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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세척하기 feat. 종이컵 대참사

지난 번에 드로잉잉크 클리너인줄 알고 구매했던 펜촉 클리너를 이번 기회에 써 보기로 하고 그동안 묵혀 두었던 만년필을 모두 꺼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사진에는 몇 자루 부족하다. 같이 세척했는데 어디에 빼 놓았는지 모르겠다. 클리너에 적혀 있는대로 펜들을 담궈 보았는데, 순식간에 시커멓게 변했다. 잉크를 미리 빼고 물로 한 번 세척하고 클리너에 담궈야했나보다. 지금 보니 잉크를 비워내고 담그라고 적혀있다. 영어라서 대충 읽었나보다. 2020/01/12 - [DRAWING/PEN & PENCIL] - 드로잉 잉크는 무엇으로 닦아야 하나? 드로잉 잉크는 무엇으로 닦아야 하나? 대충 엉망으로 써 보던 크로우퀼에 묻은 잉크가 계속 꾸덕하게 레이어가 입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일단 급하게 만년필 클리닝 용액이라도 ..

USING 2020.02.14

빌리샤월의 수채화 튜토리얼 : 푸크시아

마음이 급하고 바쁘다. 붓 질 한 번 잘 못 하면 바로 망가지는데 온라인 동영상을 미리 듣고 확인하고 또 들으면서 따라가도 여전히 마음이 급해서 어렵다. 심지어 이 꽃에는 내 물감 구성에는 없는 색이 사용되는 것을 그리다가 알게 되어서 그 때부터 당황하기 시작했다. 색 구성표는 미리 확인하고 시작하자. 팔레트 위에 만들어둔 색을 꼭 기록하고 시작하자. 그리고 빌리샤월처럼 넓은 팔레트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색을 만들어 두고 칠하다 보면 나는 물감이 꼭 모자라는데, 동영상에는 추가로 색을 더 만드는 부분이 없고 처음에 만들었던 색에 부분 부분 추가하여 필요한 색을 처음에 한꺼번에 만들어서 사용하는데 늘 적당한 발색이 가능하신 걸 보면서 대체 내가 무엇을 잘 못했는지 되짚어보게 된다. 집에 있는 도자기 접시..

DRAWING/WATER COLOR 2020.02.13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추억의 맛 춘천닭갈비, 조가네 닭한마리

닭한마리 메뉴가 푸짐해서 그런가 늘 북적이는 가게라 오며 가며 구경만 하다가 오랜만에 닭갈비를 먹어 보자고 합의를 했다. 이렇게 큰 불판에 볶아 주는 춘천 닭갈비 먹어 본 지 정말 오래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먹은 닭갈비는 집에서 포장 주문해서 먹은 1.5 닭갈비인데 식당에서 여럿이 모여 앉아 먹은 기억은 아무리 더듬어 보아도 언제인지 모르겠다. 깻잎도 푸짐하고 떡도 고구마도 다 맛있었다. 너무 맵지도 않고 적당했다. 다만 점심으로 매일 먹기에는 가격이 과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특식으로는 딱 좋다. 다른 분들은 대체로 닭갈비보다는 닭한마리 메뉴들을 많이 드시는 것 같았다. 물에 삶겨진 닭은 어릴 때 집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전혀 흥미가 없다. 엄마마마님이 어떤 음식을 만들어 주시느냐에 따라서 입맛이 달라..

EATING 2020.02.12

가끔은 지름신에게 홀릴 때도 있는 법, 미제 파카 45

나중에 찾아보니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1960년대에 판매되었던 만년필을 새 제품인 상태로 팔고 있다하니 그냥 거부감없이 일단 구매해 보았다. 뭐 어떤가, 덕분에 분기탱천하여 유투브 촬영도 다시 시작하였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등기로 도착한 소포에는 손수 작성하신 장문이라면 장문인 자필 편지가 함께 들어 있었다. 제품의 진위 여부를 가릴 줄도 몰라서 그냥 글만 보고 사도 괜찮을까 걱정도 약간 하기는 했었는데 자필로 쓰신 글을 보니 판매하시는 분이 그냥 사업상 문구를 판매하신다기보다 기본적으로 만년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덩달아 없던 믿음이 생겨났다. 1960년대에는 5달러였나보다. 금닙을 대신할 옥타늄을 적용한 펜이라는데, 사실 금닙이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른다. 몽블랑..

SHOWPPING 2020.02.11

스태들러 더블팁 마카 120색, 뚜껑을 믿지 마세요.

대체로 비슷한 느낌이겠지 생각하고 무턱대고 그으면 큰일 난다. 아주 가끔 뚜껑의 컬러와 톤이나 명도가 너무 다른 색이 있어서 일단은 마카의 색을 구분할 수 있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작년에 사무실 건너편 문구점에서 문구 세일할 때 견출지가 한 팩이 200원씩이라 다른데 쓰려고 쟁여뒀었는데, 이번 기회에 써 보기로 했다. 원래는 그 라운딩 박스 견출지에 그대로 칠해서 붙이려고 했는데 일단 테두리가 다 빨간색이라 거슬렸고, 스티커가 꽤 두꺼워서 펜대에 감아 붙이니 양쪽 귀퉁이가 들떠서 얼마 지나지 않아 떨어질 것 같았다. 결국 무지 원형 스티커를 다시 구하러 다녔고, 혹시나 싶어서 큰 사이즈와 작은 사이즈 두 가지를 다 사왔는데 둘 다 펜대에 척하니 붙지 않고 귀퉁이가 들뜨는 바람에 스카치 테이프를 한바퀴 감..

아이폰11프로의 새로운 가능성, 사적인 기준

이렇게 놓고 보니 바꾸기를 잘 했다. 7플러스를 아직 서랍에 두고 가끔 데이터 정리하려고 꺼내 보는데 확실히 크고 무겁다. 이제 이 건들거리고 애매해서 잘 안쓰던 클램프를 써도 될 것 같다. 7플러스를 연결하면 볼헤드가 튼튼하지 않아서 원하는 각도로 고정이 되지 않아서 방치해 두고 있었는데 이제 써야겠다. 2019/04/16 - [USING] - 유투브좀 하자 [삼각대 및 클램프 거치대]유투브좀 하자 [삼각대 및 클램프 거치대]​집을 수 있으면 모두 클램프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일정한 공간에서 촬영할 때는 스탠드나 원래 집에 있던 삼각대를 사용하면 되지만 야외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요량으로 집게형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튼..d0u0p.tistory.com그래, 잘 했다. 화면은 누렇지만 잘 했어...

USING 2020.02.09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팀장님이 싫어하시는 남기분면

팀장님 안 계시는 날 몰래 먹다 보니 문득, 양이 적어서 그러신 것이었을까 의심할만큼 국수가 부족하기는 했다. 그래도 전처럼 붐비지도 않고 너무 오래 기다리지도 않아서 호로록 맛있게 먹기는 했다. 면을 추가하면 양이 얼마나 많아지려나 궁금하기는 하지만 탄수화물이니까 참자. 하루 종일 중경삼림이나 타락천사의 배경이 떠오르고 캘리포니아드림이 귓전에 맴돌았다. 그런 곳이다.

EATING 2020.02.08

더웬트 서포터즈 3기 모집

영국 미술 브랜드인 더웬트에서 서포터즈를 모집중이다. 더웬트의 수채 색연필을 한 세트를 가지고 있었긴 했는데 처음 보타니컬 아트를 해 보겠다고 마음 먹고는 책에서 시키는 대로 편하게 그림을 그리려다 보니 가지고 있던 색연필은 접어 두고 파버카스텔을 주로 쓰게 되었고, 그나마 파버카스텔도 쓰면서 그 청량하고 맑고 밝은 녹색에 적응하지 못하겠다며 포기하고 뜬금없이 나라에서 지급받은 용돈으로 까렌다쉬로 갈아타는 바람에 더웬트 색연필은 곱게 보관만 하고 있다가 사촌 동생에게 넘겨 주었었다. 요즘은 더웬트의 그라파이트 색감이 좋아 보여서 눈 크게 뜨고 사용기를 들여다 보고는 했는데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하니 반가웠다. 내광성 높은 신제품 LIGHTFAST 72색과 화려한 발색의 INKTENSE 72색을 체험해 볼 ..

아이패드와 프로크리에이트로 수채화 비스무리한 그림 그리기, 절반의 성공

프로크리에이트 사용법을 제대로 확인해 본 적도 없고, 브러시 커스텀해서 글자만 가끔 끄적여 보다가 유투버 이연님의 동영상을 보고 문득 정신을 차려 수채화 느낌의 그림에 도전을 해 보았는데 의외로 만족스러워서 부랴 부랴 지난 연휴에 촬영해 두었던 동백 사진을 꺼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시간도 많이 필요하다. 뭐든 뚝딲하고 삼십분 안에 되는 건 없나보다. 주말 내내 몇 시간을 붙잡고 있다가 쉬다가 또 붙잡고 있다가 쉬다가 겨우 이만큼까지 왔는데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다 보니 처음의 맑았던 이미지는 사라지고 칙칙해 졌다. 레이어도 이제 다 붙여 버렸는데 새로 해야 하나, 일단 프로크리에이트 안에서 레벨 조정 기능이 있는지 확인을 해봐야겠다. 잎까지 마무리해서 일단 스케치 드로잉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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