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고민 17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기다림의 난장판인 삼성생명 빌딩 식당가와 또 기다림의 연속이었던 주말 디저트 타이거슈가

새로 문을 연 지 얼마 안되었던 삼성생명 빌딩 식당가에 여러 가지 식당이 들어왔음을 알게 되고, '후와후와'라는 일본 가정식 식당이 궁금했었고, 기회가 되면 팀장님과 가봅시다 했던 그 곳을 지난 주에 드디어 갈 수 있었다. 안경을 수리해야 해서 신사동에 들렀을 때 똑같은 식당 '후와후와'를 보았고 그 앞에 세워진 메뉴에 있는 전복 돌솥 덮밥을 보니 팀장님이 좋아하시겠다 싶어서 나름 팀장님 기분 좋은 날 마실삼아 일찍 나섰는데 열 두시가 되기 훨씬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가 앞은 혼돈의 도가니였다. 이미 전에도 한 번 갔다가 너무 많은 사람들에 놀라서 맞은 편의 평래옥과 동시에 대기를 걸어 두고, 자리가 빨리 나서 들어갈 수 있었던 평래옥으로 갔었던 터라 이번에는 작심하고 일찍 나섰으니 엘리베이터에서 내..

EATING 2019.05.2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유일했던 갈치 조림 식당은 온데 간데 없고 새로 생긴 가성비 훌륭한 계륵이 닭이 된 파주 닭국수

갈치 조림을 찾아 소서랑에 오랜만에 갔더니 같은 자리에 새로운 식당이 생겼다. 층을 잘 못 찾았나 싶어서 우왕좌왕하다가 새로운 식당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생각보다 줄이 길어서 일단 후퇴하고 가장 가까운 여유로워 보이는 식당인 돈수백에 갔었더랬다. 2019/04/02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돈수백 짜글이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돈수백 짜글이 짜글이를 주문하면서, 김치찌개와 다른 것인가, 뭐가 다른 것인가, 이름이 왜 다른 것인가 여러 가지가 궁금해서 찾아 보니, 고기 자체를 양념해서 볶다 끓이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것이 짜글이라면 내 입맛에는.. d0u0p.tistory.com 그리고는 사실 팀장님이 그 새로 생긴 닭국수집에 가보자 하셨으나 고기를 물에 끓인 메뉴는 대체로..

EATING 2019.04.22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사라져 버려서 다시 못 먹을 줄 알고 있었던 시카고 피자

​두툼하고 토실토실한 시카고 스타일의 피자를 팔던 프랜차이즈 우노가 죄다 문을 닫은 이후로 시카고 피자의 존재조차 잊고 있었는데, 자주 가지 않는 빌딩의 지하에 시카고 피자집이 있는 것을 보고 반색하여 찾아갔다. 둘러 보니 벽에 크게 재미있는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우리는 스몰 그룹이니까 그냥 평범하게 커팅해서 먹게 되겠지만 소용돌이 모양으로 커팅도 해주려나 궁금하다. 웃음기 있는 주인 어른이시면 하하 웃으며 여쭤보겠는데 냉정한 타입이신 듯 하여 농담은 접어 두고 주문을 하였다. 세트 메뉴가 있었는데 몇 인분인지 약간 혼란스러웠고, 처음 선택한 세트는 피자가 작은 사이즈라 하시어 큰 사이즈로 변경했지만 사이드 메뉴 구성이 약간 애매해서 일단 무난한 후렌치후라이가 포함된 메뉴를 선택했다. 피자는 주문하..

EATING 2019.01.09

여의도 직장인 점심 아니고 간식 : 만인의 분식

만인의 분식은 간식으로는 더할 나위가 없지만 식사로 챙겨 먹기는 약간 애매하다. 라면과 떡볶이의 조합? 뭐가 되었든 분식 메뉴 하나에 김밥 한 줄은 끼고 있어야 점심이 될 것 같은데 김밥이 없다. 꼬마 주먹밥은 있는데, 그건 아침에 간단히 챙겨 먹고 있는 메뉴라 두 번 먹기는 싫다. 국대 떡볶이를 잘 가지 않는 것도 아마 같은 이유일 것 같다. 과일을 갈아 넣고 만든 소스를 숙성시킨 진한 양념의 떡볶이를 드디어 먹게 되었다. 2018/11/10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떡볶이찾아 삼만리, 미스터 칠드런과 만인의 분식나보다 탄수화물을 더 사랑하시는 것 같은 팀장님용으로 꼬마 김밥을 추가하고 따뜻한 국물이 있는 우동을 함께 주문했다. 떡볶이는 처음에는 단 맛이 강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양..

EATING 2018.12.08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늘 가고싶었던 칼국수 맛집, 가양 버섯 칼국수

​뭐 특별한 이유는 아니지만 팀장님이 마늘맛이 강하고 미나리가 가득해서 향긋하고 버섯이 가득한 칼국수 메뉴를 딱히 좋아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반 년이 넘은 지금 겨우 한 번 갈 수 있었다. 물론, 가격도 가격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도 원성이 자자하여 갈 수 없었기도 한데, 나에게는 못해도 2주에 한 번이나 한 달에 한 번쯤은 먹고 싶은 그런 메뉴다. ​10년 전에도 맛있었고, 가끔 찾아 가 먹을 때도 맛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맛있다. 바뀐 게 없지는 않은데, 원래 뚜껑을 딱 들어 올렸을 때 미나리 위로 소복하게 다진 마늘이 올려져 있었는데, 지금은 마늘이 숨어버렸다. ​향긋한 미나리와 기름 냄새 안나는 버섯이라 더 없이 좋다. 집에서 칼국수를 이렇게 얼추 비슷하게 끓여 먹어본 적도 있었는데 많이 다른 맛이 아..

EATING 2018.12.06

시험 보고 허기에 지쳐 급하게 발길 닿는 대로 찾아 간 가로수길 부자피자

​올 해를 통 털어 제일 일찍 일어나서 집을 나선 날이었는데, 첫 눈이 내리고 있었다. 깜짝이야, 시험장이 멀어서 일찍 나서기는 했는데 이렇게나 폭설처럼 첫 눈이 내릴 줄은 까맣게 몰랐다. 다행히 마을버스는 오래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었는데 눈이 점점 더 심하게 내리고 있었다. 사거리 앞에서 스마트폰도 안 들고 오셨는지 눈을 맞으며 시험장 가는 길을 묻던 그 분은 무사히 잘 가셨는지 모르겠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 길도 미리 확인하지 않고 나섰나, 스마트폰은 왜 안 들고 나섰나, 이유가 어찌되었든 그렇게 허둥지둥 대충해서 어떻게 시험 보시려나 잠시 걱정을 해 보았지만 나나 잘할 일이다. 운동장이 하얗게 눈으로 덮여서 사진 찍어 두고 싶었는데, 창가 자리도 아니었고, 휴대폰은 첫 시간 전에 걷어 가서 시험..

EATING 2018.12.04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비빔만두 맛집, 옹기수제비

팀장님의 추천으로 종종 비빔만두를 먹으러 갔었는데, 비빔만두집이라고만 알고 있었지 가게 이름이 옹기수제비라는 것은 지난 엊그제야 알게 되었다. 여의도가 아니더라도 비빔만두를 먹을 수 있는 가게는 이제 흔치 않은데다가 만두도 맛있고, 수제비도 맛있어서 좋다. ​수제비 하나와 비빔만두 작은 사이즈를 주문하면 가볍게 비벼먹을 수 있는 보리밥을 함께 주신다. 둘이 먹기에 양은 부담없고 좋은데, 가격은 가볍지만은 않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일 수 있다. 사진만 봐도 군침이 다시 고인다. 바삭하게 구워진 만두와 매콤새콤한 양념이 어울려서 맛있다. 다시 보고 또 봐도 수제비와 비빔만두 너무 잘 어울린다. 옹기수제비 메뉴비빔만두 (소) 10,000원 비빔만두 (대) 18,000원 수제비 7,000원 비빔밥 8,000원 해..

EATING 2018.12.0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호텔 콘래드 아시안 누들바

​지나갈 때마다 아시안 누들바 광고 배너를 보며 궁금했었는데 영 그쪽으로 발걸음하기가 어려웠던 어느날 갑자기 들러 보았다. 휴가를 내고 열심히 문제를 풀다가 팀장님과 특별 점심을 먹겠다며 가 보았다. 용호낙지를 가 볼 걸 그랬나, 용호낙지는 다음 기회로 넘기고 일단 번뜩 생각난 아시안 누들바를 찾아갔다. 그러나 간판과 배너만 보았지 위치가 대체 어디쯤인지 감이 안잡히고 로비는 복잡하고 일층에 분명 입간판도 있는데, 무려 누들은 9천원이라는 간판이 서 있지만 어디를 보아도 어디로 가면 되는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결국 프론트에 가서 물었다. 바로 옆에 회전형 계단이 있었지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가라 하길래 윗층은 뭔가 분절되어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구나 이해하고 올라갔는데 사실 연결된 공간이..

EATING 2018.11.15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괜찮은 꼬막비빔밥, 연안식당

​점심을 먹고 가끔 여유가 생기면 마호가니 커피에 들르는데, 어느 날 마호가니 커피를 가는 길에 같은 빌딩 연안식당 앞에 긴 줄을 보게 되었다. 왜? 언제부터? 이런 식당이 있었는데 사람이 이렇게나 많았었는지 호기심이 동했다. 다만 생각해 두었던 것에 비해 찾아갈 기회가 그렇게 빨리 오지 않았고, 주변 친구는 같은 연안식당 다른 지점에 가 보았는데, 맛은 그냥 저냥 보통이라 해서 기대는 살짝 접어두고 한동안 잊고 있다가 드디어 황금같은 프리 런치 위크를 맞이하게 되어 호기심을 해결하러 갈 수 있었다. 꼬막비빔밥은 만 천원, 해물뚝배기도 만 천원, 블로그 열심히 확인하신 팀장님이 보통 해물뚝배기를 함께 먹고, 게장이 무한리필인 것을 좋아들 하더라 하셨다. 우리도 똑같이 우선 제일 궁금한 꼬막비빔밥과 해물뚝..

EATING 2018.11.04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나는 버거다, 수제버거

I am a burger, 왜 아이 엠 버거라고들 쓰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딱히 뭐라 쓰면 좋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버거다, 아이 앰 어 버거, 앰은 왜 다들 엠으로 쓰는 건가, 한글 상호명이 그렇게 되 있으려나, 오늘은 메뉴판도 안찍고 영수증도 버리고 와서 알 수 없다. 가끔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크라제버거가 생각났었는데 한동안은 맥도날드의 시그니처버거로 대신했다가 O157사건 이후로 발을 끊었더니 갈 수 있는 데라곤 버거킹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 역삼동에서는 그나마 405키친과 쉐이크쉑이 있었지만 오랜만에 돌아온 여의도 버거집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었다.​2016/12/23 - [EATING] - [강남] 쉐이크쉑나만 몰랐나, 찾아보니 수제버거집이 몇 군데 더 있긴 한데 아마..

EATING 20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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