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ING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창고 43 점심 메뉴

d0u0p 2019. 6. 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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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이 벌어서 창고에서는 고기만 먹어야겠다.

2018/09/20 - [EATING] - 여의도 한우 : 도쿄등심과 창고43

 

여의도 한우 : 도쿄등심과 창고43

결론부터 말하면 나에게는 창고43이 더 낫다. 노릿한 고기냄새 싫어하는 나는 고기 먹을 때 마늘이 필수라고 생각하며, 한국식으로 쌈싸먹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고기궁합이라고 생각하는데, 도쿄등심은 차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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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메뉴도 살짝 기대하고 가 보았으나 메뉴는 그렇다 치고 이런 반찬 구성이라면 어지간하면 가지 않을 것 같다. 깍두기는 볶음밥 해 주실 때 들어가는 그 깍두기니까 당연히 잘 익어 맛있는 깍두기라 좋지만 이미 육개장에 가득 들어가는 고사리가 나물 반찬으로 또 나온다는 것은 콩나물 국밥집에서 남은 콩나물로 콩나물 무침을 해 주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일반 가정집 식사라면 콩나물을 사면 빨리 먹어야 하니까 나물도 무치고 안 넣어도 될 곳에 넣기도 하고 하겠지만 이렇게 규모 큰 식당에서 고사리를 두 번 사용한다는 것은 그냥 점심에도 장사를 해야 해서 메뉴를 준비했지만 반찬은 그냥 대충 준비해봤다는 느낌이 들었다.  

육회 비빔밥을 주문했었다면 어땠을지 모르겠으나 점심메뉴가 대체로 국에 밥을 말아 먹는 메뉴였는데 반찬이 젓갈과 양념한 오징어채 무침과 깍두기라니 어느 반찬에도 손이 가지 않았다. 엄마마마님께서 시판 소스로 무쳐 주시는 오징어채 무침보다 맛이 없었다.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 맛은 그럴 수 있는데 재료 자체에 있는 텁텁한 기운이 그냥 남아있는 상태였다. 

갈비탕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여의도 매장 점심 메뉴에는 갈비탕은 없었다. 미역국은 팀장님이 늘 돈 주고 사먹는 메뉴 아니라고 하시는데다가 나도 이왕이면 얼큰한 메뉴가 좋으니 육개장을 선택했으나 그냥 그랬다. 이화수 육개장처럼 파가 듬뿍 들어가고 시원한 느낌이 있는 것도 아니고 흔히 먹을 수 있는 육개장이었다. 내 입에는 조금 더 자극적인 맛인 얼큰 만두 뚝배기가 나은 것 같았는데 만두를 좋아하시는 팀장님이 만두 뚝배기를 주문하셨고, 다른 맛에는 다 너그러우시지만 만두 맛에는 유독 엄격하신 팀장님의 입맛은 만족시키지 못하는 메뉴였다. 직접 빚은 만두와 수제 만두의 차이를 나는 아직 잘 모르지만 팀장님은 시판 만두 넣은 만두국은 싫다고 하셨다. 그러나 정말 시판 만두일지는 모르는 일이다. 군만두와 중국식 빠오즈는 좋아하지만 국에 빠진 만두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시판 만두와 수제 만두를 구분할 방법이 없다. 

저녁에 고기나 먹으러 가야겠다. 

여의도 창고 43 점심 메뉴 

  • 매운갈비찜 15,000원
  • 냉면 8,000원
  • 궁중 육개장 10,000원
  • 한우 미역국 10,000원
  • 유자 육회 비빔밥 12,000원
  • 얼큰 만두 뚝배기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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