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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옛날 옛날, 그 옛날에

2002년은 아카데미의 디자인 투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여행이었고, 2003년은 친구와 둘이 다녀온 자유 여행이었다. 디자인 투어는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북페어 참관과 그래픽 디자인 갤러리, 이토야 문구 센터, 페이퍼 갤러리, 소니 갤러리와 함께 인쇄소를 견학하는 과정이었는데, 인쇄소 견학을 빠지고 별도 팀을 구성해서 지브리 뮤지엄을 다녀 왔다. 그리고 나서 다음 해 투어 프로그램 구성이 지브리 뮤지엄으로 바뀌었었다. 친구와 함께 했던 여행은 친구가 처음이었던 터라 일정을 내 마음대로 짜도 모두 좋다 하였지만 내내 마음은 불편했다. 정말 좋아서 좋다고 하는 건지 싫지만 그냥 참고 따라 주는 건지 속내를 알 수 없어서 힘들었다. 전에 가 본 적 없는 곳과 다시 가 보고 싶은 곳을 적절히 섞어서 하코네에 어린..

SHOOTING 2019.02.18

북경여행 : 사천 요리 변검 식당 빠궈부의

지난 주에 짠내투어를 엄마마님과 보다가 엄마마마님께 저기를 가 보았다며 이야기 나누던 곳인데, 지난 번에 포스팅할 때 뭔가 빠뜨린 기분이었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동영상 파일이 하드디스크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것을 드디어 찾았다. 2018/05/27 - [TOURING] - 북경여행 : 사천요리 식당 빠궈부의 변검짠내 투어 식단보다는 동생이 맞춤으로 잘 주문해 줬던 것 같다. 이미 몇 년 적응한 후라 적당히 한국 사람 입맛에 맞는 음식을 구분할 수 있다고 했다. 엄마마님은 티븨를 보시면 왜 저 메뉴는 먹지 않았냐, 저 곳은 왜 안 갔냐 연신 물어 보신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방송에 나오는 새우구이와 돼지고기 요리를 먹어보았냐고 하셨지만 동생이 시켜 주는 것만 먹었을 뿐이고, 사실 특히나 라즈지를 좋아하..

VISITING 2019.02.17

2003년 서울 세계 불꽃 축제

2000년부터 시작했던 불꽃 축제, 카메라를 뭘 들고 갔는지도 기억이 안나고 사진에 메타 정보가 살아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이 때는 보정에 보정을 거듭하던 때였고, 2003년이면 몇 살 때더라? 아마도 지금은 온데간데 없는 올림푸스 E-20N을 쓰던 때였나보다. DSLR이 막 보급되기 시작할 무렵에 나타난 렌즈일체형 디지털 바디였는데 꽤 열심히 들고 다녔었다. 오후 두 시에 용산역에 내려서 한강 공원까지 걸어 들어가 자리를 잡고 꽤 오래 기다렸다. 두 시에도 이미 만석이었고 힘들었다. 요즘 분위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피곤하기도 하고 챙겨서 갈 여유가 없어서 계속 뜸했지만 가끔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고는 하는데, 예전 사진에서 봤던 불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올 해 가을에는 조카들..

SHOOTING 2019.02.16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카레돈, 카레 돈가스, 카레까스

좌측은 점심에만 특별히 별도의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 일식주점 모리센의 돈가츠 카레라이스, 그리고 오래된 돈가스 맛집 모모의 카레돈까스, 마지막으로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지구당의 가츠카레가 되겠다. 모리센 : 돈가츠 카레라이스 10,000원 사실 새우카레 먹어서 고기 맛은 잘 모르겠는데, 카레맛은 정통 일식 카레맛과 비슷하고 매콤해서 좋았다. 지난 여름에는 카레우동이 먹고 싶어서 들렀었는데, 메뉴판 사진에 나온 우동 메뉴는 카레 컬러가 전부 비슷해 보이는데 그 카레는 소스에 루를 더 섞었는지 내 입맛에는 조금은 느끼한 느낌이라서 카레 우동을 다시 찾지 않게 된 곳인데 사무실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라 돈가스에 도전하러 갔었다. 카레맛은 오케이, 고기맛은 고니니까 그럭저럭, 가격은 좋지 않음, 카운터 옆에 정식 ..

EATING 2019.02.15

디자인 공예 교과 기출 정리 : 교수학습

기출을 정리하며 현실자각하는 타임, ARCS는 못 쓸 수가 없는 문제인데 무엇이 그리 급했다고 문제를 반 동강만 읽고 쓰다가 답안지 구성이 일단 엉망이 되었고,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지난 기출을 보아도 네 가지 요소를 크게 개괄적으로 아는 것 까지만 물어 보고 있는데 왜 하위 전략을 쓴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무엇일까, 그래서 내 점수는 날아갔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답지 확인하는 기간이 따로 있다고 하지만 보면 더 자괴감이 들 것 같아 다시 보고 싶지 않다. 그런거 모르고 싶다. 그냥 답안을 발표해 주면 좋겠다. 루브릭을 공개하면 좋겠다. 전공 교과에서도 타일러의 조직원리를 많이 물어 보는 편이다. 이번에 교육학에서 물어봤으니 안물어봤을 수 있고, 교육학에서 다른 걸 물어보면 또 나올 수도 있는..

WORKING 2019.02.13

2019 1월의 드로잉

매일 1그림하시는 분들이 존경스럽다.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 그림 그리는 시간을 따로 계획표로 짜서 만들어 놓아야 하는건가, 아이템을 정하지 못한 것이 문제인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그려 놓은 그림을 보면 대체로 가로로 짧고 오동통하게 왜곡해서 그리고 있다는 것 정도는 파악할 수 있었다. 2월도 이미 열흘이나 지나갔는데, 열 컷 정도 그리면 그냥 저냥 잘 했다고 봐 줘야겠다. 나에게 넉넉한 인심, 이럴 때나 후하게 써 보자.

마시는 차, 맛있는 차, 서울에서 애프터눈 티 마시기 : 잠실 포숑

애프터눈 티도 있었으나 혼자 가볍게 차를 마시려고 잠깐 들렀던 거라 멜란지 티와 오랜만에 에클레어가 먹고 싶어서 계절 메뉴인 듯한 딸기 에클레어를 주문해 보았는데, 이렇게 맛이 없는 에클레어임을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겉 바삭 속 촉촉과 향긋이 기본인데, 겉이 일단 바삭을 지나쳐서 딴딴했고, 향긋함이 없다. 미묘하게 신선하지 않은 상태임이 분명했다. 딸기 한 알 겨우 들어 있는 것도 그럴 수 있다 치고, 먹을 수 없는 요란한 데코도 그럴 수 있다 치고, 크림은 신선했으니 봐줄 수 있다 치지만 딴딴하게 굳은 일주일 지났을 법한 생지가 모든 것을 망쳐 놓은 느낌이었다. 냉동으로 가져 와서 해동시켜 내 줄 법한 로네펠트 에클레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2018/05/22 - [EATING]..

DRINGKING 2019.02.11

엔젤그립과 아크로볼 합체기

2019/01/28 - [WRITING] - 필기하며 아픈 손가락 달래려고 구매한 엔젤 그립우여곡절 끝에 엔젤그립을 구했지만, 쓰고자 하는 아크로볼과 제트스림을 넣어 쓸 수 없어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래도 일단은 좌절하지 않고 가물가물한 기억을 다시 떠 올려 보았는데, 처음 엔젤 그립 쓰시던 쓰앵님을 보았을 때 분명히 제트스트림을 쓰고 있었다. 제트스트림이 안 들어갈리 없다. 어떻게 꽂았을까 고심하다가 일단 고무 그립을 벗겨 내 보았는데, 손가락이 닿는 부분에 고무가 없으니 굴곡 있는 부분에 손가락이 닿아 오래 쓰기에 불편할 것 같았다. 이 방법은 일단 아닌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들어가는 느낌이 있는 앞 쪽 고무를 물리적으로 깎아내면 더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아크로볼을 공략하기로 했..

WRITING 2019.02.1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홍대 맛집 몬비엣

​여의도에서 만나는 홍대 맛집이라고 해야 하나, 입구에 홍대 맛집이 여의도에 왔다고 적혀 있어서 일단 호기심이 생겨 가 보았다. 처음 갔을 때에는 분짜와 매콤한 에그누들을 주문했고, 그 이후에 팀장님 안 계실 때 홀연히 혼자 들러 기본 메뉴인 쌀국수를 주문해 먹었다. ​에그 누들은 먹어 본 적은 없었고, 각종 방송의 여행 프로그램에서 홍콩의 에그누들이 맛이 있다며 나올 때 본 적이 있었는데 면 씹는 느낌이 역시 그냥 중국의 일반 면의 느낌과 다르지 않은 쉽게 똑똑 끊어지는 느낌이라 오히려 밋밋한 느낌이었다. 매콤하다고 했지만 그렇게 매콤하지도 않고 약간 오묘하게 애매했다. 맛이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는 그냥 그런 맛이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 먹기로 했다. 분짜는 맛은 괜찮았는데, 식당 컨셉 자체가..

EATING 2019.02.09

2019 새 해 첫 달의 이상한 식사 TOP3

마라탕 맛 보려고 찾아 갔던 신주방의 궁바오지딩 덮밥매뉴얼이 없는 신메뉴인지, 종업원이 매뉴얼을 무시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게 서빙되었던 탐앤탐스의 칠리핫도그 밥 없이 국수만 들어 있으면 괜찮을 줄 알았던 주호가의 김치국시 세 가지 음식 모두 다 다시 울컥하게 만드는 그 특유의 맛이 생각나서 또 화가 난다. 셋 중 그나마 먹을 만 했던 메뉴는 주호가의 김치국시였다. 2018/09/03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주호가 김치국시국밥예전에 밥과 함께 들어 있는 그 메뉴를 내가 이해하지 못 하는 맛이리라 짐작하고 국수만 들어 있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국수만 들어 있는 김치국시를 주문해 보았는데, 국수와 밥의 비율이나 조합이 문제의 근원이 아니었던 것 같다. 결정적으로 김치의 맛..

EATING 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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