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NGKING

마시는 차, 맛있는 차, 서울에서 애프터눈 티 마시기 : 잠실 포숑

d0u0p 2019. 2. 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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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눈 티도 있었으나 혼자 가볍게 차를 마시려고 잠깐 들렀던 거라 멜란지 티와 오랜만에 에클레어가 먹고 싶어서 계절 메뉴인 듯한 딸기 에클레어를 주문해 보았는데, 이렇게 맛이 없는 에클레어임을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겉 바삭 속 촉촉과 향긋이 기본인데, 겉이 일단 바삭을 지나쳐서 딴딴했고, 향긋함이 없다. 미묘하게 신선하지 않은 상태임이 분명했다. 딸기 한 알 겨우 들어 있는 것도 그럴 수 있다 치고, 먹을 수 없는 요란한 데코도 그럴 수 있다 치고, 크림은 신선했으니 봐줄 수 있다 치지만 딴딴하게 굳은 일주일 지났을 법한 생지가 모든 것을 망쳐 놓은 느낌이었다. 

냉동으로 가져 와서 해동시켜 내 줄 법한 로네펠트 에클레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2018/05/22 - [EATING] - 마시는 차, 맛있는 차, 잊고 지냈던 판교 로네펠트 티하우스

메뉴 하나만으로 모든 걸 똑같이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에클레어를 이렇게 만들어 주는 곳이라면 애프터눈티 셋트에 함께 나오는 티푸드들의 컨디션도 별 차이 없지 않겠는가, 미리 알게 되어 다행이다.  

롯데 나라인 잠실을 헤매던 날, 차라리 옆에 있던 길리안 카페를 가 볼 것을 하필 차를 마셔서는 입맛만 버렸다. 차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냥 대체로 무늬만 요란한 찻집이라는 느낌이 강해졌다. 새삼 롯데의 식품 라인이 원래 그랬었지 

날 풀리면 차는 없지만 에클레어는 맛 있는 브리오슈도레에나 가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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