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연습은 없다 의미없어 보이는 선 긋기, 면 채우기 연습도 하다 보면 언젠가 써먹을 데가 있다. 갖고 싶은 제품이 나타나면 앞뒤 안가리고 구매하는 습관 좀 고쳐 보려고 그림으로 옮겨 보기로 했는데 적당히 재미있다. 선 연습은 더 해야 하는데 열 시 넘으면 졸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여유를 갖고 다시 도전하고 싶기도 하다. 듬성듬성한 스피커 그물을 꼭 아름답고 촘촘하게 완성해 보고 싶다. DRAWING/PEN & PENCIL 2020.10.14
글로 배우는 수채화, 꽃 식물 수채화 글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면서 한 단계 한 단계 따라해야 하는데 훑어 보고 갸우뚱한 상태에서 무슨 확신으로 시작했는지, 시작해 놓고는 책에 있는 예시처럼 되지 않으니 답답하기만 했다. 세 번, 네 번 째 쯤 다시 그리기 시작했을 때 글을 다시 꼭꼭 씹어 읽고 빼먹은 부분을 확인하고 나니 아주 조금 나아졌다. 번역서라 그런지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다. C를 C처럼 그리라는 것인지 C처럼 그리면 C가 된다는 것인지 모호한 문장들이 있다. 가지가 화려하고 예쁘게 뻗어 나가는 개고사리를 그리다 지쳐 일단 포기하고 다른 페이지에 있는 은고사리를 그려 보았다. 다행히 물 맛은 간신히 터득했다고 해야 하는 정도라 봐 줄만도 한 것 같다. 공간을 조금 더 남겼으면 좋았을텐데, 붓도 제일 작은 사이즈였는데, .. DRAWING/WATER COLOR 2020.10.09
DJI OM4 촬영 테스트 어떻게 찍어야 할까, 어떻게 편집해야 할까 곗속 테스트 촬영만 하고 있다. 앱에서 지원하는 MY STORY를 동원해서 간단하게 편집했는데 역시 길이가 너무 짧아 아쉽다. 영상 길이만 어떻게 자유롭게 조절하게 해 주면 안되려나 모르겠다. 중국산이라 여기 저기 한자가 많이 보여서 MY STORY를 적극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출근길에 바쁘게 찍다 보니 기본 설정을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았고 마이크도 번잡해서 사용하지 않았다.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한가한 날 다시 촬영해야겠다. 게다가 앞 서 가시는 분의 뒷 모습이 그 분 친구들이 알아볼 정도면 초상권 침해라는데 그게 어느 정도인지도 잘 모르겠다. 이렇게 봐서는 본인 말고는 전혀 모르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본 편집할 떄에는 빼야 하나, 어쩌나, 다 모르겠다. USING 2020.10.08
애매하게 섭섭한 DJI OM4 휴대성 좋고, 마그네틱이라 편리하고, 짐벌 기능도 충실해서 다 좋기는 한데, 새로운 기능이라고 자랑하는 기능이 일단 나에게는 쓸 모가 별로 없고 클램프와 접착식 링홀더 두 가지를 제공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클램프이면서 링 홀더인 것인지라 답답할 뿐이다. 일단 링홀더는 링이 있으니 스마트폰을 휴대할 때 매우 유용하기는 하지만 링홀더는 반드시 스마트폰 본체에 직접 붙여 써야 한다고 하니 일단 사용할 수 없었다. 케이스에 붙이면 오동작이 있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본체에 붙여야 한다고 하는데 한 번 붙이면 떼기도 어렵고 다시 붙이기도 어려운데 지금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언제까지 쓸 줄 알고 본체에 바로 붙이나 싶고, 스마트폰을 맨몸뚱이로 들고 다니는 사람 또한 찾기 어려울 것 같은데 맨몸뚱이에 홀더를 척하니 붙.. USING 2020.10.08
빌리샤월 보타니컬 아트 튜토리얼, 호두 연습 그간 멀리 계신 고쓰앵님의 열혈 원격 지도 덕에 물감 농도에 대해 다시 고민하면서부터 이 정도라면 리프팅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을 확실히 갖게 되어서 다시 빌리샤월의 튜토리얼에 도전해 볼 수 있었다. 안그랬으면 여전히 뚱하고 찜찜한 기분으로 이도 저도 아닌 주말을 보냈을 것 같은데, 망치는 연습이라도 했으니 참으로 다행이다. 시작은 좋았으나, 완성작은 또 망해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중간과정까지는 참 좋았다. 드디어 뭔가 그럴듯하게 그려지는구나 싶었다. 다크 쉐이드를 넣을 때 조금 더 조심했어야 했는데 이 때쯤 되니까 인내심이 바닥으로 떨어져서 아따 모르겠다 모드로 레이어를 진하게 얹어버려서 후회가 되기는 하지만, 뭐 어 때, 또 하면 되지! 조금 더 그럴듯하게 마무리해보겠다고 손을 더 댔다가 요모양 요꼴이.. DRAWING/WATER COLOR 2020.09.29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파스타의 알덴테는 포장하면 안되는 걸 알덴테? 적당한 알덴테로 삶아도 들고 와서 여는 순간 이미 면은 푹 익어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매일 김밥만 먹을 수는 없어서 파스타에 도전해 보았다. 이제는 그놈의 알덴테가 뭐라고 그냥 대충 먹기로 한다. 이탈리아에서 십 년 넘게 살던 친구도 푹 삶은 면을 좋아하는 거 보면 다 취향 차이일 뿐이긴 한데 약간 덜 삶아져서 꼬독하게 씹히는 정도를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도 있기는 있으니 포장용 파스타는 1분만이라도 면을 덜 삶아 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 닥터로빈의 파스타는 여전히 건강한 단 맛을 자랑하고 있었다. 토마토 소스임에도 불구하고 반 이상 먹었을 때 쯤에는 소스에서 단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브랜드의 자랑인 단 맛을 뿜어내고 있다는 느낌이 정말 나만의 착각인지 궁금하다. 그 시럽을 분명히 넣었을 것 .. EATING 2020.09.28
기다림을 모르는 빨간 버섯 고흐의 그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그 나무가 전에 없이 눈에 많이 띈다. 원래 이 자리에 있었을까, 주변 조경이 좋아지면서 늘어나고 있는걸까, 유럽 풍경화 속에만 있는 나무라고 생각했는데 어쩐 일인지 도처에서 보인다. 게다가 공원 한 쪽 구석에서 스머프 마을을 발견했다. 스머프가 살고 있을지 마리오가 뜀박질을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빨간 지붕 버섯이라니 너무 신기해서 열심히 찍어 보았지만 성능 떨어지는 아이폰 카메라로는 어림없는 일이었다. 무더위에 다른 카메라를 챙겨 들고 다시 나갈 수가 없어서 다음 주로 미뤘다가 주말에 찾아갔는데 애석하게도 빨갛고 작고 예쁜 빨간 버섯은 지붕이 너울너울한 갈색 버섯으로 자라나 버렸다. 버섯은 순식간에 자라났다. 다시 기회가 된다면 놓치지 말고 부지런 떨자. 예쁘고 좋은.. SHOOTING 2020.09.25
빌리샤월의 강의는 개 발에 편자였다 수채화의 기초를 1도 모르는 내가 무슨 오기로 글과 동영상으로 수채화를 터득할 수 있다고 만용을 부렸을까 모르겠다. 반성하고 있다. 글을 읽어서 아는 것과 행함에는 정말 큰 차이가 있다. 심지어 각종 수채화 기법서를 그렇게 두루두루 살펴 보면서도 가장 기초인 부분을 읽고도 소흘히 넘긴 부분도 있고, 그 부분이 참 글로 어떻게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었음을 인지하지 못한 채 맨 땅에 헤딩하다 보니 그림이 늘 제자리였던 것이었다. 빌리샤월이 자주 쉽게 사용하는 기법 중 하나가 물감을 칠했다가 덜어내는 리프팅이었는데, 영상을 보면서 똑같이 따라한다고 해도 늘 그의 그림과 내 그림의 상태가 달랐다. 내 그림은 리프팅을 하기 전에 이미 다 말라 붙어 있었는데 그의 그림은 여전히 촉촉하고 농담도 짙어서 리프팅을 하면 .. DRAWING/WATER COLOR 2020.09.22
오랜만에 부여잡은 애플펜슬과 이해할 수 없는 유튜브 상태 feat.침&부항 자를 대고 써도 이 정도밖에 안되는 거였구나, 반성해야 하는데, 이제 글씨도 못 쓸 상황이다. 이제 거의 고질병이지 싶어서 한의원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매일 침을 스무개씩 꽂고 부항을 뜨는데 한의원에서 그러고 나오면 좀 괜찮았다가 오른 팔로 뭐라도 하면 또 다시 아프고 다음 날 또 침 꽂고, 반복해야 하니까 한동안 힘 줘서 글씨 쓰는 일은 그만두기로 했다. 최대한 슬슬 쓰기에는 애플펜슬이 괜찮은 것 같기는 한데, 이제 채널 개편을 해야할 때라고 생각하고 새 시즌을 준비해야겠다. 다른 방법을 일단 찾아 보자니 짐벌이 필요하다. 다음 달에는 새 짐벌을 손에 쥘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동안 목과 어깨 통증이라고 생각해서 침을 맞으러 다녔었는데 아주 우연히 아직 발치하지 않은 사랑니를 처치하기 위해 치과에 들른 .. WRITING 2020.09.2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포장하고 포장하고 포장하고, 기다림의 연속 이제 더 이상 어깨와 팔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며 한의원에 가서 침과 부항을 뜨기 시작했는데 한의원 가는 시간과 점심시간이 맞물려서 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해결해 보겠다고 다녀도 보고, 내가 하루에 스무 방씩 어깨에 침을 꽂고 피를 뽑는데 잘 먹어야겠다며 멀리도 다녀 보고 했는데, 이게 왠 일인지 너도 나도 배달 주문과 포장 주문을 하고 계셔서 그 어느 곳엘 가도 기다리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 중 제일 바쁘고 오래 기다렸던 곳이 마녀김밥이었다. 1. 대기 시간 30분, 혼돈의 카오스 마녀김밥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김밥 한 줄 사러 갔다가 30분 기다렸다. 이미 매장 내에는 배달의 역군님들이 세 분 쯤 기다리고 계셨고 포장된 김밥들이 카운터 뒷 쪽으로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는데 나는 30분 후에나 김밥을 .. EATING 2020.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