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092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블랙라멘이 맛있는 타노시젠

​주변에 그럴듯한 라멘집이 없다. 일본식 라멘 말고 우리 라면도 너무 좋아하지만, 인스턴트 느낌이 강하고 언제든 먹을 수 있는 메뉴라 그보다는 가끔 진한 국물의 든든한 라멘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물론 하카타분코는 내 취향이 아니다. 2018/06/05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하카타분코 오토코쥬쿠적당히 한국식으로 누린내 없는 칼칼한 라멘이 좋다. 옛날 옛적에 자주 가던 얼큰하고 끈끈한 콜라겐 느낌 가득한 라멘집이 하나 있었지만 그것은 먼 옛날 일이라 그 라멘집은 이제 없다. 하동관에 처음 가보기로 한 날 바로 옆에 있던 일식집에 라멘이 있는 것을 봐두었다가 가능한 날 가 보았다. 식당 앞에 크게 붙어 있던 점심특선 메뉴를 보고 라멘과 카레돈가스가 이 가격이면 적당히 비싸지만 먹을..

EATING 2018.12.19

누워서 책 읽으려고 폭풍 검색하여 구매한 몰스킨 북라이트

그러나 북라이트를 산 보람 없이 두 페이지 정도 읽으면 너무 졸려서 그냥 뻗어 자느라고 완충하고나면 로우모드로 다섯시간까지는 불이 켜진다는 스펙이 무색할 뿐이다. 등이 들어오는 스팟이 네 군데이고 집게로 집을 수 있고 어두운 밤에 네 개를 다 켜면 너무 밝으니까 일단 두 개만 켜고 아늑하게 책을 읽으려고 노력해 보는데 너무 아늑해서인지 잠이 참 잘 온다. 추우니까 계속 눕고 싶고 일찍 눕자니 말똥말똥한데 아이패드로 글을 읽거나 동영상을 보는 일은 눈에 빛이 직접 들어가는 일이라 시각적 피로도가 높아서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고, 누워서 글을 읽을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가볍게 움직일 수 있고 건전지로 작동되는 작은 스탠드를 갖고 있었는데 치워버린지 좀 지났고, 책상 위며 거실에는 유선 스탠드가 있지만..

USING 2018.12.18

마카렌더링 싫어

암만 ​미대생이라도 그림 그리는 게 싫을 수 있다. 재료에 능숙하지 못하고 내 뜻대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며 좋은 결과물을 낼 때까지 연습하기에는 재료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망칠때마다 다시 그릴 때마다 짜증났던 그 렌더링을 다시 해야 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학부전공이 산업디자인이라서 제품디자인과 렌더링은 경험이 있어서 지금은 다행이긴 하지만, 어떻게 그려가도 C밖에 못 받고 늘 0.5번 마카가 동나서 비싼 마카값이 감당이 안되던 그 때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서 그냥 싫다. 마카는 싫다. ​요즘은 화실에서 입시 준비를 하지 않고 수시로 실기 전형 없이 디자인 전공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더 놀라운 사실이었고, 실제로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릴 줄 모르는데 어떻게 디자인을 할 수 있나 의아했는..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새로운 연안식당

2018/11/04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괜찮은 꼬막비빔밥, 연안식당같은 연안식당인데 KBS별관점이 새로 생겼다. 아직 소문이 안나서 그런 것인지 위치가 애매해서인지 간판이 잘 안보여서인지 손님이 많지 않았다. 우편물을 들고 오가는 중에 새로 붙은 간판을 보고 이제 멀리 가지 않아도 되겠다 생각하다가 이번주에 가 보았다. 지지난주에 손님이 오시고 성원이 되어서 원래 갔던 연안식당에서 드디어 해물파전을 먹을 수 있어서 기뻤었는데, 지금은 엊그제 먹은 낙지 한마리 파전이 너무 실하고 좋아서 연안식당 파전은 이제 그냥 그런 파전이 되어 버렸다. 2018/12/12 - [EATING] - 새로운 조건 자극, 무교동 유정낙지 본점프랜차이즈인데도 약간 맛이 차이가 있었는데, 꼬막이 약간 짰..

EATING 2018.12.13

새로운 조건 자극, 무교동 유정낙지 본점

​이 촤르르한 낙지의 자태에 홀려 추위를 무릅쓰고 광화문 나들이에 나섰다. 말끔하게 올 해의 모든 일이 마무리되고 가벼운 마음이었으면 좋았겠지만 반은 털어 내고 반은 묻어둔 상태에서 그동안 참고 참았던 메뉴를 맛 보기로 했다. 점심 메뉴는 셋트도 있고, 간편하게 비빔밥 메뉴도 별도로 있긴 한데 저녁이라 낙지볶음 메뉴만 가능한 상태라 낙지볶음 하나와 낙지 한마리 파전을 주문했다. 파전 빛깔 지금 봐도 너무 고와서 침 흘리며 글 쓰고 있다. '무교동낙지' 단어만으로도 침이 고이는 걸 보면 무교동 낙지는 나에게 조건자극이다. 10년 전 누군가가 파블로프의 개도 아니면서 낙지에 침을 흘리냐던 그 때부터 이미 조건자극이었다. 아직 소거가 일어나지 않았고, 심지어 무교동 낙지 + 군산 오징어 + 여로집이냐 아니냐에..

EATING 2018.12.12

여의도 한강 둔치

​​​​​​​ 한강 공원이 가까워서 참 다행이다. 계절 별로 날씨 좋을 때 산책하기도 좋고 올해는 우연히 찾아갔던 모든 날이 맑고 화사해서 기분전환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곳이었다. 조카들은 배드민턴이 안되서 스트레스를 좀 받았지만, 그래도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었다. 사진은 날짜와는 상관없이 시간대 별로 순차 배열해 보았다. 유람선 승강장쪽에 가면 꽤 화려한 야경도 있었지만, 아이폰이 아무리 훌륭해도 날씨에는 장사가 없다. 칼바람에 지쳐 힘든데다가 이쪽은 무슨 데이트하는 사람들 아니면 접근을 불허한다는 느낌으로 사랑이 넘치는 곳이어서 오히려 거북했다. 내년에는 불꽃놀이 보고 싶다.

SHOOTING 2018.12.10

여의도 직장인 점심 아니고 간식 : 만인의 분식

만인의 분식은 간식으로는 더할 나위가 없지만 식사로 챙겨 먹기는 약간 애매하다. 라면과 떡볶이의 조합? 뭐가 되었든 분식 메뉴 하나에 김밥 한 줄은 끼고 있어야 점심이 될 것 같은데 김밥이 없다. 꼬마 주먹밥은 있는데, 그건 아침에 간단히 챙겨 먹고 있는 메뉴라 두 번 먹기는 싫다. 국대 떡볶이를 잘 가지 않는 것도 아마 같은 이유일 것 같다. 과일을 갈아 넣고 만든 소스를 숙성시킨 진한 양념의 떡볶이를 드디어 먹게 되었다. 2018/11/10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떡볶이찾아 삼만리, 미스터 칠드런과 만인의 분식나보다 탄수화물을 더 사랑하시는 것 같은 팀장님용으로 꼬마 김밥을 추가하고 따뜻한 국물이 있는 우동을 함께 주문했다. 떡볶이는 처음에는 단 맛이 강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양..

EATING 2018.12.08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늘 가고싶었던 칼국수 맛집, 가양 버섯 칼국수

​뭐 특별한 이유는 아니지만 팀장님이 마늘맛이 강하고 미나리가 가득해서 향긋하고 버섯이 가득한 칼국수 메뉴를 딱히 좋아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반 년이 넘은 지금 겨우 한 번 갈 수 있었다. 물론, 가격도 가격이기 때문에 다른 분들도 원성이 자자하여 갈 수 없었기도 한데, 나에게는 못해도 2주에 한 번이나 한 달에 한 번쯤은 먹고 싶은 그런 메뉴다. ​10년 전에도 맛있었고, 가끔 찾아 가 먹을 때도 맛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맛있다. 바뀐 게 없지는 않은데, 원래 뚜껑을 딱 들어 올렸을 때 미나리 위로 소복하게 다진 마늘이 올려져 있었는데, 지금은 마늘이 숨어버렸다. ​향긋한 미나리와 기름 냄새 안나는 버섯이라 더 없이 좋다. 집에서 칼국수를 이렇게 얼추 비슷하게 끓여 먹어본 적도 있었는데 많이 다른 맛이 아..

EATING 2018.12.06

어디에서 무엇으로 공부해야 하는가, 영원한 노답

정도도 없고 정답도 없다. 백이면 백 다 다른 환경에서 자라서 다른 성격을 갖는데 어떻게 답이 하나일 수 있겠나, 한 해를 넘겨 버리기 전에 그 동안 뭘 얼마나 했었나, 노력은 했었나 돌아 보면서 헤매던 곳들을 추려 본다. 필기도구는 늦게나마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었는데 강사님이 어느날 갑자기 느닷없이 필기구에 대한 조언을 해 주시는 바람에 필기구를 대폭 수정하게 되었다. 필기구 이야기는 조금 더 있다가 하기로 하고, 일년 동안 책을 펴들었던 곳들은 이러하다. 홈스위트홈산만하다, 엄마마님은 돈 벌면 됬지 왜 공부를 더 하는지 이해 못 하신다, 티비와 아주 가까운 곳에 책상이 위치해서 책상을 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고, 늦은 밤에 잠깐 쓰거나 다른 방에 좌식 탁자를 펴 보았으나, 몰래 하다 보니 마음이 ..

WRITING 2018.12.05

시험 보고 허기에 지쳐 급하게 발길 닿는 대로 찾아 간 가로수길 부자피자

​올 해를 통 털어 제일 일찍 일어나서 집을 나선 날이었는데, 첫 눈이 내리고 있었다. 깜짝이야, 시험장이 멀어서 일찍 나서기는 했는데 이렇게나 폭설처럼 첫 눈이 내릴 줄은 까맣게 몰랐다. 다행히 마을버스는 오래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었는데 눈이 점점 더 심하게 내리고 있었다. 사거리 앞에서 스마트폰도 안 들고 오셨는지 눈을 맞으며 시험장 가는 길을 묻던 그 분은 무사히 잘 가셨는지 모르겠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 길도 미리 확인하지 않고 나섰나, 스마트폰은 왜 안 들고 나섰나, 이유가 어찌되었든 그렇게 허둥지둥 대충해서 어떻게 시험 보시려나 잠시 걱정을 해 보았지만 나나 잘할 일이다. 운동장이 하얗게 눈으로 덮여서 사진 찍어 두고 싶었는데, 창가 자리도 아니었고, 휴대폰은 첫 시간 전에 걷어 가서 시험..

EATING 2018.12.0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