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점심 124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방문 식당은 푸짐한 식당이더라.

이제는 확진자 동선에서도 식당 이름은 다 지워져서 모든 식당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처음 동선이 공개되면서 식당 이름들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가 다니던 식당인가가 제일 중요했지만, 막상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식당 이름을 확인하는 순간 떠오르는 생각은 '내가 모르는 맛집인가?'였다. 몇 군데는 정말 취향이 확연히 달라서 맛집이라고 해도 관심이 가지 않는 곳이었고 그 중 몇 군데는 호기심이 생겼다. 수제비로 유명하다는 식당은 방송 중 포장해서 먹는 장면도 본 적이 있었고, 누군가의 단골 식당이라고도 하니 정말 맛있나 궁금해졌다. 본격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 풀 꺾여 조금씩 근처 식당에 나가 점심을 먹기 시작할 무렵 수제비 식당에 일단 가 보기로 했다. 확진자 식당으로 소문난 식당은 손님이 없다고 누가..

EATING 2020.05.12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일호면옥에는 냉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9/06/28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냉면여의도 직장인 점심 : 냉면평양냉면과 함흥냉면 두 가지 중 제일 가까운 곳에 있고 고소한 메밀 맛이 가득한 평양냉면을 먹을 수 있는 광화문 국밥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그 맛이 다시 떠오르고 식욕이 돋는다. 2019/..d0u0p.tistory.com이제 날이 추우니 다른 메뉴를 맛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나마도 한동안 잊고 있었다가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 맛을 보기로 했다. 떡만두국은 전에도 한 번 먹은 적이 있었다. 팀장님이 주로 떡만두국을 드시고. 나는 사골 베이스 국물이 싫어서 다른 메뉴라고 해봐야 냉면이었겠지만, 다른 메뉴를 먹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양지탕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처음에는 깔끔한 살코..

EATING 2020.02.24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가마솥밥 울림, 참게장과의 사투

언제까지 가오픈 기간일지 모르는 가오픈 기간인 울림의 메뉴는 몇 가지 메뉴와 사이드 디시가 수시로 변동되고 있다. 가을 어느 날 참게장 솥밥이 나왔길래 냉큼 호사스럽게 주문해 보았다. 메뉴 이름에 이미 참게라고 써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점심 시간에 이렇게나 딱딱한 껍질을 가진 참게를 통으로 담근 게장을 밥과 함께 먹는 일이 수월하지는 않았다. 내장이나 살 정도는 발라 나오려나 상상도 해 보았지만 그것은 그냥 일개 손님의 희망사항이었을 뿐, 과감하게 손으로 들고 먹기 시작하는 순간 오후에는 종일 게장 냄새와 함께 해야하니 그 또한 두려워서 공격적으로 식사를 할 수 없었고, 잘 발라지지 않는 딱딱한 게껍데기와 힘겹게 싸워 짭조름하고 고소한 살을 겨우 조금씩 꺼내어 밥과 함께 감질나게 ..

EATING 2019.12.27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솜씨에도 된장찌개가 있었다.

팀장님이 별로 안 좋아하신다. 가격에 비해 딱히 맛이 있지도 없지도 않은 애매한 느낌이라고 하셨지만, 한창 배앓이를 하는 중인 나는 팀장님 몰래 된장찌개를 먹기로 했다. 된장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으니 그냥 주시는대로 받아서 맛있게 잘 먹었다. 차돌이 들어 있었지만 기름냄새가 많이 나지는 않았고 현미밥을 오독오독 톡톡 꼭꼭 씹어 된장찌개와 함께 먹는 재미가 좋았다. 아삭이 고추와 매콤한 배추 김치의 유혹을 버텨 내는 일이 참 어려운 일이었다. 뭐 끝내 참지 못하고 조금씩 먹기는 했지만 집어 올리기 전까지 망설이며 집고, 와삭거리며 즐겁게 먹고 나서도 괜찮을까 고민하며 먹느라 괴로웠다. 입에서는 이렇게 즐거운데 장에서는 다시 탈이 날지도 모르니 걱정이었지만, 다행히 무사했고 지금은 아주 맵지만 않으면 먹어..

EATING 2019.12.2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가마메시야 울림, 삼미솥밥과 소고기솥밥

2019/10/05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가마메시야 울림 고등어 솥밥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가마메시야 울림 고등어 솥밥 다시 봐도 예쁘고 맛있게 생겼다. 빨간 후추는 처음 보았다. 흑후추와는 달리 익은 후추 열매를 소금에 절여서 말린다고 한다. 생선에 정말 잘 어울리는 향긋함을 가지고 있다. 고등어와 함께 씹었을 때의 그 느.. d0u0p.tistory.com 2019/09/11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가마메시야 울림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가마메시야 울림 아주 옛날 먼 옛날 이 자리에는 베트남 쌀국수 집이 있었더랬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있는데, 어느 때부터인지 장사가 잘 되지 않았고 그 어떤 식당도 흥하지 아니하고 매혹적이지 아니하였으나 올 해 여름을 ..

EATING 2019.11.17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자극과 안(?)자극 그 어느 중간에 있는 식당, 솜씨

자극적인 맛, 짠 맛, 향신료 다 싫어하시는 팀장님은 솜씨에 가잘 때마다 탐탁치 않아 하신다. 끌리는 메뉴가 없어서 싫다고 하시는 솜씨는 주로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주로 가게 된다. 친구들이 올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새로운 메뉴를 맛보고 있는데 난 다 좋았다. 소고기 육회 비빔밥은 늦은 시간이어서 그랬는지 주문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일 한정 수량인지 그냥 그 날은 안되는 거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필요 이상으로 친절하실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뭘 물어 보기도 어렵게 할 말만 하시며 주문을 받으셔서 더 이상 묻지는 못했다. 어딜 가나 마찬가지이지만 손님을 맞이하시는 분들이 스스로 즐거우셨으면 좋겠는데, 솜씨는 약간 애매하다. 기분이 나쁘신건가, 귀찮으신건가, 손님이 많아 싫으신건가, 약간 고민하게 된다...

EATING 2019.10.3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현선이네 떡볶이

우연히 IFC몰에서 여의도역 방향으로 걸어(갈 일이 없는데, 정말 어쩌다가)가던 길에 현선이네 떡볶이가 영업중인 것을 보았고, 냉큼 다음 주에 찾아 갔다. 둘이 먹지만 떡볶이는 매운것과 안 매운 것을 섞어 먹을 것이라서 양이 늘어나니까 세트로 먹기에는 과해질 것 같아서 따로 따로 주문했는데 순대만 빠졌을 뿐 2인 세트와 같은 구성으로 먹게 되었고, 꽤 배가 불렀다.맵+안맵 반반떡은 천 원 추가 계산해야 하고, 양도 많아진다. 양이 늘어나는 것이 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긴 했지만, 매운 맛은 정말 과하게 맵고 안 매운 맛은 현선이네에서 떡볶이를 먹었다고 하기 무색할 정도로 매력이 없어서 딱 반반으로 섞어먹을 때가 제일 좋다. 그리고 일주일 지나 팀장님과 또 한 번 들렀을 때 문득 현선이네 떡볶이가 이렇..

EATING 2019.08.2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피자, 잭슨 피자

2019/01/09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사라져 버려서 다시 못 먹을 줄 알고 있었던 시카고 피자 이 피자 매장은 다시 사라졌다고 한다. 이상하다. 지난 번에 서궁에서 밥을 먹고 나와 이코복스 원두를 사용하시는 마카롱 론드에 들를때에도 분명 영업을 하고 있었던 느낌인데 이제 더 이상 영업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사라져 버려서 다시 못 먹을 줄 알고 있었던 시카고 피자 ​두툼하고 토실토실한 시카고 스타일의 피자를 팔던 프랜차이즈 우노가 죄다 문을 닫은 이후로 시카고 피자의 존재조차 잊고 있었는데, 자주 가지 않는 빌딩의 지하에 시카고 피자집이 있는 것을 보고 반색하여.. d0u0p.tistory.com 대신할 피자집을 찾았으니 다행이다. 집에서 사무실이 가까워서..

EATING 2019.08.12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모던눌랑

노코멘트 공들여 글 쓰는 시간이 아깝다. 궁금하시면 가서 확인해 보시길 바란다. 2019/06/27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오랜만에 밍 195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오랜만에 밍 1956 더운 계절이 돌아오니 냉면집에 불이 났다. 지난 번에 스치듯 지나가며 봐 두었던 냉면 집에 한 번 가 보자 하고 나섰다가 하염없이 긴 줄에 놀라 돌아 서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가까운 중국집을 찾았다. 작년.. d0u0p.tistory.com 2019/01/03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필요할 때 옆구리에 텀블러 끼고 가야 할 식당들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필요할 때 옆구리에 텀블러 끼고 가야 할 식당들 ​ 그림만 다시 봐도 ..

EATING 2019.08.09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숟가락만 쓰고 싶을 때 먹는 중국집 볶음밥

마우스를 쥐고 열심히 무언가를 그리다 보면 밥 먹을 때가 되어서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을 때가 종종 있다. 실제로 너무 아파서 힘들 때도 있지만, 가끔 숟가락과 젓가락을 따로 쓰지 않고 그냥 삽 하나로 퍼 먹고 싶은 그런 날이 있는데, 그럴 때 찾는 메뉴가 볶음밥이다. XO볶음밥이 먹고 싶었다. XO볶음밥을 먹을 수 있는 중국집이 많지 않았다. 스타 차이나와 시추안에는 있는 것 같은데, 시추안은 일단 멀고 스타차이나는 맛이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맛이 훌륭하지도 않으면서 가격이 너무 비싸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또 저렴하지는 않아서 늘 선택지에서 순위가 밀려서 발길이 뜸해졌다. 2019/06/30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일주일에 만두 나흘 먹기 feat. 대동문 회식 여의도 직장인..

EATING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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