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NGKING 35

바다 분위기 맛집, 송도 롱비치커피앤브레드

바다 분위기 맛집이고 빵과 커피가 맛있다고들 했지만 바로 옆에 이마트24가 있고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아무도 알려 주지 않았다. 그래서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찾아가 옆 자리에서 솔솔 풍기는 라면 냄새에 괴로워 하며 커피만 마시고 돌아왔어야 해서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2층에도 자리가 있었는데 가림막이 있어서 바닷 쪽에서 불어 오는 바람을 가로막아 시원하지 않았다. 2층에 자리를 잡았다가 결국 다시 1층으로 자리를 옮겼고, 마침 앞 열에 빈 자리가 있어서 재빠르게 달려가 앉았다. 주중이니까 그나마 한가하고 여유가 있었던 것 같은데 꽤나 멀어서 또 찾아갈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커피 한 잔 씩 주문하고 멍때리고 앉아 있기 좋았다.지금 내 책상 앞에도 이런 바다 풍경 가져다 놨으면 좋겠다. 날 좀..

DRINGKING 2024.08.05

여의도 직장인 회식 : 소규모 2차 추천, 브라이튼 탭샵바

탭앤샵앤바는 생각했던 것보다 매장이 협소했다. 좌석이 많지도 않았고, 와인 종류도 상상했던 것 보다는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실 와인을 선택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알콜 쓰레기인 주제에 다양한 알코올들에는 관심이 많은 나같은 자에게는 안성마춤인 곳이었다.시간 제약이 있어서 생각보다는 바쁘게 움직여야 했고, 어린 친구들을 목표로 한 공간이라 그런지 좌석이 편하지도 않았지만 짜파게티나 떡볶이를 안주로 놓고 와인을 마실 수 있다니 신선하고 좋았다. 주문 가능한 안주의 종류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체 메뉴판이 없다는 것, 와인잔의 위치를 미리 알려 주지 않아서 헤매기도 했다는 것, 전체 동선이 산만했다는 것, 먹은 접시는 셀프로 치워야 한다는 것, 등등 여러 가지가 불편하긴 했지만 술이 좋았고 ..

DRINGKING 2024.07.26

용산 아이파크 5층, 에스프레소바 뮬리노

솔트 카라멜 에스프레소 한 잔 훅 마시고 영화보려고 들렀는데, 몇 층인지 자꾸 잊어서 적어 놓는다. 아이파크몰은 희한하게도 해당 층 표시를 찾기 힘들어서 더 난감했다. 극장 쪽은 그나마 나은 편인데 쇼핑몰 쪽은 늘 미로같다.주말 오후였는데 정말 북적거렸다. 그간 이어폰을 챙겨 다니지 않았는데 이제는 조용한 카페 찾기를 포기하고 이어폰을 꼭 챙겨 다니기로 한다. 가방 한 구석에 쳐박혀 있던 이어폰이 진짜 너무 귀하고 고마웠다. 뮬리노의 고릴라는 5층에 있다. 잊지 말자.

DRINGKING 2024.07.25

스위트파크 피에르 마르콜리니

백화점 식품관에 진입한 뒤 파미에스테이션으로 가는 연결 통로로 나가야 스위트 파크를 찾을 수 있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모르고 식품관 안에서만 세 바퀴를 돌다가 '식품관' 공사중이라는 안내문을 '스위트파크' 공사중이라고 착각하고는 퇴각했던 과오를 드디어 만회하는 날이었다. 다시 찾아간 식품관은 전과 다를 바가 없는 구성에 두 바퀴를 돌아 보아도 역시 똑같은 상태라, 그 때부터 무언가 잘 못 되었음을 깨닫고 설마 저 바깥 길로 나가는 것일까 싶은 마음 반, 저 길이 아니라면 그냥 스타벅스 파미에스테이션 점이나 찾아가야 겠다는 마음 반으로 발걸음을 돌렸는데, 파미에스테이션으로 넘어가는 그 연결 통로 중간에 스위트파크를 따로 만들어 놓았던 것을 정말 나만 몰랐던 것인지 궁금하다. 신세계 백화점에서 새로 구성했다..

DRINGKING 2024.07.08

비가 오던 날, 인텔리젠시아 서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부터 힘차게 나들이를 다녔더니 포스팅할 내용이 산더미처럼 쌓였음은 물론이거니와 밀려버린 그 날의 기억들이 너무 희미해져서 거의 소설 수준으로 작성해야 할 지경이다. 그 날은 그랬다. 휴일이었고, 비가 꽤 많이 내렸다. 날씨와는 상관없이 약속을 잡았고 비가 많이 내린다면 오히려 새로 생긴 핫 스팟인 인텔리젠시아 서촌에는 오히려 손님이 적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심지어 포스팅할 엄두조차 하지 않아서 못한)광화문 무탄에서 묵직하게 점심을 먹고는 빗 속을 뚫고 서촌까지 걸어가 보았다. 그동안 한 번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광화문 무탄에서 인텔리젠시아 서촌까지 가는 샛길은 비가 와서인지 공휴일이라서인지 인적이 드물었지만 멀리 보이는 산자락을 지표 삼아 걸어가는 그 길이 오히려 한적하고 좋았다..

DRINGKING 2024.06.21

당산역 근처 로스터리 카페, FB 커피 로스터스

이왕이면 맛있는 커피 마시고 싶어서 검색해서 찾았다. 커피는 과일이라는 슬로건이 신선했고, 그 날의 커피 에티오피아 아리차도 상큼하고 좋았다. 아메리카노보다는 비싸지만 오늘의 커피를 주문하면 저렴해서 오늘의 커피를 선택했으니, 다른 커피가 필요하면 다른 날 가봐야 할텐데 일요일에만 당산동에 들르다 보니 자주는 못 갈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신기하게도 셀프 드립으로 주문하면 또 저렴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데, 첫 방문이라 너무 부담스럽고 부끄러워서 차마 도전하지는 못했다. 언젠가 한 번 쯤은 셀프 드립에 도전해 볼지도?!?!

DRINGKING 2024.06.15

시작만 거창했던 스타벅스 프리퀀시 적립 일지

열 일곱 개를 모두 특별한 지점에서 마시면 좋았겠지만,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특별히 휴가도 낸 김에 처음 두 번 정도는 나들이 겸 길을 나서서 커피 한 잔 쯤은 마실 수 있을 것 같아서 큰 맘 먹고 멀리 다녀와 보았다. 5월 16일 첫 프리퀀시, 신메뉴 씨솔트 콜드브루 (1)첫 날은 특별히 무려 북한산 리저브 매장까지 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704번 버스에 올라타서 한없이 졸면서 도대체 언제쯤 내리는걸까 궁금해하다가 저 멀리 산자락 끝이 눈에 들어오면서부터 정신이 말짱해지기 시작했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혼자 내리면 부끄러울 것 같았는데 내리시는 분들이 있어 다행이었다. 지도를 확인하고 방향을 틀어 가다 보니 등산하고 내려 오시는 분들이 '버스 타고 스타벅스까지 오는 사람들이 있다'며 지나가시는데 괜히 내 ..

DRINGKING 2024.06.13

원두를 주문하면 바로 로스팅해 주는 로스터리 카페, 더현대서울 도조

어쩌다 오픈한 카페를 구경하게 되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세일인가 싶어서 가 보았다가 가격에 흠짓 놀랐지만, 까페콤마 덕분인지 만오천원까지는 그렇게 큰 충격은 아니었다. 매장 앞에 서 있는 기계가 뭔가 했더니, 주문하면 여기에서 커피를 바로 볶아서 담아 준다고 하는데 일단 제대로 된 드리퍼가 없어서 원두를 살 일이 있겠나 싶다. 사무실 앞에 있는 카페 콤마에서도 만오천원 이상인 커피는 자주 볼 수는 없었는데, 그보다 더한 원두들이 몇 가지 더 있었다. 코나와 게이샤, 블루마운틴이라니 뭐 비쌀만 하겠다 싶은 놈들이긴 하지만 이렇게나 비쌀 일인가 싶어서 커피에 허락하는 내 마음의 상한선인 만오천원에 딱 맞는 에티오피아 게이샤 챠카를 주문했다. 핸드 드립을 주문하면 생두 한 알이 붙어 있는 품종에 대한 안내..

DRINGKING 2024.02.23

마시는 차, 맛있는차, 마음이 힘들었던 판교 메리어트 모모바 스트로베리 애프터눈티

오호 통재라, 진짜 큰 마음 먹고 판교까지 부지런히 달려갔는데 출발부터 좋지는 않았다. 옛날에 사용하던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해 보겠다고 각고의 노력으로 저용량 SD카드까지 구했는데 집에다 쏙 빼놓고 출발을 했다. 뭐, 내장 메모리에라도 담아볼까 싶어서 가능한 용량만큼 사진을 찍기는 했는데 이 카메라와 PC를 연결할 방법이 없어서 내장 메모리에 있는 사진은 영영 못 꺼낼 것 같다. 진짜 구형이라 연결 주둥이 부분이 너무 오묘한 사이즈인데 이 부분에 딱 맞는 케이블은 오래전에 다 버리고 집에 남아 있지 않았다. 죽기 전에 이 카메라 안에 숨겨진 사진들을 꺼내볼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카메라 메모리를 흘리고 간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판교라서 그나마 한가하지 않을까 싶어서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 예약을 하..

DRINGKING 2024.01.05

마시는 차, 맛있는 차, 성수 OMOT 티 세레모니

머나먼 길 성수동 여행을 다녀온 날 궁극적인 목적지인 OMOT에서는 다양한 차와 함께 다과로 구성된 티 세레모니를 즐길 수 있었다. 2023.11.20 - [EATING] - 성수나들이 덴마크 스타일 브런치 성수나들이 덴마크 스타일 브런치 우리집에서는 완벽하게 서울의 반대편에 위치해 방문 기피 지역일 수 밖에 업었던 성수동 소식이 그 언젠가부터 종종 들려오면서 언젠가 한 번 쯤은 가 보겠지 싶었는데 드디어 올 해 가을에 다 d0u0p.tistory.com 밋보어에서 가볍고 담백하지만 훌륭했던 브런치를 먹고 잠시 서울숲에 들러 단풍을 구경하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고, 또 아름다운 도자기와 오만원권을 소재로한 담소를 나누며 차를 즐길 수 있는 티 세레모니 시간으로 꽉 채워진 풍요로운..

DRINGKING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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