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도서관의 부재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으로 친구와 함께 버스를 타고 도서관에 다녔다. 서울특별시립 영등포도서관. 당시엔 그게 꽤 대단한 모험처럼 느껴졌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영등포구에 사는 아이가 책을 읽으러 가는 일이었다. 초등학생 어린이가 버스를 타야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여의도에도 신길동에도 도서관은 없었다.40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여의도에서 일을 하고 있다. 국제금융로의 빌딩들 사이에서 점심시간마다 어딘가 앉을 곳을 찾아 헤매던 사람이었고, 커피를 사야만 앉을 수 있는 카페, 늘 붐비는 구내식당, 그것도 아니면 그냥 걷다가 사무실에 돌아왔다. 조용히 책 한 권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그게 이상한 일인데도, 늘 그래서 이상한 줄도 몰랐다.55년이 걸렸다,1971년..
조용하고 쾌적해서 마음도 편하고 좋았다. 위스키의 유혹과 달콤한 주전부리들은 인내가 필요했지만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조용하고 밝은 공간이라 좋았다. 특히 탁 트인 창가에 구성된 독립 좌석이 마음에 쏙 들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결제를 취소한 이유는 매일 저녁에 꼬박 꼬박 들러야 월결제한 의미가 있는 공간인데 매일 저녁에 들러 오기에는 지리적, 심리적 여건이 좋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사무실 근처인 여의도 어디에라도 있다면 벌써 결제를 했을텐데, 집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약간 거리가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말에는운동 삼아 걸어 가고, 주중에도 버스로 갔다가 운동삼아 걸어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애매한 거리에 놓여 있다는 것이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아서 일단 무..
문을 연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쇼핑몰이라 주말에는 엄두가 나지 않아 시원하게 휴가를 내고 평일에 도전해 보았다. 그래도 금요일이라 그랬는지 입구에서부터 함께 입장하는 인파가 상당했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찾아간 바이닐은 유료 공간이라 그런지 좌석이 여유로와보여서 일단 점심을 간단히 먹고 입장하기로 하고 식당가를 찾아 올라갔다. 바이닐을 찾아 올라가는 길에 효뜨를 발견하고 여의도에서도 한 번도 못 가 본 효뜨를 가 볼 수 있겠다 싶었지만 역시나 대기가 길었다. 바이닐까지 올라가는 길목에 있었으니 마음이 급해서 대기할 생각도 전혀 못하고 그냥 지나쳐 갔는데 나중에 찾아 올라간 윗 쪽 식당가는 효뜨에서 본 대기줄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시끄럽고 정신 사납고 힘든 상황이었다. 수원 사람들은 다 와 있는 게 아닌가 ..
날씨는 정말 환상적이었고 그 어느 때보다 좋은 날이라 처음으로 노들섬에 나들이를 가 보기로 했다. 무려 작년에 구매했던 그라운드 체어에 헬리녹스 퍼스널 쉐이드를 결착할 수 있게 커스텀까지 했는데 그 이후로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어서 테스트도 해 보아야 했다. 퍼스널 쉐이드에는 의자에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두 종류가 들어 있었는데, 하나는 사용하고 있는 의자 폴대보다 직경이 넓어서 맞지 않아서 쓸 수가 없었다. 쓸 수도 없는 놈이 도대체 왜 들어 있는지 모르겠어서 옆으로 치워 두었었는데 그라운드 체어 기둥에 혹시 맞을까 싶어서 꺼내 보니 너무 딱 잘 맞았다. 기둥이 빠져나오지 않도록 박음질이 되어 있던 부분의 실밥을 일단 다 풀고 퍼스널 쉐이드 연결 고리를 넣어 보았다. 아랫쪽 박음질이 튿어지려나 걱정..
이제는 원화라고 해서 꼭 종이 위에 연필과 물감을 사용해서 그려야 한다는 법은 없는 그런 시대가 되었지만, 원화가 따로 있을 것 같고 심지어 원화의 사이즈도 훨씬 클 것만 같은 그림들이 많았는데 전시회장 벽면에 걸려 있는 그림 중에서 물감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은 많지 않아서 그 점이 아쉬웠다. 서울 시내에서 집과는 정 반대편에 있는 전시장까지 다녀오면 하루 만 보는 채울 수 있겠지 생각하고 운동삼아 다녀왔는데 그 날의 걸음수는 5천보가 채 넘지 않았더랬다. 섹션이 다섯 가지는 더 넘었던 것 같기는 한데 다섯 섹션을 다 돌았는데도 5천보 미만이었다는 건 그만큼 공간이 협소했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될 것 같다. 미로같이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작품에 집중해서 걷다 보면 마지막 세션 쯤에서는 작품이 너무 많지..
매우 즐겁고 건강한 날이었다. 초소 책방을 한참 전부터 가보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드디어 길을 나섰고, 포털 지도 앱에서 알려주는 길 중 마음에 드는 길은 시청 역에서 내려서 프레스센터 앞에서 마을버스를 타는 경로였다. 프레스센터 앞에서 마을버스까지는 잘 탔는데, 그 마을버스는 지도 앱에서 하차하라고 안내하는 역까지 가지 않았다. 버스 번호를 착각했는지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를 일이다. 일단 마을 버스가 종점에 도착해서 모두 다 내리는 것 같은 분위기라 눈치를 보고 있었더니 기사님이 얼른 내리라 말씀까지 하셔서 어쩔 수 없이 일단 내렸고 눈 앞에는 가파른 언덕길과 함께 겸재 정선이 그려냈다는 인왕 재색도와 흡사한 산봉우리가 나타났다. 다시 마을 버스를 타고 다른 경로를 찾아 가려니 경치가 너무 좋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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