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고민 17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새로운 식당들, 상도 낙지 한마리 수제비와 북창동 순두부, 라멘의 정석 하루미치

그간 문을 닫은 식당도 많았지만 모르는 새에 새롭게 문을 연 식당도 많아서 홀린 듯 찾아 다녀 보았다. 낙지라고 하기에는 쭈꾸미만한 낙지가 한 마리 퐁당 들어있는 상도 낙지 한 마리 수제비 10,000원 오픈 이벤트로 저렴하게 주신다길래 얼른 다녀왔는데, 정말 쭈꾸미만한 작은 사이즈의 낙지가 들어 있어다. 한 마리는 한 마리니까 뭐라 할 수도 없고, 낙지 철이 아니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 요즘 물가가 너무 살벌하니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했고, 게다가 이벤트 가격이니까 더 이상 군 말 하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원래 건너편 여의도에서는 맛집으로 소문이 나 있다고 하는데 멀어서 가 본 적이 없으니 낙지 볶음 맛이 더 궁금했다. 포장해서 저녁에 먹어볼까 싶었는데, 아직 포장 준비는 못하셨다길래 일단 포기하..

EATING 2024.05.29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주는 대로 먹어보자, 매일 메뉴가 바뀌는 윤스맘과 코지마, 영영 메뉴가 바뀌지 않아도 괜찮은 성하

일단은 탄수화물 섭취 비율을 줄여야 뱃살을 줄일 수 있으니 마음 가는대로 틈만 나면 먹던 분식을 최대한 멀리 해 보기로 했다. 떡볶이도 가능하면 한 달에 한 번만 먹기로 하고 남은 점심 시간들은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한식을 챙겨 먹으려고 하니 자주 갈 수 밖에 없는 식당이 몇 군데 있었다.주 단위로 메인 메뉴가 회전하며 바뀌는 한식 도시락 식당, 윤스맘 오늘의 도시락 9,500원 (서울페이 가능)매일 다른 세 가지 메뉴가 준비되는데 홈페이지에서 식단을 미리 확인할 수 있고, 도시락 포장이 가능한데 매장 내부에서 한 상 차림으로 받아 먹을 수도 있다.세 가지 메뉴가 보통 일주일 단위로 적당하게 순환 배치되는 편이라 마음에 드는 메인 메뉴를 발견할 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먹으러 가니 딱 좋..

EATING 2024.05.2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호떡집도 아닌데 불 난 호떡집 같았던 오토 김밥

오며 가며 궁금해하기만 했던 오토 김밥에 드디어 다녀왔다. 체인점이라서 크게 특별할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미루고만 있었는데 더 일찍 가볼 걸 그랬다. 물론 맛있는 김밥집도 있지만 김밥을 먹으면서 김밥과 단짝 친구인 라면을 적당량만큼만 먹을 수 있는 김밥집은 또 드물기 때문이다. 봉지 라면 하나에 김밥이 반 줄이었던 오영주 김밥이 이미 문을 닫았고, 마녀 김밥의 김밥 한 줄과 라면 한 그릇은 둘이 나눠 먹기에는 양이 약간 섭섭하기도 하고 자리가 좁다. 바르다 김선생은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메뉴는 있지만 자리도 좁은 분식집에서 9,000원 짜리 라면을 곁들여 먹자니 망설여졌었는데, 오토김밥에서는 작은 사이즈 컵라면을 먹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다. 오토김밥 메뉴오토김밥 5,500원고추냉이 김밥 5..

EATING 2024.05.07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내 입에 맞는 즉석 떡볶이를 찾아서, 모퉁이네와 오락, 우연히 만난 즉떡112, 현선이네 프리미엄, 크레이지 후라이까지

즉석 떡볶이가 먹고 싶으면 순회 공연하듯이 이쪽 저쪽 돌아가며 먹었는데, 그러다가 어쩌다 우연히 들어가 먹었던 즉떡 112와 원래 먹던 기본 떡볶이만 찾아 먹던 현선이네 프리미엄에서 또 다른 즉석떡볶이를 먹게 되었던 바, 갑자기 즉석 떡볶이의 표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어졌다. 맛은 딱히 그 어느 집이 더 맛있다고 하기에는 애매한데, 기본 즉석떡볶이를 주문했을 때 구성되는 재료나 가격이 제각각이라 일단 비교나 한 번 해 본다. 언제나 늘 자연스럽게 찾아갔던 오락 즉석떡볶이 2인 세트 A 19,000원근무하는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더 자주 갈 수 있다. 가격이 예전보다 오르긴 했는데 2인 세트 A 구성은 떡 2인분+김말이1+야끼만두1+계란1+어묵+라면사리+쫄면사리+양배추+대파+볶음..

EATING 2024.05.03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깨달음을 얻게 해 준 오르조르브텀

떡볶이와 라면을 비롯한 분식을 너무 사랑하는 나를 탄수화물 중독자로 분류하고 살았었는데, 오르조 르브텀에서 딱 두 번 점심을 먹고는 절대로 내 자신을 탄수화물만을 광적으로 사랑하는 중독자의 범주에 넣을 수 없으며 오히려 채소를 아주 많이 사랑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여전히 화이트 라구 파스타는 맛있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곁들이고 바삭하고 짭조름한 베이컨이 올라간 프렌치 토스트도 단짠의 매력을 뽐내고 있었지만 푸성귀라고 비하해서 칭할 수도 있는 비타민 및 무기질의 주요 공급원이 될 수 있는 초록색의 그 무엇인가가 부족한 느낌이라 매우 섭섭했다. 다양한 채소를 새콤 달콤하게 절인 피클도 절대 제공되지 않는다. 양이 많지 않아 탄수화물을 먹다 목 막히기 전에 식사가 끝나서 다행이긴 하지만 ..

EATING 2024.04.18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강제로 다이어트 당한 두 끼, 새 식당 하나와 에그슬럿

오랜만에 에그슬럿에 들러서 처음 보는 메뉴를 호기롭게 주문했는데 패티가 두께를 떠나서 종이 씹는 느낌이었는데 누린내가 아주 많이 났고, 잭다니엘과 콜라보라더니 그래서 그런지 술 냄새가 폴폴 났다. 패티 상태가 멀쩡하고 소스가 잘 어울렸으면 이렇게 강제 다이어트용 식사로 치부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패티를 두 세 입 먹어보고 전부 꺼내서 분리시켰는데 남은 부분들도 맛이 썩 조화롭지는 않아서 그 날 점심을 그냥 시원하게 포기했다. 그리고, 사무실 근처에서 받은 전단지를 보고 호기심에 찾아 갔던 식당이 하나 있었는데 개업하신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그에 비해 손님은 꽤 많아서 깜짝 놀랐지만, 음식이 맛이 있다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라 정량만큼 점심을 맛있게 먹지 못했다. 계산할 때 반응도 살피시는 것 같았는데, 일..

EATING 2024.04.09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혼밥 아닐 때 꼭 즐겨야 하는 모퉁이네 즉석떡볶이와 송탄 부대찌개

언제나 줄이 긴 모퉁이네 즉석 떡볶이, 깻잎 떡볶이 (2인) 15,800원 깻잎이 푸짐하게 올라갔다는 사실만으로도 줄을 서서 먹을만 하다. 볶음밥까지 추가 주문해서 배 부르게 먹을 수는 있지만, 당 지수 컨트롤이 필요한 나이가 되었으니 이제 볶음밥에는 더이상 미련을 갖지 않고 마무리하기로 한다. 꽃섬은 사라졌지만 맨하탄빌딩에 새로 생겨서 반가운 송탄 부대찌개(2인) 22,000원 꽃섬이 폐업을 한 이후로 한동안 섭섭했었는데 맨하탄 빌딩에 새로운 부대찌개 식당이 나타났으니 바로 전 날 같은 빌딩에서 보글보글 떡볶이를 끓여 먹고도 또 같은 빌딩을 찾아가 부대찌개를 먹고 오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매장에서 식사할 때에는 기본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긴 한데 별도로 1인 손님일 경우 주문 가능한 세트 메뉴도 있기..

EATING 2024.03.14

따뜻한 국물과 칼칼한 겉절이가 맛있는 여의도 칼국수 맛집, 너섬 칼국수

코로나가 한창일 때 새롭게 발견해서 한 번 쯤 밖에 못 가 보았던 너섬 칼국수에 다시 방문했다. 2022.05.17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신규 식당 업데이트 / 포장해서 먹기 어려웠던 칼국수 편, 너섬 칼국수와 필칼국수, 황생가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신규 식당 업데이트 / 포장해서 먹기 어려웠던 칼국수 편, 너섬 칼국수와 따끈한 국물이 있는 칼국수가 포장이 안되는 메뉴는 아니었지만, 포장을 해서 들고 와서 먹을 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 상태로는 먹을 수 없고, 포장을 해다가 먹는다 하더라도 먹고 나서 치 d0u0p.tistory.com 그냥 칼국수가 먹고 싶었을 뿐인데 적당히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곳이라 생각이 났을 뿐이었는데 의외로 겉절이가 전과 다르게 맛이 있었다. 예전에..

EATING 2024.02.15

대망의 2024년 첫 달, 여의도 직장인 점심 1월 정산

1월 2일 화요일 신희궁 고추쟁반짜장 10,000원 서울페이 가능 서울페이가 잠깐 불가능했던 때도 있어서 서울페이는 못 쓸 줄 알았는데 쓸 수 있었다. 맛도 있고 비교적 다른 점심보다 저렴하고 뭐 더 말 해 무엇 하겠나, 만족스러운 점심이었다. 짬뽕밥 국물 한 숟가락에 매콤한 볶음 짜장이면 첫 날부터 애써 출근한 보람을 찾을 수 있다. 기스면 10,00원 / 사천탕면 11,000원 유니짜장 7,000원 / 간짜장 8,000원 / 삼선간짜장 10,000원 / 고추쟁반짜장 10,000원 짬뽕 8,000원 / 삼선짬뽕 11,000원 / 해물볶음짬뽕 11,000원 / 삼선고추짬뽕 11,000원 / 마라짬뽕 12,000원 / 차돌짬뽕 12,000원 짬뽕밥 9,000원 / 삼선짬뽕밥 12,000원 / 차돌짬뽕밥 1..

EATING 2024.02.07

여의도 직장인 점심 : 12월 점심 정산, 대체 오늘 점심 얼마니?

12월 5일 화요일 기소야 김치가쯔돈 10,000원 서울페이 가능 천 원이라도 오르지 않았을까 방문하기 전에 약간 망설였는데 왠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던 기소야의 김치 가쯔돈은 아직 가격이 오르지 않아 만 원이었다. 다행이다. 서울페이도 사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즐겁게 먹었다. 12월 6일 수요일 더현대서울 냄비요리연구소 마라냄비 14,000원 백화점 식당가에서 그동안 빼먹었던 메뉴가 있었나 궁금해서 뒤져 보다나 마라 냄비를 먹을 수 있다는 매장이 있길래 찾아갔더랬다. 붐비는 점심시간이라 여지없이 대기가 있었다. 매장 앞 애매한 위치에 놓인 시스템에 대기 등록을 하고 상황을 보아 하니 한참 걸릴 것 같아서 다른 매장을 일단 둘러 보다가 자리가 있으면 있는대로 다른 메뉴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다른 ..

EATING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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