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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직장인 점심 : 소바 맛집, 소몽의 냉소바, 온소바, 비빔소바

d0u0p 2024. 6. 2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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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냉소바와 함께 최고가 16,000원을 기록하는 우니 냉소바는 이른 더위가 찾아 온 5월에 벌써 먹고 왔다. 

테이블 한 쪽에 냉소바는 와사비를 적당량 조절해서, 온소바는 빨간 시치미를 뿌려서, 비빔소바는 다시마 식초를 적당히 넣어 맛있게 먹으면 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다시마 식초 맛이 궁금했지만 냉소바를 주문했으니 나중을 기약했다. 

  • 우니 냉소바 16,000원
  • 사태 냉소바 16,000원
  • 냉소바 10,000원
  • 새우장 냉소바 13,000원
  • 낫토 냉소바 12,000원
  • 쇠고기 청양 비빔소바 12,000원
  • 돌문어 비빔소바 16,000원
  • 고등어 온소바(한정) 16,000원
  • 성게알 덮밥 16,000원
  • 고등어 덮밥(한정) 15,000원
  • 연어 덮밥 16,000원

열 두 시 언저리에 도착했을 때 이미 웨이팅이 12팀이라 30분 정도는 더 기다렸던 것 같다. 캐치테이블에서 미리 웨이팅할 수 있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찾아갔다가 점심 시간의 반이 날아갔다. 그렇지만 우니 냉소바는 고소하고 짭조름하면서도 시원하게 맛있어서 비싼 값을 치를만 했다. 이번 여름에 두 번은 더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고등어가 들어간 메뉴는 한정 메뉴라 쉽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아니었다. 고등어 온소바를 두 그릇 주문했는데 이미 품절이라 한 그릇만 주문할 수 있어서 팀장님은 아쉬운대로 새우장 냉소바를 주문해야 했다. 

아라시야마에서 먹었던 딱딱한 청어 소바의 들척지근함을 떠오르게 했던 고등어 온소바는 고소하고 많이 비리지 않아서 잘 먹을 수 있었다. 고등어가 숯불에 구웠다거나, 불내가 났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 느낌은 있었지만 지금 그대로도 괜찮았다. 간도 잘 맞고 담백해서 좋았다. 여름이라 한정적으로 고등어가 많이 준비되지 않은 것인지 원래 고등어는 많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인지 궁금하다. 겨울에는 실컷 맛볼 수 있다면 자주 찾아갈 것 같다. 꼭 냉소바만 소바는 아니다. 네이버 영수증 리뷰 이벤트로 받은 고로케도 고소하고 맛있었다. 소바에 고로케 하나 정도면 딱 알맞은 양인 것 같다. 
고등어 온소바를 먹었던 날도 11시 30분 쯤 캐치테이블에서 예약을 했는데 12시 20분이 넘어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는데, 다시마 식초를 넣어 먹을 수 있는 문어 비빔 소바를 먹는 날고 11시 30분 전에 예약을 했는데 12시 30분이 넘어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다음부터는 11시에 예약을 넣어야겠다. 

12시 40분이 지나서 받은 문어 비빔소바는 기대했던 만큼의 맛은 아니었지만 매콤달콤새콤한 맛이니 더위도 식힐 겸 잘 먹었다. 문어는 확실히 부드럽고 쫄깃함이 살아있어 좋았는데,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양파가 이렇게나 많이 들어있는데도 매운 양파향이 하나도 나지 않아서 실망이었다. 거의 다 먹었을 때 쯤 양파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와 사진으로 보니 있을 만큼 있다. 이정도면 충분한 양인데, 아마도 아린맛을 일부러 없애느라 애쓰셨기 때문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양파도 쪽파도 향이 가득 느껴졌으면 좋겠다. 양념장에 묻혀 버려서 그랬으려나, 다시마 식초에 묻혀 버려서 그랬으려나 궁금하기는 하다. 

일단 아직 맛보지 않은 사태 냉소바를 한 번 더 먹고 우니 냉소바도 몇 번 더 먹으러 가야겠다. 그러다 보면 이 더운 여름을 훌쩍 넘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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