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092

책 샀다, 이소영님의 식물의 책

너무 좋다. 식물산책이 출간되면서 이벤트로 뚝섬에서 함께 산책하며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이벤트를 너무 늦게 알게 되어서 아쉽게 놓쳐버리고 나서 책이라도 볼까 싶어 식물산책을 찾아 서점에 갔을 때에는 상상하던 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라서 고이 내려 놓고 돌아섰는데, 식물의 책은 너무 재미있다. 나만 모르고 있던 또 다른 식물의 세계를 만나게 되어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다. 일단 페이지를 열면 몰입하게 되고, 자꾸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된다. 하염없이 읽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도끼자루 썩힐 것 같아서 오히려 책장을 열기가 무섭다. 옆에 두고 두고 자꾸 열어 보고 싶은 책이다. 책 한 권은 가지를 뻗어 자꾸 또 다른 책을 불러온다. 식물 산책이 세밀화 작가가 쓴 책이라서 세밀화가 가득 들어..

SHOWPPING 2019.12.25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신영증권빌딩 에그드랍 드디어 오픈

여전히 속이 편치 않아서 팀장님과 국밥이나 한 사발하러 가던 중 에그드랍이 오픈했음을 발견하자마자 그냥 에그드랍으로 직진해서 들어갔다. 에그드랍 메뉴 미스터 에그 2,900원 아메리칸 햄 치즈 3,600원 베이컨 더블 치즈 3,900원 데리야키 바베큐 4,400원 갈릭 베이컨 치즈 4,400원 아보홀릭 4,600원 타마고 산도 4,600원 에그 콥 샐러드 4,400원 키오스크 앞에 서면 너도 나도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사실 키오스크에서는 전체 메뉴를 한 눈에 보기 어려워서 일단 주문하고 보자는 마음으로 보이는 데에서만 골라서 주문을 넣었더니, 뭘 주문했는지 잘 모르겠다. 주변에 있는 POP에 홀려 프렌치토스트 어쩌고를 주문한 것 같은데 메뉴판 이미지를 아무리 뒤져도 가격이나 다른 정보를 찾아 볼 수가 ..

EATING 2019.12.24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고마운 하노이의 아침

장도 위도 좋지 않은 상태지만 쌀쌀한 날씨 덕에 따끈한 국물이 필요했고 그나마 쌀국수는 매운 칠리만 넣지 않는다면 속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하노이의 아침에 가기로 했다. 7,500원에 작은 사이즈 쌀국수를 먹을 수 있으니까 늘 고마운 마음이 들고, 양도 넘치지 않아 딱 좋다. 칠리는 넣지 않았고, 이미 기본적으로 국물에 숙주가 들어 있어서 생숙주도 조심스러워서 더 추가하지 않았지만 고수는 뺄 수 없었다. 푸짐하게 주신 고수를 앞에 두고 잠시 고민하면서 혹시나 싶어 고수의 효능을 찾아 보았더니 다행히도 고수가 위통에 좋다고 한다. 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를 돕는다고 하니 이게 왠 떡인가 싶어 풍덩풍덩 신나게 다 넣어 먹었다. 부드럽게 삶아진 양지이지만 그래도 단백질을 과하게 먹는 것도 부담스러우..

EATING 2019.12.23

반은 아쉬운 보태니컬 수채화 컬러링북

팀장님 찬스와 멤버십 할인 찬스를 백퍼센트 활용해서 산 책 중 한 권이 유투브 별나라 Starland Painting에 등장하는 보태니컬 수채화 컬러링북이었다. 슥슥 채색하는 동영상을 홀린듯이 들여다 보다가 책 본문 구성을 들여다 보면서 수채화 물감을 친숙하게 사용할 기회가 될 것 같아 책을 사기로 했고, 덕분에 다른 책들도 몇 권 더 사게 되었다. 연습할 수 있게 두 장의 밑그림이 있는 구성도 좋고 간단하게 새를 칠해 볼 수도 있어 좋았는데 문제는 종이였다. 글레이즈를 반복하다 보니 우글우글해졌다. 뒷 면에는 메시지를 작성해서 엽서 등으로 활용해 보라고 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우글이가 된 갱지 느낌의 종이를 스트레칭하는 일도 가능한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완전 생초보가 접근하기 쉽게 명암이 어느정도 표..

DRAWING/WATER COLOR 2019.12.23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오랜 옛맛 청석골 feat. 장염

고질병인가, 또 장염이다. 몇 년 전 빈혈이 있고 기력이 쇠했을 때 전체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장염이 쉽게 올 수 있다는 용한 내과 선생 말씀대로 빈혈 때문인지, 만성 피로 탓인지, 엄마마마님께서 오랜만에 주신 꼬막때문인지, 이미 좋지 않은 컨디션에 신나게 현선이네 떡볶이를 먹어서인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장염이다. 발단은 일주일 정도 간헐적으로 오른 손에 쥐가 났던 것과 위통, 간헐적 경련, 오른 발에 쥐가 났었는데 모든 증상이 심한 상태가 아니라 되도록이면 쉬어 가고 있었는데, 떡볶이를 맵게 먹은 다음 날부터는 느닷없이 속쓰림이 시작되었다. 속쓰림 상태도 먹고 바로 쓰린지, 공복에 쓰린지에 따라 뭐가 다르다고 해서 어느 때 쓰린 상황인지 좀 살펴 보다가 공복일 때 쓰림이 이틀 정도 계속 나타나길래..

EATING 2019.12.22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에덴식당 자연송이버섯전골

언제부터 있던 메뉴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느날 친구와 특별한 점심을 먹으러 찾아갔다가 더덕전을 맛있게 먹고 나온 날, 카운터 앞에 붙어 있는 자연송이버선 전골 메뉴를 보고 언젠가 먹어보겠다 결심하고 돌아왔다. 기본 메뉴인 비빔밥도 충분히 맛있으니까 점심 시간에는 주로 비빔밥만 먹다 보니 메뉴판 들여다 볼 생각을 안해서 다른 메뉴가 뭐가 있는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었는데, 특별히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카운터 앞에 붙여 놓으시니 호기심이 동했다. 특별히 팀장님 주머니를 터는 날을 만들어 먹게 되었다. 잘 먹었습니다, 팀장님! 팀장님 주머니 털어야 하는데 팀장님의 불호버섯이 제일 눈에 띄에 올려져 있었지만, 그래도 송이가 꽤 들어 있어서 향긋하고 담백한 국물과 함께 먹기 좋았다. 죽이나 칼국수가 더 필요한 메뉴..

EATING 2019.12.21

아직 한참 남은 심슨 도넛 수정 작업

아트토이 수업에서 만들었던 심슨 도넛이 그냥 아트나 토이로 남는 것이 싫어서 굳이 용도를 부여하려 하고 있다. 무게감 있게 만들면 문진으로 사용할 수 있고, 실제로 글씨 쓸 때 살포시 올려 놓으면 예쁠 것 같아서 궁리 끝에 찾아 낸 방법이 일단 레진 성형하는 중간에 쇠구슬을 넣는 것이었다. 실제 사용하는 문진과 무게를 재 봤는데, 여섯 알을 넣어도 무거운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이미 사 놓은 구슬은 소진해서 만들어 보기로 했다. 실은 저 구슬을 다 써야 실제 문진 무게와 비슷하기는 해서 걱정스럽다. 구슬을 넣으면 레진과 이물감이 있어 미끄러져 버리거나 할까봐 뭔가 괜히 한 느낌도 없잖아 있지만 굳이 3D펜을 꺼내서 쇠구슬을 감아 주었다. 이미 화학작용을 하고 있는 레진 위에 미끄러운 쇠구슬을 올리는 일이 ..

MAKING 2019.12.19

쓰리디펜으로는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

요즘 팀장님과 함께 푹 빠져 있는 원두가 을지로입구의 혜민당 원두인데 신기하게도 이 원두는 기름이 좔좔 흘러서 손으로 덜어 내자니 계속 손에 기름이 묻었고, 보관함 안에도 미끈미끈하게 기름때를 남겨 놓기 일쑤였다. 2019/10/01 - [EATING] - 불금 광화문 마실 : 이지만 을지로 입구까지 걸어서 찾아간 혜민당, 커피 한약방 불금 광화문 마실 : 이지만 을지로 입구까지 걸어서 찾아간 혜민당, 커피 한약방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는 금요일 저녁에 광화문과 을지로를 헤집고 다니게 한 원흉이 이 책이었다. 가까운 매장에 재고가 없고 추석 바로 전이라 배송도 어렵고, 바로 드림 역시 가까운 매장에서는 열흘 지나야 받.. d0u0p.tistory.com 커피 콩 계량 스푼이 필요한가 그동안 아주 가끔 고민했..

MAKING 2019.12.18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겨울엔 냉면이 없는 광화문 국밥과 커밍순 에그드랍, 마마된장

따끈한 국밥과 칼칼한 비빔냉면을 먹으러 오랜만에 들렀는데 메뉴에 냉면이 없어서 적잖이 실망을 했지만 계산할 때 여쭤보니 여름에 다시 하실거라 하신다. 내년에 냉면이 메뉴에 다시 나타날 때에는 가격이 올라 있을 것이고, 메뉴에 사라졌다 나타나면 오르기 전 가격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을 것이고, 그런가보다 하고 먹게 되겠지, 아무튼 냉면은 기다려야겠다. 2019/03/25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역시나 가격이 오른 광화문국밥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역시나 가격이 오른 광화문국밥 새 해가 되고 나자마자 미쉐린 가이드 빕구르망에 선정되었다는 입간판이 나타났고, 그것과는 상관없이 종종 식사를 하러 갔었는데 지난 주에 들러서 계산을 하는데, 팀장님이 그 전에 계산했을 때랑 뭔가 뒷자리.. d..

EATING 2019.12.17

아직 끝나지 않은 둘째 조카 생선 만들기

요즘 초딩들에게 핫한 캐릭터, 아트토이 시작할 때 같이 시작했던 것이라 이름이 뭐였는지는 이제 까먹을 정도로 오래되었는데도 아직 다 완성하지 못한 상태로 남아있다. 다리가 짧고 두꺼워졌는데, 혼자 설 수 없다. 발 뒤꿈치에 살을 좀 붙여 주면 괜찮을까 모르겠다. 조카는 남은 스컬피로 직접 자신만의 무기를 쪼물락대며 만들더니 오븐에 단단하게 구워달래서 구워줬더니, 색칠도 하고 싶다며 다음에 올 때까지 물감을 사 놨으면 좋겠다고 신신당부하고 갔다. 이 상태에서 조금 더 진도가 나가기는 했는데, 영 손이 가지 않는다. 급한 마음에 손댔다가 검정 먼지가 잔뜩 묻어 버려서 서페이서 칠하기 전까지는 어디 못 내 놓겠다. 조카의 바람대로 아크릴 물감은 구비해 두었으나 아직 컬러차트도 만드리 못했고, 혼자 설 수 없는..

MAKING 2019.12.1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