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고민 17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3주차, 이제는 조금 지겨워진 다이어트 메뉴

연예인 박모씨처럼 아점으로 아바라 한 잔만 마시는 것 까지는 언감생심이지만 그간 꼼꼼하게 열량 확인하면서 먹고, 운동한 덕분에 아주 조금씩은 감량이 되고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식단을 챙기고는 있지만 그 과정은 번거롭고 고되다. 그래도 시작했으니 끝은 보겠다는 마음으로 적는다. 월요일 : 키토새우튀김 김밥보다 묵직한 매운멸추김밥 300g, 432kcal 바르다 김선생의 키토 새우 튀김 김밥은 밥 대신 들어 있는 달걀 지단이 하늘하늘한 느낌이라 그런지 밥이 들어 있는 김밥보다 무게도 덜 나가나 보다. 매운 멸추 김밥은 계량해 보니 300g이나 되었으나, 뭐 열량은 괜찮은 편이었다. 매콤하고 짭조롬해서 좋다. 화요일 : 고민스러웠던 점심 외식이었지만 슬기 만점 메뉴, 총 409kcal 차마 저울을 식..

EATING 2021.12.29

여의도 직장인 점심 : 2주차 다이어트 메뉴

월요일 :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그냥 지나가나, 떡볶이를 먹었다. 떡순김 종합 세트 400kcal 희한하게도 청춘 꼬마 김밥에서 먹던 양은 적당한 열량만큼이었다. 열심히 계량해서 먹을 만큼 담아 보았는데 원래 먹던 양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안심했다. 꼬마 김밥을 두 줄 먹을 때도 있고, 한 줄만 먹을 때도 있는데 한 줄만 먹었다. 떡볶이 100g, 순대 100g, 꼬마김밥 50g 합해서 총 400kcal 정도 된다. 다행이다. 화요일 : 햄버거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신나게 햄버거를 먹었다. 코울슬로 반 + 콰트로치즈와퍼주니어 491kcal 의외로 다이어트 중에 햄버거도 먹을 수 있다는 포스트를 발견했다. 버거킹이 근처에서 사라져서 잊고 있었는데, 사실 오래전부터 버거킹 와퍼는 큰 사이즈는 못 먹고 쥬니..

EATING 2021.12.2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1주차 다이어트 메뉴

건강 검진 결과가 나왔다. 체중은 정상이고 오히려 3kg을 오히려 증량하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이미 가진 바지가 다 작아져 버렸으니 작아진 바지를 다시 입으려면 감량을 해야 하고, 검진 결과대로 그냥 더 건강하게 찌우려면 바지 뿐만 아니라 모든 옷을 다 새로 사야 한다. 신나게 새로 다 사 입으면 좋겠지만 지금 상태는 하체만 집중적으로 살이 모여 있어서 상의는 입던 작은 옷이 대부분 맞고, 하의만 작아진 상태라서 어정쩡하게 허리와 다리가 들어가는 사이즈의 통 크고 넉넉한 바지만 추가로 구매해서 입고 다니고 있는데, 뭘 입어도 태가 안나고 위와 아래가 조화롭지 않은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인 것이 영 마뜩치 않다. 찌워서 옷장을 새 옷들로 가득 채우기 보다는 일단 옷장 속에 있는 작은 바지에 몸..

EATING 2021.12.15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다이어트 시작하기 전 마지막 만찬으로 마땅했던 더 현대 서울 로라스 블랑 브런치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여유롭게 앉아서 먹겠노라고 미뤄두었던 로라스블랑을 드디어 다녀왔다. 근 2년만에 밖에서 친구를 만나는 기념비적인 날에 브런치는 아주 잘 어울렸다. 여름이었다면 시원한 시그니처 음료까지 했겠지만, 추적 추적 비가 오는 날이었고 새로 생긴 에스프레소 바에도 들러야 하니 음료는 빼고, 프로슈토 머쉬룸 갈레트 세트와 내 입맛은 아니지만 친구 입맛인 미트파이를 주문했다. 그간 이 근처에 적당한 브런치 식당이 없다 싶었다. 브런치 비슷한 메뉴를 하는 빵집이나 샐러드집은 있지만 정식으로 우리가 '브런치' 전문이라고 간판을 달고 있는 집은 찾을 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로라스 블랑을 추천할 수 있겠다. 스콘과 머쉬룸 수프가 포함된 푸짐한 갈레트 세트는 혼 먹기에는 버거울 법한 양이었지만, 갈레트가 부담..

EATING 2021.12.1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하면서 지겨운 샐러드 말고, 영양소 골고루 챙겨먹기 딱 좋은 본도시락 반상, 그리고 앗, 나의 실수

평생 신체 충실 지수 '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줄 알았는데 코로나로 인해 현격히 줄어든 야외 활동 덕에 이제 신체충실지수 '다'인 정상 체중 범위의 '정상 인간'이 되었지만, 입던 바지를 입지 못하고 큰 맘 먹고 샀던 값비싼 원피스를 더 이상 입을 수 없음이 괴로워 적당히 현재 체중에서 4kg 정도만 감량을 해 보기로 했다. 인생 최초로 도전하는 다이어트라고 할 수 있다. 움직임이 줄어든 만큼 운동을 해야겠다며 아주 가끔 운동을 하기는 했지만 감량을 위한 운동이라 하기에는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운동량이었을 것이고, 먹고 싶은 음식은 가리지 않고 주책없이 꾸준히 양을 늘려 가며 먹었으니 나왔던 배가 다시 들어갈리는 만무했다. 일단 체중관리와 식단관리를 도와줄 앱을 하나 설치하고, 현재 신체 상태를 넣고 목..

EATING 2021.12.0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크로크무슈와 크로크마담

크로크무슈와 크로크마담을 만나서 오늘도 백과사전을 뒤져 본다. 크로크무슈는 흰 빵 사이에 햄과 치즈를 넣은 프랑스식 샌드위치라고 간단하게 나오는데 예전에 어디서 읽기로는 프랑스 일꾼들이 싸들고 간 점심 도시락을 뜨거운 난로 위에 올려 놓았다가 치즈가 녹은 상태에서 맛있게 먹었다는 데에서 유래했다는 것 같았고, 내가 처음 만났던 크로크무슈는 10년도 더 지난 옛날 지금도 샌드위치 가게 자리인 그 곳에 있던 작은 빵집에서 만들어 팔던 것이었다. 양송이 버섯과 진한 베샤멜 소스가 녹은 치즈와 어우러져 풍미가 좋았는데 그 가게가 사라진 이후로는 크로크무슈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없다. 핵심은 햄과 녹은 치즈, 흰 빵이라지만 그 보다 더 녹녹하고 고소한 맛을 내는 핵심은 베샤멜 소스인 것 같은데 이 베샤멜 소스를 ..

EATING 2021.11.1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카레나이스는 거의 나이스

영문으로 KARE라고 써 있어서 설마 이 글자들을 '카레'라고 읽어야 할까 고민하게 만들었던 '카레 나이스'라는 식당이 오래 전에 문을 열었었다. 거리도 좀 있고 해서 잊고 지냈고, 어떤 메뉴가 있는지도 몰라서 포장 주문할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열 한 시 반이 넘은 시간에 너무 바빠서 이제 더 이상 김치 찌개 포장 주문은 받을 수가 없다고 하시는 바람에 급한 마음으로 얼결에 대신 찾은 메뉴가 다행히도 카레나이스의 카레였다. 2020.10.30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카레 돈가스가 필요할 때에는 셋 중 하나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카레 돈가스가 필요할 때에는 셋 중 하나 1. 모모가스 카레돈가스 9,500원 코로나 때문에 배달을 시작하셨는지 직접 포장하러 들렀을 때 매우 분주한 ..

EATING 2021.11.09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코끼리 만두는 없는 여의도에서 김치 만두 먹기

그렇게 맛이 있어서 줄을 하염 없이 서고, 운 좋으면 남은 한 팩을 구할 수 있다는 코끼리 만두가 여의도에는 없다. 매장에 직접 가서 주문을 하면 한 달 반 후에 택배로 받을 수 있다 하고, 최근에 새로 생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공동구매 형식으로 그나마 비교적 빨리 코끼리 만두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아침 일찍 달려가 줄을 서는 것 보다는 돈을 더 내는 편이 낫겠지 싶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했지만 온라인 쇼핑몰이 대부분 그렇듯 직접 가서 구매하는 만두보다 몇 천원을 더 내야 했다. 비싼 값을 치르고 받은 만두니까 받은 날 아침에 바로 쪄서 고운 블루보틀 보냉백에 차곡 차곡 담아 사무실로 들고 왔더랬다. 후추 향이 강해서 잡내가 없고 얇은 피에 동글동글하게 빚어진 김치 만두는 꽤 맛이 있었다. 단지 이..

EATING 2021.11.0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이제 샐러드도 정기구독이 뉴노멀인가, IFC 몰 더 플레이스 샐러드 정기 구독

더플레이스는 IFC몰에서 비교적 외진 자리에 자리잡고 있어서 그간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여유가 넘쳐날 때야 이 곳 저 곳 두리번 거리며 둘러 볼 일이지 점심을 해결하러 가끔 가면 정한 메뉴를 신속하게 주문해서 들고 나와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기도 빠듯한 것이 평범한 직장인의 일상이니 그 큰 몰 구석 구석에 어떤 식당이 자리 잡고 있는지 모르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정말 우연히 눈길이 닿았던 벽에 환하고 밝게 붙어 있던 30% 세일 도시락 광고에 넋을 잃고 메뉴를 들여다 보고 돌아온 다음 날 하필이면 터무니 없는 구성의 도시락을 사무실 근처에서 먹고는 이럴 바에야 돈을 조금 더 내고 음식다운 음식으로 구성된 도시락을 먹겠다며 더플레이스의 런치박스를 주문하기로 했다. 마침 세일도 한다고 했으니 동일한..

EATING 2021.10.12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인셉션인가, 자꾸 같은 메뉴를 주문하는 strEAT

매일 드나드는 곳이라면 어제 먹었다며 다른 메뉴로 바꿔 주문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드문 드문 가다 보니 새로운 메뉴가 유혹해도 지난 번에 먹었던 메뉴를 잊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하다가 결국 지난 번에 먹었던 메뉴와 같은 메뉴를 주문해 먹고야 만다. 새로운 메뉴도 궁금하지만 지난 번 먹었던 메뉴가 맛이 있었고,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또 같은 메뉴를 먹는다. 다른 메뉴는 대체 언제 먹어 볼 수 있을까. strEAT 메뉴 새우완탕 쌀국수9,300원 카라이멘 9,900원 소고기 마라탕면 10,900원 우육탕면 10,900원 토마토 우육탕면 11,900원 소고기 가지덮밥 9,300원 마늘쫑 돼지고기 덮밥 9,900원 명란 아보카도 덮밥 9,900원 게살 볶음밥 9,900원 파이구 볶음밥 10,900원 야끼 ..

EATING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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