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언제 더웠는지 기억할 수 없게 갑자기 쌀쌀해진 어느 날 갑자기 메뉴 자유 선택권이 생겼다. 쌀쌀한 날씨에 후루룩 밥 말아 먹는 갈비탕이 먹고 싶어서 검색을 했다. 원래 물에 빠진 고기라며 고깃국을 질색팔색하던 어린이가 이제는 다 커서 뜨끈한 국물 호로록 먹고 싶어 하는 어른이가 되었다는 걸 엄마마마님은 아직 잘 모르신다. 사실 고깃국을 먹게 되긴 했지만, 누린내가 나거나 부속고기가 많이 들어 있는 국은 아직 힘들고 맑은 국이거나 진득한 국이어도 얼큰하게 양념한 국 정도 되야 먹을 수 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후각과 미각이 예민하다기 보다는 기질적으로 까다로와서 어지간하면 비싸도 입에 맞는 것을 골라 먹는 편이라 아직까지도 고깃국을 먹을 때에는 조심스러워진다. 사실 판교에서 먹던 빨간곰탕이 먹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