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이름에 어울리게 해장에 의한, 해장을 위한, 해장의 식당인 해장옥이다. 전 날 와인 두 잔 마시고 늦은 시간까지 놀다 지쳐 아침부터 헤롱대다가 팀장님에게 해장옥에 같이 가시기를 요청해 보았다. 열한시 반에 나섰는데, 이미 만석이었고, 줄을 섰고, 앉아서 주문하고 음식을 받으니 이미 열 두시가 지났고, 오히려 열한시 반이 아니라 이 동네는 열두시 십 분이 지나가면 여유로운 식사가 가능한 동네인 것 같다. 밥을 다 먹고 나오는 시간에는 줄도 없었다. 미나리 꽁치 비빔밥은 싫다고 하셨다. 가시 발라내기 싫어서 싫다고 하셨는데 비빔밥용 꽁치라면 살만 들어 있지 않겠는가 상상해 보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고 다음에 혹시 주문해서 가시가 있으며 발라드리겠노라 일단 호언장담을 하였고, 우리는 소고기 우거지국밥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