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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필기에 형광칠하려고 과소비한 데코 라이너, 데코러시

만년필을 쓰기 시작하니, 온갖 필기를 만년필로 하고 싶었고, 그랬더니 만년필로 한 필기는 다시 공부할 때 중요한 부분을 형광펜으로 마킹할 수 없음을 깨닫고 그 때부터 문구점에 갈 때마다 고민했다. 잉크를 번지지 않게 할 형광펜을 찾아다녔지만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휘발성 잉크펜 말고 색연필 타입으로 겨우 타협하고 쓰고는 있었는데 색연필 타입은 여러 번 그어야 하기도 하고 성에 차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정말 오래 전 다이어리를 손으로 열심히 쓰던 시절에 아마도 밀레니엄이네 뭐네할 때 그 때 쓰던 데코테이프가 생각나서 열심히 꾸준히 찾았는데 그렇게도 안 보이더니 새 해가 되고 겨울 내내 말썽이던 테이블워머를 다시 책상에 붙일 강력 양면테이프를 찾아 오피스넥스에 갔다가 우연히 데코러시라는 제품을 보게..

WRITING 2019.01.05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이 필요할 때 옆구리에 텀블러 끼고 가야 할 식당들

​그림만 다시 봐도 침이 넘어간다. 용용이 조개찜의 점심메뉴인 키조개 해장국과 제 3의 밍인 하노의 짬뽕, 연안식당의 해물탕 이 세 가지 메뉴는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들이 마시다가 아쉬워서 텀블러를 찾게 되는 메뉴들이다. 낙지 한마리 통으로 넣어 주시는 하노의 짬뽕은 후추향이 약간 강하게 느껴지는 편이지만 다소곳하게 얹어진 청경채와 낙지가 마음에 든다. 낙지를 자르고 나면 끊임없이 국물 속에서 낙지를 건져 먹을 수 있다. 다른 중국집들 짬뽕은 전부는 아니지만 대체로는 고기를 볶아 베이스를 만들어서 특유의 맛을 내는데, 하노의 짬뽕국물은 고기맛은 나지 않는 온전히 해물육수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짬뽕은 텁텁함이 싫다시는 팀장님이 좋아하시는 이유가 국물때문일 것 같다. 후추는 싫어하시는데 후추향을 견딜 수..

EATING 2019.01.03

고생고생해서 겨우 완성한 꽈배기 쁘띠 목도리

겨울마다 찾아 오는 병이 바로 이 뜨개질병인데, 2018년은 당연히 건너 뛰었지만 그 전 해에 참지 못하고 떠 두었던 목도리를 올 해 다시 꺼내 둘러 보았는데 따뜻하고 딱 한 번 돌려 두르기 좋은데 고무단이 문제다. 오픈소스 도안 찾아서 나름 머리를 굴려서 입맛에 맞게 변형해서 뜨면서 분명 도안도 새로 이미지를 그려 놓았었는데, 아이맥이 돌아가셔서 데이터가 함께 사라진 것 같다. 다시 뜨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시 검색해 보아도 비슷한 도안은 나타나지 않는다. 원래는 가운데 이 무늬가 있고 양 옆으로 뭔가 더 장식적인 꽈배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쁘띠 목도리로 뜨려고 양 옆을 떼 냈던 것이다. 9단이 한 모듈이었던 것 같고 아차 실수하면 우상단 이미지처럼 들어가고 나오는 라인이 저렇게 밋밋하게 한줄로 만들..

MAKING 2019.01.02

퐁퐁퐁 나무수국

공부를 하는 둥 마는 둥 동네를 배회하다 만난 나무수국 덕에 즐거운 시간이 되었었다. ​전에 다른 꽃을 보면서 그동안의 수국에 대한 궁금증을 풀게 된 그 꽃이 바로 이 꽃이다. ​위에서 보이는 것처럼 꽃의 중심에 알맹이가 하나씩 있는데, 단순화된 그림에는 대부분 원형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세네쪽으로 갈라져 있다. 저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수국은 암술과 수술이 없는 것인가 궁금했었는데 바로 저 안에 암술과 수술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한 쪽에 이렇게 톡하고 속을 내보이는 꽃들이 있었다. 모먼트렌즈 만세! 그리고 이제서야 꽃에 대해 찾아 보았는데, 양성화와 중성화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생뚱맞게 만난 개념이라 이해하는데 한참 걸렸다. 양성화는 자웅동체 동물과 마찬가지로..

SHOOTING/FLOWER 2019.01.01

마시는 차, 맛있는 차, 서울에서 애프터눈 티 마시기, 반조

샤로수길이라니, 뭔 길이 이렇게나 많이 생기고 이름이 붙었는지 그냥 장삿속이라고 이해하고 말아야 하나, 이름이야 어떻게 붙게 되었든 샤로수길이라는 곳에 가게 되었다. 딱히 그 길에 일부러 가 볼 일은 없었는데 그곳에 괜찮은 찻집이 있다 하여 가 보았다. ​​​지도를 읽는데 착오가 생겨서 약간 길을 헤맸지만 그렇게 춥지 않은 날이라 찾아가는데 문제는 없었다. 뒤쪽에 보이는 입간판이 세워진 곳인데 역시 검정에 금색 글씨보다는 희고 굵은 앞쪽 간판이 눈에 잘 들어 온다. 고전적이고 모던하고 이지적이며 세련된 이미지의 아이덴티티이지만 잘 보이지 않으니 약간 아쉽다. 2층에 붙어 있는 간판은 대조적으로 눈에 잘 들어 온다. 금색이 빛을 받아야 잘 보이는 것이라 그런가 희한하다. 사실 따뜻한 전통 느낌의 차를 마시..

DRINGKING 2018.12.3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2019년 보글이 어워드, 한 해를 보글보글 끓어오르게 했던 메뉴들

★ ★ ★ ★ ★곤누리 목이버섯 고추장 찌개와 밥 한 공기 다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맛, 두부 반찬도 꿀맛 2018/10/23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건강한 점심 메뉴 곤드레나물밥과 사과케일 쥬스 ★ ★ ★ ★ ★청석골 역시 순두부 찌개와 함께 밥 한 그릇 뚝딱 다 먹을 수 있는 집2018/05/09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청석골 ★ ★ ★ ★ ☆가양 버섯 칼국수배 불러도 계속 먹고 싶은 맛이지만 만원, 칼국수와 죽까지 다 먹으면 탄수화물 초과2018/12/06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늘 가고싶었던 칼국수 맛집, 가양 버섯 칼국수 ★ ★ ★ ★ ★진순대 꿀맛 한방 순대국, 여럿이 들르면 매운맛 하나, 고기만 하나, 순대만 하나, 기본 ..

EATING 2018.12.28

[만두홀릭회식] 이제는 잘 골라 먹어야 맛있는 딘타이펑

2018/04/05 - [EATING] - [만두홀릭회식] 미슐랭 빕구르망 구복만두2018/04/13 - [EATING] - [만두홀릭회식] 익선동 맛집 창화당2018/04/28 - [EATING] - 만두회식 : 깡통만두2018/11/06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만두국 산하와 진진 2018/12/01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비빔만두 맛집, 옹기수제비​만두 회식이라면 빠질 수 없는 곳이 또 딘타이펑인데 의외로 만두 좋아하시는 팀장님이 안가보셨다 하여 갔었다. 올 해 두 번 갔는데, 첫번째 갔을 때는 절반의 실패였고 두 번 째 갔을 때는 나름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요즘 메뉴가 예전과 많이 다르게 중국 느낌이 나는 메뉴가 많이 생겨서 오히려 더 반가웠었는데 ..

EATING 2018.12.27

해국과 구절초

​여기까지는 2012년 제주에서 만났던 구절초로 짐작되는 꽃들이다. 지난 가을 해국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명칭을 발견했을 때 예전에 바닷가에서 찍었던 국화라고 생각했던 그 꽃들이 해국이었을까 궁금해서 꺼내 보았는데, 해국과는 잎의 생김새가 다르다. 해국과 구절초 모두 국화과라서 그게 그거다 싶을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나 보다. 잎 말고는 뭘로 구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구절초 외에도 국화과의 비슷한 꽃들이 굉장히 많을텐데 당연히 문외한인 나는 잘 모른다. ​​해국을 만났을 때는 다행히도 모먼트 렌즈가 있어서 열심히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해 떨어지기 직전 서늘한 공기도 함께 담긴 이미지 같아서 마음에 든다. 푯말을 보고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른 이름의 꽃일 수 있구나 싶어서 자세히 보니 잎이 핀 ..

SHOOTING/FLOWER 2018.12.23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십년 전부터 있던 명동칼국수

​팀장님의 오묘한 가림수 때문에 그동안 못 갔었던 것이다. 전에는 늘 줄이 길었고 마늘 팍팍 넣은 김치가 진짜 명동에 있는 명동칼국수 못지 않았었던 것 같았는데 예전만 같지는 않았다. 팀장님의 가림수는 '명동칼국수 전보다 많이 비싸졌어'였는데, 팀장님이 전이라고 했던 가격은 4천원이었다. 그 정도로 싸진 않았었던 것 같지만 팀장님 기준으로는 4천원이던 칼국수가 7천원이 되었으니 많이 비싸졌다고 하셨던 것이었는데, 내 기준으로는 정확하지 않으나 6천원 정도였었는데, 많이 비싸졌다고 하시니 설마 만원이 넘으려나 어림짐작했던 것이었는데 칼국수는 아직 7천원이었다. ​남대문에서 명동 칼국수가 6천원이었는데 굳이 비교해 보자면 지금은 남대문 단암타워에서 먹던 칼국수가 더 괜찮았다. 2018/05/09 - [EAT..

EATING 2018.12.22

2019년은 호보니치테쵸

​새 해를 맞이하여 트위터에서 글씨좀 쓰시고 그림좀 그리시는 분들이 대체로 쓰고 계시는 다이어리를 마련해 보았다. 그분들만큼 열심히 매일 무언가를 그리거나 쓸 자신도 없고 그만큼 잘 하지도 못하지만 이 비싼 다이어리를 호기롭게 마련한 것은 그래도 매일 노력을 해 보겠다는 의지의 발현이고, 하루 하루 지나면서 크게 티나지는 않을테지만 한 해가 끝날 때 쯤 다이어리를 보면 풍족한 기분이 될 것 같은 기대감때문이다. ​구매좌표는 여기 공식 홈페이지인데, 멀지 않은 이웃 나라인지라 직접 국제우편으로 배송이 되니 좋았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번역 기능 사용하면 일본 사이트도 독일 사이트도 구매하는데 전혀 문제 없다.) 다만 처음 구매하다 보니 그럴듯한 커버를 고르느라 애를 먹었고, 원하는 커버에는 내지가 일본어 ..

SHOWPPING 20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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