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점심 124

아이패드 수채화 푸드 일러스트, 여의도 옹기항아리 수제비 비빔만두

다행히 프로 작가가 아니고 취미 삼아, 채색 연습 삼아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사진 위에 레이어를 하나 열어서 가볍게 스케치를 할 수 있으니 몸도 편하고 마음도 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해한 콩나물들, 채 썬 양배추와 상추, 어울렁 더울렁 복잡한 쫄면들을 다 그려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꽤나 지루한 과정이었다. 채색할 때도 이 부분이 어느 부분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워서 계속해서 혼돈의 카오스이기는 했다. 프로크리에이터에서 사용 가능한 챱챠비님의 수채화 브러쉬들을 아주 유효 적절하게 잘 쓰고는 있는데, 여전히 펜 선을 넣은 그림이 좋을지 희미한 연필선으로 외곽선을 빼내고 채색하는 게 좋을지 새 그림 그릴 때마다 고민하고 있다. 마음에 드는 펜 선이 딱 없기 때문이기도 했는데 새롭게 펀딩하는 브러쉬 세트..

여의도 직장인 점십 : 꿀조합 낙지 덮밥 정식이 있는 상도 낙지 한마리 수제비

처음 문을 열 때 수제비를 특가로 먹어 볼 수 있었던 상도 낙지 한마리 수제비에는 15,000원에 맛 볼 수 있는 낙지 덮밥 정식이 있었는데, 그 또한 궁금했으니 찾아가 보았다. 콩나물과 상추가 푸짐하게 들어 있는 양푼을 하나 주시고 낙지볶음과 함께 밥이 나온다. 거기에 곁들여 먹을 수 있게 낙지는 들어 있지 않았지만 낙지 한마리 수제비와 맛이 똑같은 수제비도 한그릇 포함되어 있었다. 낙지 볶음의 양도 푸짐하고 밥도 많아서 수제비까지 다 먹으려니 과한 느낌도 있었다. 낙지 덮밥만 따로 해 주시면 덮밥 하나 수제비 하나 주문해서 사이 좋게 나눠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정식 하나를 주문하고 보니 부족함 없이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많기는 많았다. 남기면 아까운 거 몰라서 남기는 거 아니고, ..

EATING 2024.08.2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칼칼한 순대국이 있는 메밀면 맛집, 장수메밀제면 매운순대가

사실은 동치미 막국수가 있다길래 궁금했던 식당이었는데, 겨울에 알게 되어서 기웃거리기만 하다가 막국수를 먹을 수 있는 계절이 되서야 찾아가 보았다. 순대국밥정식 14,000원순대국밥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 다대기빼기) 10,000원막국수 (물, 비빔) 11,000원 직접 면을 뽑아 만드는 막국수는 3월 중순부터 9월 추석 전까지만 먹을 수 있고, 동치미 국수는 없었다. 메밀이 비위장의 습과 열을 내려 소화를 도우니, 여름에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기운을 낼 수 있어 여름에는 메밀로 만든 면을 먹었다고 테이블 옆에 상세하게 잘 적어 놓으셨다. 메밀에 단백질 보충을 위해 고기를 추가해 먹는다고 적혀 있었으나, 비빔 막국수에서 고기를 찾아 내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면 자체만으로는 순메밀을 쓴다며 각잡..

EATING 2024.08.1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새로운 메밀 식당, 메밀단편

오다가다 붙어 있는 간판이 궁금해서 찾아가 보았다. 순도 높은 메밀면을 자랑하던 광화문국밥이 문을 닫은 뒤로는 여름에 제대로 된 메밀면을 먹기가 쉽지 않았으니 궁금했다. 올 해에는 어쩌다 보니 아주 멀리 위치한 정인 면옥에 한 번 다녀온 뒤로는 냉면을 또 먹었던 적이 없는데, 아마도 가격 때문이었을 것 같다. 교촌 F&B에서 작심하고 만들었다는 브랜드 식당인 메밀단편도 역시 고급 재료를 사용했음을 앞세워 비교적 높은 가격의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들기름 메밀면 13,000원물메밀면 15,000원비빔 메닐면 15,000원바작 골동 메밀면 18,000원메밀단편 반상(20개 한정) 20,000원국내산 메밀만을 갈아 만든 순 메밀면에 30년 전통의 명품 들기름을 곁들였다는 들기름 메밀면과 자연 재료를 72시..

EATING 2024.08.12

따끈따끈한 여의도 브라이튼 신상 분식집 뽁! 김밥 옆구리가 뽁!

한참동안 공사중이라고 표시해 놓은 가벽만 보고 분식집이 생긴다는 부푼 기대감이 있었는데, 도통 오픈한다는 소식이 없어서 궁금했었던 곳이었다. 로고에 그려진 글씨만 보고는 뽁이라고 읽을 수가 없어서 이름도 몰라서 찾아볼 수도 없어서 더욱더 궁금해했었다가 날씨도 선선하니 쌀국수를 먹으러 가면서 혹시 가는 길에 문을 열었나 살펴 보고 종무소식이면 그냥 쌀국수나 먹을겸 공작상가를 향해 가다가 확인해 보니 문을 열었길래 반가운 마음에 냉큼 들어가 자리를 잡아 앉았고 그제야 분식집 이름이 '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ㅂ'에 삐친 부분을 조금만 더 살려 줬어도 읽는데에는 문제가 없지 않았을까, 목이라고 읽어야 할지, 똑이라고 읽어야 할지 약간 혼란스러운 로고타입이다. 내부 벽에 붙어 있는 영문 표기를 보고야 '..

EATING 2024.08.0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다시 찾은 후토마키 맛집, IFC몰 카츠8

문을 언제 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히바린과 지척인 거리에 카츠에잇이 있었다. 히바린보다는 그나마 줄이 짧은 것 같아서 일단 줄을 서서 메뉴를 살펴 보니 히바린과는 다르게 다양한 돈가스에 후토마키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반상 메뉴들이 보였고, 히바린에서도 맛있게 먹었던 얼큰 차돌 우동 반상이 보여서 냉큼 주문해 보았다. 얼큰한 차돌 우동에 고소한 안심카츠와 후토마키까지 맛 볼 수 있는 구성인 것은 마음에 들었으나 가격은 딱 마음에 들지는 않아 약간 섭섭했다. 차돌우동반상 24,000원 / 얼큰차돌우동반상 25,000원 / 소바반상 25,000원치즈카츠반상 23,000원 / 등심카츠반상 24,000원 / 특안심카츠반상 25,000원모둠카츠반상 27,000원 / 블랙타이거새우카츠반상 28,000원 / 통생선카츠..

EATING 2024.07.29

여의도 직장인 점심 : 2024년 초복 점심, 계림 닭도리탕

벌써 중복이고, 말복을 향해 시간은 쏜 살처럼 흐르는데 아직 초복에 먹었던 닭볶음탕 포스팅을 미처 정리하지 못해 부랴부랴 글을 쓰고 있다. 계림 닭도리탕이 있는 건물까지는 있는 힘을 다해 달려가야 해서 그동안 가 볼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여의도 역에서는 가까워서 그런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 오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신기했던 한편, 마늘이 정말 한 주먹 올라간 닭볶음탕을 먹으러 올 용기를 낸 그들을 칭찬하고 싶었다.마늘 닭도리탕 소 (한마리 2인) 28,000원 중 (한마리반 3인) 42,000원 대 (두마리 4인) 53,000원 일인분 가격으로 계산해 보면 소, 중 까지는 14,000원인데 대는 어째서 13,250원인가 모르겠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둘이니까 작은 놈을 주문했고 야무지게 밥까지 볶아 먹고..

EATING 2024.07.25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카레돈까스와의 작별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맛집이었던 것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식재료 비용이 상승하는 것도 알겠고, 임대료가 오르는 것도 알겠고, 일하시는 분들이 힘드신 것도 알겠는데, 카레돈가스의 돈가스가 이제 너무 얇아졌다. 카레도 맛이 나빠지지는 않았지만 전에 없던 비계를 세 번이나 씹은 것은 또 내게만 우연처럼 일어난 일일까, 다른 분들도 이미 다 알고 계시는 바라 대기가 사라지다 못해 식당 안이 텅 비어 있었을까, 정말 그 날은 비가 많이 와서 그랬을까, 모를 일이다. 안타깝다.

EATING 2024.07.22

특별하지 않아도 문전성시를 이뤄 오픈런했던 IFC몰 분식집, 구씨네

오랜만에 IFC몰에 점심을 먹으러 달려 갔다가 새로운 분식 코너가 문을 열었길래 냉큼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접시 반만한 크기의 대왕군만두가 올려진 쫄면을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주문을 하러 갔는데, 메뉴 몇 가지가 준비중이라는 표시로 가려져 있었고 문의해 보니 지금은 주문이 불가능한 메뉴라고 하셔서 일단 가능한 메뉴 중에서 해물라면과 주먹밥, 치즈떡볶이가 함께 구성되어 있는 꽃선비 치즈떡 라밥을 주문해서 둘이 나눠 먹기로 했다.평소에 라면을 좋아하기도 하고, 즐겨 먹기도 하지만 그에 비해 식견이 넓지는 않았음을 구씨네에서 해물라면을 먹어보고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그동안 먹어 보았던 맛과 전혀 다른 결의 해물 라면 맛이었는데 꽤 괜찮았다. 기본 인스턴트 라면에 고추기름이나 해물을 추가해서 끓여 맛이 더 좋아졌..

EATING 2024.07.1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소바 맛집, 소몽의 냉소바, 온소바, 비빔소바

사태 냉소바와 함께 최고가 16,000원을 기록하는 우니 냉소바는 이른 더위가 찾아 온 5월에 벌써 먹고 왔다. 테이블 한 쪽에 냉소바는 와사비를 적당량 조절해서, 온소바는 빨간 시치미를 뿌려서, 비빔소바는 다시마 식초를 적당히 넣어 맛있게 먹으면 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다시마 식초 맛이 궁금했지만 냉소바를 주문했으니 나중을 기약했다. 우니 냉소바 16,000원사태 냉소바 16,000원냉소바 10,000원새우장 냉소바 13,000원낫토 냉소바 12,000원쇠고기 청양 비빔소바 12,000원돌문어 비빔소바 16,000원고등어 온소바(한정) 16,000원성게알 덮밥 16,000원고등어 덮밥(한정) 15,000원연어 덮밥 16,000원열 두 시 언저리에 도착했을 때 이미 웨이팅이 12팀이라 30분 정도..

EATING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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