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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호보니치테쵸

d0u0p 2018. 12. 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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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를 맞이하여 트위터에서 글씨좀 쓰시고 그림좀 그리시는 분들이 대체로 쓰고 계시는 다이어리를 마련해 보았다. 그분들만큼 열심히 매일 무언가를 그리거나 쓸 자신도 없고 그만큼 잘 하지도 못하지만 이 비싼 다이어리를 호기롭게 마련한 것은 그래도 매일 노력을 해 보겠다는 의지의 발현이고, 하루 하루 지나면서 크게 티나지는 않을테지만 한 해가 끝날 때 쯤 다이어리를 보면 풍족한 기분이 될 것 같은 기대감때문이다. 

​구매좌표는 여기 공식 홈페이지인데, 멀지 않은 이웃 나라인지라 직접 국제우편으로 배송이 되니 좋았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번역 기능 사용하면 일본 사이트도 독일 사이트도 구매하는데 전혀 문제 없다.) 다만 처음 구매하다 보니 그럴듯한 커버를 고르느라 애를 먹었고, 원하는 커버에는 내지가 일본어 버전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내년은 일본어와 함께 하게 됐다. 기본 커버들은 폴리프로필렌 껍데기인 느낌이 강해서 고급스러운 것으로 고르다 보니 가격이 예상했던 것보다 훌쩍 올라가 버렸다. 내년부터는 내부 다이어리만 영문 버전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일단 한 해는 이렇게 시작해 본다. 패브릭을 하필 또 밝은 색을 골라서 때가 탈까봐 그 또한 걱정이긴 하다. 

중간중간 단어를 모르겠다. 일본 대표 헤드코치 인터뷰 내용인데 선수들 문제로 스트레스 받을때 무언가 도움이 되었다는 내용인가 긴가민가 이렇게 일본어 공부를 다시 하게 되는 건가 싶다.

주문은 11월 초에 했는데 너무 이른 때였는지 특정 다이어리 몇 가지는 11월 중순부터 배송이 시작된다고 되어 있어서 언제 오려나 노심초사하기는 했다. 적당히 정말 딱 중순쯤 배송이 시작된다는 메일을 받았는데, 그리고는 5일 정도 지나서 받았던 것 같다. 이웃 나라이고 EMS라 빨리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좀 더 걸린 느낌이었다.  

아무것도 아닌 날을 축하한다는 글귀와 귀여운 일러스트가 새삼 와 닿았다. 하루 하루 그냥 날려 보내지 않고 꽉꽉 채워서 아무것도 아닌 특별한 날을 만들어 보기로 한다. 합격을 못한다 해도 새롭게 해야 할 일이 아직 한없이 많이 남아 있으니 내년은 내년대로 특별한 한 해가 될 것이다. 

그래도 이런 공백 페이지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무겁기는 하다. 월스케쥴은 12월도 있어서 일단 꼼지락 꼼지락 12월의 일정을 넣어 보고 있는데 판형이 크다 보니 무게도 제법 있고, 원래도 들고 다니는 책이며 필기도구가 가득이라 결국 미루고 미뤘던 백팩을 새로 사야 다이어리를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가볍고 예쁜 크로스백은 대체 언제 메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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