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092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제주에서 못 먹고 온 산방식당 밀면

여의도에 산방식당이 생겼다. 예전에 제주에 갔을 때, 당시 함께 갔던 친구의 제주 거주자 친구가 추천한 식당 리스트에 있었던 식당이었는데 밀면집이라고 해서 의아해 했고, 삼방산 근처라서 그 근처를 지날 때 딱 점심시간이었던 터라 들렀다가 식당 휴무일이라서 허탕치고 돌아오는 바람에 아직도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직 있을지도 모르는 HP가 있던 건물이 뚝딱뚝딱 리뉴얼을 하는 것 같더니 여러 가지 식당이 오픈했다고 해서 큰 맘 먹고 가 보기로 했다. 지나는 길에 얼핏 일일향도 보이는 것 같았는데, 일단은 가볍게 밀면을 먹기로 하고 이리 저리 헤매다 보니 일일향 앞이었고 일일향도 산방식당도 모두 문전성시를 이뤄 줄이 길었다. 산방식당 앞에 가니 손님들이 많았는데 딱히 줄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일단 입구까..

EATING 2020.01.26

재미없는 1일 1식물화

앞 부분 식물 몇 가지 그려 보고, 수채 물감은 치워놓고 새로 마련한 스태틀러 펜으로 슥슥 칠하기로 했는데, 이 펜도 발색표가 필요한가보다. 비슷한 색을 골라 내기가 어려웠다. 이 정도는 봐줄만 한 느낌인 것 같고, 색도 마음에 드는데 책에 있는 그림들이 일단 난이도가 높지 않아 그런가 도전의식이 생기지 않는다.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이론이 떠오른다. 채색 과정도 어려운 부분이 없고 대충 몇 가지 색 섞어 칠하면 되는 되는 거라서 이런 그림으로 이 스케치북을 채우는 일이 의미가 없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왕 샀으니 잎 부분의 단축법 표현이나 좀 연습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런 표현도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 더 하나, 그만 하나, 몇 주 수채화 슥슥 해 보고 나니 전보다는 자신감이 붙어서 그런가 ..

빵순이가 아니라서 시큰둥한 콜렉티보

새로 생겼다니까 호기심으로 한 번 씩 들러 보고 있는데 곱게 차려진 빵을 아무리 이쪽 저쪽으로 들여다 보아도 먹고 싶은 빵이 없다. 처음 포장해 들고 와서 집에서 먹었던 자몽 쉬폰이 제일 나았던 것 같다. 달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었고 포근함이 느껴지는 재생패키지도 마음에 들었다. 얼마 뒤 산딸기 라떼가 세일 중일 때에는 커피가 더 필요한 날이라 하는 수 없이 커피를 마셨지만 만족스러운 커피 맛에 한 번 놀라고, 산딸기 라떼는 다음을 기약해 두었다. 피에프창엥서 저녁을 먹는 날, 반드시 후식으로 산딸기라떼를 마시겠노라 다짐을 하고 아무것도 모르고 계시는 팀장님을 유인하여 콜렉티보에 앉았다. 저녁 늦은 시간이라 한산했고 늦은 시간에 커피 타령하시던 팀장님도 덩달아 산딸기 라떼를 함께 드셨다. 산딸기와 라즈베..

EATING 2020.01.24

아이폰 11 프로와 모먼트 렌즈 58mm

이 정도 조합이면 달 사진 정도는 잘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착각이었는지, 작동을 잘 못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2020/01/17 - [SHOWPPING] - 샀다고 자랑할 수 없는 아이폰 프로 11 샀다고 자랑할 수 없는 아이폰 프로 11 사긴 샀는데 기쁘지 않다. 무려 512GB 어두운 녹색으로 선택했는데 기쁘지 않다. 화이트밸런스가 뭐가 문제인지 모니터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꼭 노랗게 나온다. 저 기묘한 아이의 기묘한 힘 때문인가? 폰 액정.. d0u0p.tistory.com 이리 저리 한참 찍어 보다가 뭔가 매커니즘 상 작동이 안되는 것인가 보다 단념하고는 다시 달을 찍어 보려 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망원에 고배율 렌즈 붙이면 기본 카메라 앱에서 작동하지 않아서 모먼트 앱을 사용해 ..

USING 2020.01.23

무교 원대구탕 마실

겸사 겸사 팀장님의 외근을 핑계로 남대문에 있는 원대구탕까지 마실 다녀왔다. 오랜만에 달큰하고 시원하고 쫄깃한 대구살이 살아 있는 대구탕다운 대구탕 먹고 와서 기분이 좋았다. 대체 왜 여의도에 제대로 된 대구탕 집이 없는 것인가, 홍정식당의 대구탕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진리의 대구탕 맛이 그 어딘가에 있을 것 같다. 예전에는 확실히 있었다. 설마 문 닫았다 했던 그 대구탕 집 자리 근처에 있는 그 대구탕 집이 같은 집인데 또 팀장님의 지레짐작으로 장사를 접었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일까, 중앙 빌딩 가서 기웃거려봐야겠다. 간 김에 남대문 알파문구에 들러서 스피드볼 펜 클리너와 스피드볼의 크로우퀼도 사려고 했는데 알파문구에서는 팔지 않았다. 헛다리 짚고 돌아와서 결국 온라인으로 6,500원짜리 스피드볼 펜 ..

EATING 2020.01.22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세상 저렴한 미정국수

국수라면 망향국수만 생각했었는데, 정말 외지고 어두운 곳에 미정 국수가 있었다. 늘 그 자리에 계속 있었는데 유별나게 눈에 안 들어오는 곳이었고, 아는 맛이니까 늘 지나치기만 했던 것 같다. 망향 국수까지 가기에는 칼바람이 불고 쌀쌀한 날씨에 따끈한 국물에 호로록 국수 먹고 싶을 때 찾아가야겠다. 어째 한 번도 가 볼 생각을 안했을까, 판교는 줄이 길어서 못 먹을 지경이었는데 여유가 넘친다. 먹는 입장에서는 여유있어 좋았지만 그 자리에서 계속 영업하시려면 손님이 한참 더 많아야 할텐데 괜찮으실까 모르겠으나 남 걱정할 때가 아니다. 게다가 국수는 먹을 수록 내 몸이 걱정이니 참아야 한다.

EATING 2020.01.21

독서 중 난데없이 중고 구매, 세밀화집 허브

열심히 읽고 있다. 장기기억 속에 꼭꼭 박아 두려고 필기까지 하고 있는데 개나리와 미선나무에서 장주화 단주화 설명이 자꾸 헛갈려서 뭔가 이상하다 싶어 열심히 보았더니 삽화 중 한 부분이 라벨링이 거꾸로 되어 있었다. 장주화 그림에 단주화라고 붙어 있고, 단주화 그림에 장주화라고 붙어 있어서 아까 읽은 내용이랑 뭔가 다르다는 느낌에 혼란이 왔던 것 같다. 작가 약력과 글 내용 중 다른 작가의 책에 대한 내용에 이끌려서 새로운 다른 책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찾아 보니 이소영 작가의 세밀화집은 절판이었다. 온라인 중고 가격은 이미 세 배 쯤 비싼 가격이 되어 있었다. 최상 등급의 책은 없어서 아쉬운대로 중급을 구매했는데 책이 도착해서 열어보니 부지런히 채색해 놓으신 앙증맞은 민들레를 발견했다. 그래도 민들레만..

READING 2020.01.20

직장인 회식 : 타임스퀘어 피에프 창

북적대는 타임스퀘어에서 유일하게 여유 넘치는 공간이라 정말 사랑해 마지 않았던 던킨도넛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중국집이 들어선다고 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던킨 도넛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었을 때에도 사실 더는 못 갈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지만 이렇게 적극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될 줄은 그 때는 모르고 있었더랬다. 주차장으로 오가는 자동차들 외에는 한적한 공간이었던 야외 테이블 좌석에 언제부터인지 구걸하시는 아저씨들이 생겨났고, 그 때 당시 새로 문을 연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연신 스테이크를 구워대는 연기가 어떻게 된 일인지 바깥 공기 중에 가득해서 일시적인 배관 문제가 아니라 이런 상태가 계속 된다면 야외 테이블에 앉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짐을 싸들고 일어섰는데, ..

EATING 2020.01.19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샐러드스탑

처음 왔다고 하니 일단 시그니처 메뉴를 권하길래 그 중 헤일 시저를 선택했는데, 일단 양이 많아서 남겼고, 풀이 가득해서 생풀을 먹다 보니 속이 쓰릿해져 더 못 먹을 것 같아서 남겼고, 다 먹기에는 맛이 지루해서 남겼다. 양이 많아서 힘들긴 했는데 샐러드 구성을 잘 하면 또 괜찮을 것 같아서 메뉴를 펴들고 공부했다. 토핑을 입맛에 맞게 잘 선택하면 좀 낫지 않을까, 그렇게 골라놓고 보면 쿠차라의 그릴드 쉬림프 넣고 샐러드 먹는 것이랑 비슷하게 만들어질 수도 있겠다. 2019/06/17 - [EATING] - 타임스퀘어, 또 하나의 멕시칸 요리 식당 쿠차라, MEXICAN EATERY CUCHARA, 타임스퀘어, 또 하나의 멕시칸 요리 식당 쿠차라, MEXICAN EATERY CUCHARA, 세븐스프링스가..

EATING 2020.01.18

샀다고 자랑할 수 없는 아이폰 프로 11

사긴 샀는데 기쁘지 않다. 무려 512GB 어두운 녹색으로 선택했는데 기쁘지 않다. 화이트밸런스가 뭐가 문제인지 모니터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꼭 노랗게 나온다. 저 기묘한 아이의 기묘한 힘 때문인가? 폰 액정 자체가 노란 기운이 너무 강한 것이었는지 그래도 이렇게 컴퓨터로 옮겨 놓고 보니 폰에서 보았을 때보다는 덜 노란 것 같기도 하다. 모먼트 렌즈의 망원을 쓰는 일이 어렵고 번거롭다는 것과 모먼트 렌즈를 쓸 수 있는 새 커버를 또 사야 했다는 것과, 새 커버의 플레이트가 헐거워서 짜증이 났다는 것과 렌즈를 장착했을 때 생각한 것보다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것과 새 커버를 씌우면 원래의 몸통 색이 드러나지 않아서 새 폰인지 잘 모르겠다는 것과 512GB 기계가 통신사 대리점에 없어서 애플 공홈에서 겨우 구매..

SHOWPPING 2020.01.1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