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고민 17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건강한 점심 메뉴 곤드레나물밥과 사과케일 쥬스

​지하식당가에 들어 갔을 때 제일 사람이 많고 줄이 길어서 영영 왜 맛있는 집인지 확인하지 못할 집일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하루는 마음 먹고 줄을 서기로 하고 갔다. 팀장님은 빨간 고추장 찌개에 버섯을 올려 주는 찌개는 왜 주는 지 모르겠다며 투덜대셨지만, 이렇게 빨간 찌개인데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곤드레밥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 은이 버섯 씹는 맛도 오독오독하니 재미있고 맛있다. 반찬도 어느 한 가지 나무랄데 없이 밥과 잘 어울린다. 미묘하게 전체 구성된 메뉴의 맛들이 전부 조화롭고 부드러워서 기분이 좋다. 특히 아무것도 아닐 법한 두부 조림은 간간히 밴 된장 양념이 너무 맛있었고, 빨간 배추김치가 아닌 물김치 역시 너무 좋았다. 버섯찌개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맵고 빨간 김치보다 물김치가 훨씬 잘 어울..

EATING 2018.10.23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라볶이 맛집을 내 놓으시오!

​적당히 단 맛에 양념이 잘 밴 라볶이를 찾아 삼만리해 보았지만 아직 딱 여기다싶은 집을 못 찾았다. 함께 식사하시는 분들이 분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므로 분식집을 찾아갈 기회도 별로 없기도 하다. 가끔 스케쥴이 어긋나 운좋게(?) 혼자 식사할 수 있는 날 근처에 있는 분식집을 가 보았다.첫번째는 국대떡볶이, 떡볶이는 물론 국대떡볶이 맛일 것이고 저녁시간에 갔는데 의외로 동네 손님들이 많아서 놀랐지만, 팀장님이 점심으로 가기 싫어하시는 이유는 밥되는 메뉴가 없어서였다. 김밥집이 메인이고 떡볶이 라볶이를 함께 하는 식당은 밥이 있은데 국대떡볶이는 떡볶이가 메인이라 밥이 없을 뿐이고 나는 괜찮지만 팀장님은 싫다고 하셨으니 점심​​​시간에는 갈 수가 없었다. 오늘 지나 오는 길에 보니 밥 메뉴가 있긴 한데,..

EATING 2018.10.16

여의도 맛집 : 빠뜨릭스 와플

굳이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와플이 정말 맛이 있기 때문이다. '와플'이라는 음식을 알게 된 이후 먹어 본 와플 중 제일 맛있다. 물론 처음 여의도에 와서 빠뜨릭스 와플을 먹었을 때는 국수를 먹고 양에 넘치게 와플을 하나 또 다 먹고 얹힌 기억이 있으나, 잘라 달라고 하면 반으로 나눠 주시기도 하니 이제는 밥 먹고 반 동강 정도만 기분 좋게 먹는다. 망향 비빔국수와 청수모밀이 있는 빌딩에 있는 집이라 뭘 먹든 점심도 맛이 있고 후식도 맛이 있어서 좋지만 탄수화물에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식사가 되기 십상(十常)이니 꼭 비타민 및 무기질 챙겨 먹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청수모밀도 늘 사람이 많고 망향국수도 늘 사람이 많고 패트릭스 와플도 늘 줄이 있다. 과하게 많지는 않으나 와플 주문하는 곳이 비어 있을 때..

EATING 2018.09.12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고동치

우왓, 다른 분들도 가본 적이 없었다며 생선구이 정식을 한다고 본 것 같은데 가 보자 하셔서 처음 가 보았다. 고등어 도톰하고 실하고 맛있게 구워 주시고, 멍게 비빔밥이 있길래 함께 주문해 보았는데 너무 맛 있어서 이 더운 여름에 밥알 한 톨 안 남기고 쓱쓱 다 먹어 버리는 기적이 일어나는 메뉴였다. 이 맘때쯤 판교 방유당에서도 고소한 기름 넣은 멍게 비빔밥을 먹었던 생각이 난다. 2017/08/01 - [EATING] - [판교 맛집] 청춘 참기름 방유당방유당에 비하면 야채가 덜 하지만 짭쪼롬하게 적당히 양념 잘 된 멍게덕에 밥은 맛 있었다. 팀장님 딱 한 입 드리고 진짜 다 먹어 치우고, 팀장님 고등어는 열심히 뺏어 먹었다. 음, 고동치 홍합 순두부도 맛있다는 것 같으니 다음에는 홍합 순두부와 고등어..

EATING 2018.07.2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십년 지난 튀김 정식집 바삭

잊고 있었는데, 퇴근하면서 혹시나 하고 들여다 보니 아직 영업중이어서 너무 반가워서 기회가 되면 꼭 가보기로 찜해뒀다가 마침 팀장님과 둘만 오붓하게 식사할 수 있게 되어 가보게 되었다. 10년 전 그 때는 젊었던 청년들이 메뉴 연구에 매진하며 부지런 떨어 맛 있는 튀김을 내 주던 식당이었는데, 이제 그 때 멋지게 수염을 기르고 맛 있는 튀김을 내 주던 그 청년은 온데 간데 없었다.십 년 넘게 터 잡고 있는 다른 식당들은 대부분 아직도 손님이 많았는데 줄을 서야 할 수 있으니 미리 나갔던 터라 손님이 덜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앉았지만 맛을 보다 보니 왜 손님이 줄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설마 수염 청년이 없어서일까?) 점심과 저녁 메뉴 구성이 조금씩 다르고 가격이 다르다. 메뉴는 선택이 필요 없고 ..

EATING 2018.06.28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십년이 지났는데 여전한 집, 모모돈까스

돈가스도 별로 안 좋아하시는 팀장님을 꼬드겨서 옛날에 자주 갔던 모모 돈까스에 갔다. 이 집 말고도 정식 셋트 구성이 그럭저럭 괜찮은 집이 있긴 한데 최근에 가격이 올라서 다들 꺼려하시는 중이라 하셨다. 모모도 저렴하지는 않았는데 예전에도 다른 곳에 비해 가격대는 조금 높았던 기억이 난다. 돈가스는 맛있다. 아무렴 남대문 시장의 6천원 짜리 돈가스와는 비교가 안 된다. 그러고 보니 오랜만에 돈가스를 먹었다. 사실은 날이 덥기도 해서 모밀이 먹고 싶었는데 이래 저래 모밀정식 셋트를 주문하니 두 가지 다 해결되었다. 심지어 셋트에 나오는 돈까스는 일반 메뉴의 딱 반 정도 주니까 질리지 않고 딱 좋았다. 많이 먹지 않는 자인 나에게는 모밀도 한 덩이만 주셔도 되는데 굳이 저렇게나 많이 주셔서, 팀장님과 사이좋..

EATING 201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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