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생겼다니까 호기심으로 한 번 씩 들러 보고 있는데 곱게 차려진 빵을 아무리 이쪽 저쪽으로 들여다 보아도 먹고 싶은 빵이 없다. 처음 포장해 들고 와서 집에서 먹었던 자몽 쉬폰이 제일 나았던 것 같다.
달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었고 포근함이 느껴지는 재생패키지도 마음에 들었다. 얼마 뒤 산딸기 라떼가 세일 중일 때에는 커피가 더 필요한 날이라 하는 수 없이 커피를 마셨지만 만족스러운 커피 맛에 한 번 놀라고, 산딸기 라떼는 다음을 기약해 두었다.
피에프창엥서 저녁을 먹는 날, 반드시 후식으로 산딸기라떼를 마시겠노라 다짐을 하고 아무것도 모르고 계시는 팀장님을 유인하여 콜렉티보에 앉았다. 저녁 늦은 시간이라 한산했고 늦은 시간에 커피 타령하시던 팀장님도 덩달아 산딸기 라떼를 함께 드셨다. 산딸기와 라즈베리가 적당히 섞여 있었던 것 같다. 제철 산딸기 나올 때 다시 마시고 싶지만 라떼라서 잘 모르겠다. 차라리 지난 번 혜민당처럼 에이드라면 열심히 마실 것 같은데 라떼라서 마음 편히 마실 수가 없다.
가장 최근 주말 점심 시간에 들렀을 때에는 가볍게 단 음식으로 점심을 때우고 싶어서 약밥케이크를 선택 보았는데 달았고, 파운드 케이크에 비슷한 식감이긴 했는데 조금 더 무겁고 질퍽한 느낌이었는데 데코레이션으로 올라가 있는 대추만 바삭해서 맛있게 먹었다. 케이크는 일단 구매했으니 마지 못해 다 먹었다. 사층빵집이 원래 마카롱을 잘 만드는 곳이라 그런건가, 빵집이라길래 빵을 내세우는 가게라고 생각했었는데 빵을 안 좋아하는 내가 문제인가, 그냥 단 맛이 문제인가, 전에도 원래 파스쿠치가 있던 자리라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였었던 것 같다. 타임스퀘어에서 이제 더 이상 여유로운 공간은 더 찾아 볼 수 없나보다. 커피는 맛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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