을 시작하고는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과 나트륨은 줄여 보자 다짐했지만 떡볶이를 참을 수가 없다. 게다가 왜 이렇게 맛이 있는지 정말 더 참을 수가 없다. 점심 시간 마녀김밥은 온라인 배달 주문에 전화 포장 주문에 홀 주문까지 받느라 아수라장이었는데 정말 운 좋게도 자리가 있어 앉을 수 있었음에, 주문이 꼬여 내 떡볶이가 더 늦게 온 다른 테이블보다 훨씬 늦게 나왔지만 바로 나올 것이라고 거짓말하는 종업원의 처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떡볶이는 맛있었다. 옆 테이블에는 처음 드셔 보시는 손님들인지 역시 연신 칭찬하며 드시고 계셨다. 치즈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나도 사실 마녀김밥 떡볶이에 섞여있는 말랑한 치즈떡을 입에 넣을 때에는 기분이 좋다. 밥 세 공기는 될 법한 탄수화물식이라 떡을 반드..

EATING 2020.02.0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교토 가츠규 스테이크동

팀장님이 휴가를 가시고, 이쪽 저쪽에서 고기 사진으로 자랑질을 해 오니 자연스럽게 고기가 먹고 싶어졌다. 점심으로 스테이크동을 먹어볼 생각을 그동한 해 본 적이 없음을 새삼 깨닫고 찾아 보니 혼고기하기 적당한 스테이크동 식당이 몇 군데 있긴 있었다. 박찬일 쉐프의 파레토에도 스테이크동이 있어서 들렀으나 예약 손님으로 이미 만석이라 테이블을 내 줄 수 없다 하였다. 인심 사납다. 말은 물론 곱게 하셨지만 결과는 자리 없으니 나가라 쫓겨 난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그 정도는 이미 예상하고 들러 보았던 것이니 쿨하게 잊기로 하고 다음 대안으로 찾아 두었던 교토 가츠규에 갔다. 교토 가츠큐는 오가며 언제 한 번 가 보자 하던 곳이긴 했는데, 자연스럽게 일본식 외식도 되도록이면 자제하는 분위기가 되어 버려서 잊고..

EATING 2020.02.04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짜지 않은 볶음우동은 어디에 있나, 히클리밥 중화야끼 우동과 만인의 분식 순대볶음 우동

둘 다 짜다. 짠 맛 좋아하는 내 입 맛에 짜게 느껴지는 음식이라면 정말 짠 것이다. 히클리밥은 지나가는 길에 카레 우동이 메뉴에 보여서 카레 우동을 먹어볼까 싶어서 가 보았던 것인데 희한하게 메뉴에는 카레 우동은 없었다. 무슨 헛 것을 본 것인지 모르겠으나 대기하던 중 메뉴를 보면서 카레 우동이 없어서 당황했다. 팀장님은 여전히 통화하시느라 바빴고 정신 없는 틈을 타서 알마니아답게 알탕이 있으니 알탕을 드시라고 권해 드렸고, 국물 없는 우동이 먹고 싶었던 것이라 주저 없이 중화 야끼 우동을 주문했다. 히클리밥 메뉴 매운소갈비솥밥 15,000 곤드레해물솥밥 13,000 트러플버섯솥밥 12,000 명란스크램블덮밥 8,000 매콤돈김치볶음밥 8,000 히클리오므라이스 8,500 숯불목살구이덮밥 9,500 히..

EATING 2020.02.0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광화문 식당 소곰탕

그릇 한 가득 파를 헤치면 소고기가 나타난다. 깔끔한 국물에 밥 말아 후루룩 먹기 좋은 곰탕이지만 고기에서는 역시 고기 냄새가 났고, 쇠기름 냄새를 싫어하는 나에게는 깍두기 국물 시원하게 넣어 먹는 하동관이 조금 더 나은 것 같다. 2018/10/31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아무도 알려 주지 않은 하동관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아무도 알려 주지 않은 하동관 도대체 언제 더웠는지 기억할 수 없게 갑자기 쌀쌀해진 어느 날 갑자기 메뉴 자유 선택권이 생겼다. 쌀쌀한 날씨에 후루룩 밥 말아 먹는 갈비탕이 먹고 싶어서 검색을 했다. 원래 물에 빠진 고기라며 고깃국을 질.. d0u0p.tistory.com 가격은 물론 광화문 국밥이 낫다. 9,000원이었나 9,500원이었나 기억나지 않으나 ..

EATING 2020.01.28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제주에서 못 먹고 온 산방식당 밀면

여의도에 산방식당이 생겼다. 예전에 제주에 갔을 때, 당시 함께 갔던 친구의 제주 거주자 친구가 추천한 식당 리스트에 있었던 식당이었는데 밀면집이라고 해서 의아해 했고, 삼방산 근처라서 그 근처를 지날 때 딱 점심시간이었던 터라 들렀다가 식당 휴무일이라서 허탕치고 돌아오는 바람에 아직도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직 있을지도 모르는 HP가 있던 건물이 뚝딱뚝딱 리뉴얼을 하는 것 같더니 여러 가지 식당이 오픈했다고 해서 큰 맘 먹고 가 보기로 했다. 지나는 길에 얼핏 일일향도 보이는 것 같았는데, 일단은 가볍게 밀면을 먹기로 하고 이리 저리 헤매다 보니 일일향 앞이었고 일일향도 산방식당도 모두 문전성시를 이뤄 줄이 길었다. 산방식당 앞에 가니 손님들이 많았는데 딱히 줄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일단 입구까..

EATING 2020.01.2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세상 저렴한 미정국수

국수라면 망향국수만 생각했었는데, 정말 외지고 어두운 곳에 미정 국수가 있었다. 늘 그 자리에 계속 있었는데 유별나게 눈에 안 들어오는 곳이었고, 아는 맛이니까 늘 지나치기만 했던 것 같다. 망향 국수까지 가기에는 칼바람이 불고 쌀쌀한 날씨에 따끈한 국물에 호로록 국수 먹고 싶을 때 찾아가야겠다. 어째 한 번도 가 볼 생각을 안했을까, 판교는 줄이 길어서 못 먹을 지경이었는데 여유가 넘친다. 먹는 입장에서는 여유있어 좋았지만 그 자리에서 계속 영업하시려면 손님이 한참 더 많아야 할텐데 괜찮으실까 모르겠으나 남 걱정할 때가 아니다. 게다가 국수는 먹을 수록 내 몸이 걱정이니 참아야 한다.

EATING 2020.01.2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샐러드스탑

처음 왔다고 하니 일단 시그니처 메뉴를 권하길래 그 중 헤일 시저를 선택했는데, 일단 양이 많아서 남겼고, 풀이 가득해서 생풀을 먹다 보니 속이 쓰릿해져 더 못 먹을 것 같아서 남겼고, 다 먹기에는 맛이 지루해서 남겼다. 양이 많아서 힘들긴 했는데 샐러드 구성을 잘 하면 또 괜찮을 것 같아서 메뉴를 펴들고 공부했다. 토핑을 입맛에 맞게 잘 선택하면 좀 낫지 않을까, 그렇게 골라놓고 보면 쿠차라의 그릴드 쉬림프 넣고 샐러드 먹는 것이랑 비슷하게 만들어질 수도 있겠다. 2019/06/17 - [EATING] - 타임스퀘어, 또 하나의 멕시칸 요리 식당 쿠차라, MEXICAN EATERY CUCHARA, 타임스퀘어, 또 하나의 멕시칸 요리 식당 쿠차라, MEXICAN EATERY CUCHARA, 세븐스프링스가..

EATING 2020.01.18

여의도 직장인 비싼 점심 : 보리굴비 무끼

뜬금없이 뭘 찾아 보다가 여의도에 있는 보리굴비 맛집이라길래 무심코 내용을 읽어 보았는데 가볍게 가서 점심 먹기에는 일단 저렴하지 않아서 생일이나 되면 핑계삼아 가보자 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팀장님이 남은 회식비를 탕진하자며 점심이 아닌 저녁 시간에 뜬금없이 들렀다. 원래 활어회 전문인 식당이라 그런가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대체로 예약을 해야 하는 것 같았다. 그냥 생각나서 들렀는데 맞이하시는 분은 왜 예약을 안하고 오셨냐며 더 궁금해 하셨다. 다음에는 꼭 예약하고 가기로 하고 싶지만, 사실 다음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참굴비는 38,000원이고 중국산 부세로 만든 보리굴비 정식은 28,000원이다. 암만 중국산이라도 뭐 보리굴비 가격은 어딜 가도 비싸니까 그런가 보다 할 수는 있는데, 중국산 부세 2..

EATING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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