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와이 수브니르는 역시 하와이안 코나 커피
하와이라니, 부러웠다. 동생이가 전에 가족 여행으로 간다고 할 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요즘들어 부쩍 방송으로 하와이를 봐서 그런가 육혈포 강도단 할머니들이 죽기 전에 하와이 한 번 가고 죽자 하던 그 심정과 비슷한 마음으로 죽기 전에 하와이는 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우연히 하와이를 다녀 오신 언니마마님이 냉큼 코나 커피를 손에 쥐어 주었다. 동생이는 커피 농장까지 가서 커피를 샀다는데, 가방을 통째로 잃어 버리고 왔다며 커피 없이 돌아왔더랬다. 그렇게 코나 커피를 신신당부했는데 말이다.
내 스키마에는 코나 커피는 모두 원두였는데, 동결건조 인스턴트 코나가 있었다. 그리고, 맛있다. 사재기하고 싶다. 순식간에 동낼 기세로 매일 마시고 있다. 처음에는 양을 못 맞춰서 시금털털하게 마셨는데, 믹스 전용으로 사용하는 작은 잔에 물 가득 넣고 티스푼 하나 가득 넣으니 딱 좋다. 다 떨어지면 하와이 다녀와야 하나?
2. 생선, 과일차
크랜베리와 라즈베리 베이스의 과일차인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데, 내용물이 일단 다 독일어라서 잘은 모르지만 히비스커스도 섞여 있다. 나는 히비스커스를 좋아한다.
쿠스미티의 히비스커스 티인 아쿠아로사는 애저녁에 동나서 이제 없는데 다시 쿠스미티를 구하러 나서지 않고 게으름 부리고 있는 걸 어찌알고 히비스커스를 보내 주다니 고맙다.
2018/05/18 - [SHOWPPING] - 마시는 차, 맛있는 차, 쿠스미티 쇼핑
쿠스미티 매장이 여전히 있기는 한가, 강남 근처 나가 본 지 오래되서 모르겠다. 집 근처에 잠깐 있던 팝업 스토어는 이미 문 닫은지 오래 되었다. CUPPER는 백화점 수입식품 코너에서 비슷한 패키지를 본 기억이 있는데 다른 차와 헛갈리는 것 같아서 백화점에 잠시 들렀는데, 이름이 비슷하다. CLIPPER라니 패키지 분위기도 너무 비슷한 디자인이고 이름도 비슷한데 그냥 같은 회사일라나 모르겠다. 아쉽지만 히비스커스는 없었다.
3. 생선, 요기티
요기티는 정말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차다. 요가를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심신 수련을 위해 안정을 가져다 주는 차가 필요한 것이었는지, 요가 전문가인 듯한 분이 직접 만들었다는 것 같은 내용이 함께 적혀져 있는 것으로 그림만 보고 미루어 짐작해 본다. (독일어 모른다.)
그래도 궁금해서 Frauen 정도는 검색해 보았다. 우먼 발란스 정도로 이해하면 되나 보다. 약이다. 그래서 맛도 약 맛이었구나. 생리통에 귤피차가 좋다고 해서 전에 마셔 본 적이 있는데 그 귤피차 마실 때랑 비슷한 느낌이 있고, 독일에서 감기 걸리면 마신다는 약용 차에서도 느껴지는 그 팔각이나 회향의 느낌도 있다. 원래 타미플루의 재료로 팔각이 쓰인다고 해서 한 때 중국집에서 동파육이 그렇게 잘 팔렸다는 믿거나 말거나싶은 그런 소문도 있었다. 그런 향신료 가득 들어간 중국음식 꽤 좋아하는데, 차로 마시자니, 차라기 보다는 약 마시는 느낌이었다. 생리통 심할 때만 아껴 마셔야겠다. 앗, 설마 이번에 이렇게 별 탈 없이 지나간 것이 이 차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한 잔 밖에 안 마셨으니까 아니다. 꾸준히 마셔야 좋은 것인지, 아플 때 마시면 좋은 것인지 궁금하다. 프라우엔을 검색하니 생리통을 완화시켜준다는 초콜렛이 나왔다. 그 또한 궁금하다. 눈에 보이면 한 번 사 먹어 봐야겠다.
지금도 차를 마시고 있다, 타바론의 망고 멜랑 어쩌고였는데, 아이스로 마시겠다고 해서 그런가, 티백을 꺼내야 한다고 알려주지도 않고, 티백을 꺼내 둘 여분의 접시도 주지 않아서 이미 다 우려서 티팟에 담아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티팟에 남은 티를 섞으니 맛이 달라져서 뚜껑을 열어 보니 티백이 그대로 들어있다. 헤븐온탑은 그릇으로 장사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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