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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지글 추울 때 즐기는 돌솥 비빔밥, 여의도 청수, 송옥, 더현대서울 가족회관, 그리고 신원 식당

60년 전통 면식 1세대 자부심이 있다는 송옥 돌솥비빔밥 13,000원 바삭거리는 누룽지가 좋았던 송옥은 특별히 더할 것도 덜할 것 도 없이 적당히 맛있는 돌솥비빔밥이었다. 지글 지글 한참 소리가 나더니 고소한 누룽지가 많이 생겨 좋았다. 물가 상승률이 반영된 외부 메뉴판 사진에 빠진 재료만큼 다양한 동물 스티커가 붙어 있어서 재미있으면서도 씁쓸했다. 가려진 재료들은 무엇이었는지 오히려 더 궁금해졌다. 지글거리는 소리를 담아 보겠다고 한참 영상을 찍느라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다. 여전히 점심 먹으면서 스틸과 동영상을 동시에 준비하는 일이 버겁다. 그래도 누룽지 사진이 남아 다행이다. 송옥 메뉴 판메밀 12,000원 / 냉메밀 13,000원 / 비빔메밀 12,000원 /코다리 비빔메밀 14,000원 / 온..

EATING 2023.02.09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해물 칼국수와 바지락 칼국수

붉은 살코기를 넣어 끓인 육수로 만든 칼국수만으로는 늘 모자람이 있었다. 너섬 칼국수의 얼큰한 칼국수도 구수한 황생가 칼국수도 맛이 있고, 김영삼 대통령이 즐겨 먹었다는 비싼 안동국시를 파는 소호정도 새로 문을 열었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너섬 칼국수 메뉴 양지 칼국수 9,000원 얼큰 해장 칼국수 10,000원 손만두국 10,000원 떡만두국 11,000원 너섬 칼국수에서 얼큰한 해장 칼국수를 양지 칼국수보다 천 원 더 내고 먹어 보았지만 딱히 또 다른 환상적인 맛은 아니었다. 그냥 기본 양지 칼국수에 다대기를 조금 더 넣고 적당히 얼큰한 정도로만 먹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소호정의 국수는 부드럽고 담백해 보였지만 칼칼하지 않은 메뉴를 선뜻 선택하기가 싫어서 소고기 국밥을 먹었고, 팀장님이 주문한 국..

EATING 2023.02.02

벼르고 벼르던 서울 말차 투어, 푸드떼 말차 파르페와 오제제 말차 우동

서울의 중심이 아니라 변두리에 살아 그런지, 그간 코로나19 때문에 두문불출하고 집콕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던 것이 몸에 익어서 그런지, 그간 광화문 나들이 나서기가 쉽지 않았다. 말차를 사용하는 힙한 찻집과 맛집이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도 선뜻 나설 용기가 생기지 않아 내내 집 안에서만 뒹굴다가 드디어 새 해를 맞이해 새 마음, 새 뜻으로 서울 중심으로 향했다. 이 파이낸스 센터 빌딩 지하 맛집을 찾아 다니던 때가 2002년 무렵이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20년이 훌쩍 지나갔는데 인도 카레로 유명세를 타던 '강가'는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꼭 20년 전은 아니었지만 그 중간 쯤 생겼던 '커피빈'도 아직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감회도 새로웠다. 올 해에는 시내 나들이를 자주 해야 겠다. 광화..

EATING 2023.01.2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11월 점심 비용 정산, 최고가는 팔레토 파스타, 최저가는 ?

11월 3일 목요일 쌀쌀한 날씨에 잘 어울리는 저렴한 미정국수, 멸치국수 4,500원X서울페이10%할인 = 4,050원 / 최저가 추운 날 가볍게 먹기 좋은 따끈한 멸치 국수가 있는 미정국수는 다른 식당들보다 김치가 맛있는 편이라 더 좋다. 키오스크를 이용해서 주문할 수도 있지만, 서울페이를 사용하려면 카운터에 직접 문의해야 한다. 안그래도 저렴한데 더 저렴한 가격에 먹으려면 감수할 수 있는 불편함이라고 생각하기에는 키오스크 줄보다 주문이 먼저 들어갈 수 있어서 새치기하는 효과가 있어 이득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11월 4일 목요일 새로 문을 연 한우 곰탕집, 여의우 얼큰곰탕 13,000원 즉석떡볶이를 먹으려고 맨하탄 빌딩 지하에 들어갔다가 떡볶이집에는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들어가는 길에 봐 두었던 ..

EATING 2022.12.14

커피를 마시는 색다른 방법, 더 현대 서울 아르켓

이제 더 이상 젊지 않아서 그런가 패션 브랜드 매장에 만들어진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자니 새로웠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가로수길에 있는 메종키츠네에도 카페가 있었던 것 같기는 했는데 복닥거리고 자리가 없어서 차 한 잔 마실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나왔던 기억이 있긴 하다. 공휴일인 날 점심 시간 전에 백화점에 들렀던 아르켓에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빈' 자리가 있었다. 휴일이고 점심 전이니까 그나마 자리가 있었겠지, 테이블이 많지는 않아서 평일에는 대체로 여유가 없을 것 같다. 게다가 스타벅스에서 한동안 프로모션으로 판매하다가 더 이상은 찾아 볼 수가 없는 블론드 에스프레소 토닉과 비슷한 음료가 보여서 냉큼 주문했다. 에스프레소 토닉 레모네이드가 있는 줄 알았으면 여름 내내 백화점 갈 때마다 ..

DRINGKING 2022.11.16

더현대서울 에스프레소바 올댓커피

더현대서울에 있는 에스프레소바, 카멜커피에 비해 덜 붐비고 맛도 좋아 자주 찾게 되는 곳이다. 신메뉴가 나왔다고 알려주셨지만 이미 마셔 봤던 신메뉴인 것을 까맣게 잊고 자꾸 같은 신메뉴를 주문하지만 원래부터 있던 바닐라 플랫이 내가 좋아하는 맛임을 잊지 말자. 스탠딩석도 대기가 필요하고, 스탠딩할 경우 가격 할인이 있다. 잠깐 서서 커피 한 잔 홀딱 마시고 나오기 좋다. 지하이기도 하고 구석진 곳인데다가 면적도 좁아서 테이블에 앉는다고 여유롭게 앉아 있을 분위기는 아니다. 들고 나와서 넓게 트인 6층에서 마시면 좋겠지만 바닐라플랫은 테이크아웃 잔에 뚜껑이 없다. 잠깐 6층까지는 참을만 하긴 하지만 불편하기 그지없다. 사무실까지 들고 올 요량이면 더 난감하다. 주중에 커피 한 잔 마실 여유가 있는 평범한 ..

DRINGKING 2022.11.11

헬리녹스가 필요한 이유

주말에 길을 나서면 찾아갈 수 있는 동네 별다방 네 군데 중 그 어디에도 내가 앉을 자리는 없다. 커피 한 잔 마시려고 주말인데도 새벽 바람에 길을 나설 수는 없으니까 점심을 먹고 나서는 편인데, 그 어디에도 내 자리는 없다. 별다방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커피숍에는 늘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나만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캠핑용 의자를 하나 샀고, 이제는 동네 공원 한 쪽 잔디밭 꽃사과 나무와 자작나무 그늘 아래에서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차마 집에서 공원까지 캠핑용 웨건에 커다란 접이식 캠핑 의자를 넣어 끌고 가고 싶지는 않아서 찾아 보니, 백패킹까지 가능한 조립형 헬리녹스 택티컬 체어가 있었고, 접었을 때에는 백팩에 넣어서 공원까지 걸어가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아 덥썩 구매하..

SHOWPPING 2022.11.09

여의도 직장인 점심 : 10월 점심 비용 정산, 최고가는 칠암만장 민물장어덮밥, 최저가는 청담동 마녀 김밥

10월 4일 화요일 백소정 에비텐 어묵우동 9,500원 가까우니까 자주 가게 된다. 새우튀김까지 있는 우동도 좋긴 한데 지하 공간이라 실내에 소음이 가득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늙어 그런가, 이제는 조용하게 밥 먹고 싶다. 10월 5일 수요일 점보씨푸드 Set A 21,000원 Set B 24,000원 반가운 손님이 오신 김에 그동안 가보자고 벼르던 점보씨푸드에 갔는데, 시그니처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는 세트 두 가지 메뉴를 골고루 주문해서 비싼 돈 내고 먹었다. 가격에 비해 딱히 인상적인 느낌이 있는 느낌은 아니라 꼭 또 가 보고 싶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지금은 점심 시간에도 크랩을 먹을 수는 있는데, 세트에 나왔던 크랩 소스가 뭐 그렇게 너무 미치도록 맛있는 느낌이 아니라서 굳이 먹어 볼 욕심은 ..

EATING 2022.11.07

끈적해진 낡은 돌침대 프레임 패브릭시트지로 리폼하기

왜 이 생각을 못했나 모르겠다. 오래된 돌침대의 커버가 끈적거리기 시작한지 벌써 2년은 지났고, 끈적거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고 시트를 갈아 주는 업체를 찾아 모셨는데, 모델명을 잘 못 알려드렸는지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오신 날 당장 작업은 어렵다 하시고 다시 오시기로 했는데 엄마마마님께서 굳이 비싼 돈을 더 주고 시트를 갈아 뭐하겠냐며 열심히 닦으니까 끈끈한 느낌은 덜 하다 하시길래 한동안 잊고 지냈다. 그러다가 인조 가죽 위에 입혀져 있던 도료가 옷에 묻어나기도 하고 여전히 끈끈해서 엄마마마님께서 급처방으로 투명 셀로판 테이프를 턱하니 붙여 놓으셨고, 그 상태로 일 년 쯤 또 지났다. 이 상태로는 그냥 두기 그래서 시트지라도 덮을까 궁리하기 시작했는데, 천으로 된 접착 시트가 갑자기 퍼뜩 떠올랐다. ..

USING 2022.11.02

예쁘게 휘갈겨 쓰고 싶어서 새로 연습하기, 다음 책은 "앳원스 캘리그라피 디자인 #02"

그냥 무턱대고 그어 보니 꼴사나워서 참을 수 가 없을 정도라 아카시아 극세필로 검색했을 때 나타났던 아름다운 글씨의 주인이신 감서토끼님의 글씨를 찬찬히 들여다 보면서 획을 따라 그어 보았다. 택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정말 택도 없을 줄이야. 그래서 잊고 있었던 책을 다시 꺼내서 연습에 매진해 보기로 하자. 처음 책을 살 때 내용을 알 수가 없어 두 권을 한꺼번에 샀고, 둥근 글씨체에 꽂혀서 스낵캘리그라피로만 열심히 연습을 했었더랬다. 2022.09.27 - [WRITING] - 앳원스 스낵 캘리그라피와 함께 하는 독학 캘리그라피 앳원스 스낵 캘리그라피와 함께 하는 독학 캘리그라피 1. 일단 스낵 캘리그라피와 저렴한 모나미 붓펜을 종류 별로 구매 어쩌다 갑자기 눈에 띈 이산 작가의 레슨북에 홀려 ..

WRITING 20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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