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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디카페인

직장인의 진정한 소울메이트는 커피 뿐인데, 잠도 안오고, 속도 쓰리고, 빈혈에도 안 좋은 느낌이지만 안 마시고는 살 수 없으니 이제는 디카페인이다. 진짜 오랜만에 판교에 일때문에 가게 되었으니 주차비용을 절약할 겸 일단 백화점에 주차를 하고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새로 나온 네스프레소 여름 캡슐을 구매하고, 그러고나서도 성에 안차 인텔리젠시아를 한 잔 하러 내려가 앉았는데 정말 천상의 맛이었다. 그동안 까맣게 잊고 스타벅스 따위나 다녔는데 눈이 번쩍 떠지는 맛이었다.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와 더블샷이나 마시던 나는 심봉사였나. 조금 연하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도 불구하고 늦은 오후에 마시는 바람에 그 날 밤은 잠을 거의 못 잤다. 오후 늦게 커피를 마시지 않기로 한 지는 한참 지났고, 이제는 아침 점심에..

SHOWPPING 2020.07.04

까일지 안 까일지 궁금한 초록초록 잎

이미지보다는 타이틀이 문제, 영문으로 작성한 은유적인 표현은 모두 까이고 있다. 거친 비가 온 뒤에 꿋꿋이 서 있는 싱그러운 초록 잎들같은 구구절절한 미사여구가 붙은 제목은 이해해주지 않고 있다. 사무실 건물 화단에서 활짝 웃으며 나에게 인사하는 백일홍같은 제목도 퇴짜맞았었다. 그럴거면 애초에 몇 단어 이상 꼭 적어야 한다고 규정하지 말 것이지. 애써 작문해서 적어 넣었는데 이해를 못하겠다며 영어로 다시 적으라는 메시지를 첨부해서 계속 반려하고 있다. 2020/07/02 - [USING] - 조명 사망 신고 새 조명을 들고 나가서 서른 장 정도 찍었는데 날이 어두워서 조명을 켜도 만족할만한 사진을 얻을 수는 없었다. 그나마 이 정체 모를 초록 잎 사진이 제일 나아서 일단 승인받으려고 넣었는데, 초점이나 ..

SHOOTING 2020.07.03

조명 사망 신고

2019/04/10 - [USING] - 나는 언제쯤 유투브를 할 수 있나 [조명] 나는 언제쯤 유투브를 할 수 있나 [조명] ​ 2019/04/01 - [USING] - 유투버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각고의 노력으로 수제 스탠드를 만들고 나서야 판매 제품을 발견해서 구매한 이야기도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조명을 한 번에 제대로 구� d0u0p.tistory.com 유투브 촬영할 때 요긴하게 사용하다가 촬영이 쉽지 않아 점점 손을 놓고 있던 차에 셔터스톡에 사진을 등록하기 시작했는데,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이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흔들린 초점 때문인 경우도 있는데 어두운 곳에서 찍은 사진들은 자동으로 ISO가 높아지면서 노이즈가 과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그 때문에 계속 거절당하고 있으니 방..

USING 2020.07.02

메추리알 사진처럼 그리기 feat.빌리샤월 튜토리얼

그림이 완성되고 나서 보니 그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림자 색을 어떻게 이렇게 명확하게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과연 연구와 노력으로 다다를 수 있는 영역일까, 나는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곳일지도 모르겠다.뭐 이런 걸 그렸냐며 작고 쉬워 보여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던 과오를 반성하고 있다. 그림자 부분에 넣은 엷은 푸른 계열 색들이 메추리알다운 느낌을 만들어 내는 핵심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공부하면 어지간히 끙끙대며 고민했을 법한 부분이다. 채소 그리기 책도 궁금해졌다. 절판이려나, 찾아봐야겠다.

DRAWING/WATER COLOR 2020.07.02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낯 선 식당 도전하기, 새로운 냉면집 피양옥

봉추찜닭에 찜닭 먹으러가자고 약속한지 반 년이 지나갈 무렵 점심 먹고 사무실 근처를 배회하다 낯 선 간판을 발견했다. 피양옥이라니 냉면집인가 싶어 반가웠다. 어복쟁반도 있고 만두도 있고 대동문이나 평가옥 말고 또 다른 이북음식 전문점인가 싶어 궁금했다. 그나마 대동문은 냉면이 아닌 새콤한 김치말이국수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지만 나머지 냉면집들은 대체로 면 요리라고 하기에는 저렴하지 않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니 이제는 메밀이 가득 들어간 고소한 면이라면 응당 그 정도 가격은 지불해야 하는 것이 맞겠거니하고 체념하고 있다. 피양옥의 냉면을 받았을 때 바로 필동면옥이 떠올랐다. 몇 년 전에 꼭 한 번 가 보고 싶어서 더운 여름 날 땀 뻘뻘 흘리며 찾아가서 줄 서서 먹었었는데 줄 설 만큼 특별한 맛이긴 ..

EATING 2020.07.01

성공한 줄 알았는데 망한 레진

2020/05/13 - [MAKING] - 레진 공예 자격증이 꼭 필요한 것인가? 2020/06/02 - [MAKING] - 레진 정말 자격증 있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인가 2020/06/07 - [MAKING] -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믿고싶은 레진 공예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믿고싶은 레진 공예 프리저브드가 되다 만 장미를 레진으로 굳혀 문진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아주 큰 실리콘 얼음틀도 있지만 그렇게 큰 사이즈에 레진을 채우기는 아까워서 적당히 장미가 빡빡하게 들어가는 사�� d0u0p.tistory.com 분명히 이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었는데, 전혀 눈치도 못 챘었는데, 마무리하려고 뒤집어 꺼낸 레진은 성공과는 거리가 먼 모양새였다. 보일듯 안보일듯, 남들은 투명한 레진에 돈을 더 주고..

MAKING 2020.06.30

부지런 떨자, 빌리샤월닷컴

한동안 카메라 들고 정신없이 나돌아 다니다가 이제는 날이 더워 더 이상 카메라는 들지 않기로 했으니 정신 바짝 차리고 올 해 결제한 멤버쉽을 부지런히 효과적으로 마무리하는데 매진해야 한다. 튜토리얼을 1년 안에 전부 다 보고 소화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튜토리얼에 있는 밑그림들은 나중에라도 쓸 수 있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멤버쉽 종료일까지 부지런히 정리해야 한다. 그러던 중 수선화에 도전했는데 아무리 봐도 강의에 나오는 수선화와 밑그림으로 그려 놓은 수선화가 비슷하면서도 묘하게 각도가 달라서 당황스러웠다. 색이 다른 것도 받아 들이기 힘든데 각도마저 다르다니 멘붕이었다. 물감 섞을 때마다 느끼지만 빌리샤월이 쓰고 있는 팔레트 위의 물감은 이미 다른 물감들과 이리저리 섞여 있는 상태라 깨끗하고 맑은 색이 아..

DRAWING/WATER COLOR 2020.06.29

채송화는 살아있다

딱 한 놈이 튼실하게 자라고 있었다. 그간 날이 더웠는지 괭이밥들까지도 다 하얗게 타 죽었는데 용케 살아 있어서 고맙다. 꼭 부디 제발 꽃까지 피워주기 바란다. 괜히 우리집 뜰에 심어서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자라고들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다른 좋은 환경 마당에서는 훨씬 더 잘 자랐겠지, 이런게 부모의 마음인가?! 이상한 일은 찔레들이 계속 상태가 안 좋고 시름 시름 앓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중에 한 가지가 급하게 저 혼자 이렇게 자랐다. 왜? 어쩌려고? 어쩌다가 이렇게 혼자 키만 컸을까? 잎도 지금 나오고 있는 것인지, 벌레들이 먹은 것인지 모르겠다. 식물의 세계가 이렇게나 어려운 것이었나. 그냥 심으면 다 잘 자랄 줄 알았는데 말이다.

GROWING 2020.06.28

차근 차근 펜 드로잉 연습

향수 샘플 병은 펜 촉 하나를 쏙 넣고 흔들어 닦기 좋은 사이즈이긴 한데, 클리너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은 스포이드로 한 방울씩 떨어뜨려 닦아 내는 방법이 편해서 그렇게 닦아 쓰고 있는데 더 좋은 방법은 없나 모르겠다. 드로잉 잉크 닦는 일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었나. 선을 그을 때도 중간에 닦아 주지 않으면 잉크가 뭉치고 엉기는 느낌이 있다. 역시 퐁당 퐁당이 답일까. 도 닦는 마음으로 긋다 보면 괜찮다 싶어질 때도 아주 가끔 있다. 손에 익을 때까지 계속해야 하는건가. 왠지 이 연습의 끝이 없을 것만 같다. 나흘차 쯤 다른 패턴이 나오기는 했는데 구불구불한 뼈대를 만나니 대체 이 선들은 언제 어떻게 쓰는 것이길래 굳이 연습을 해야 하나 하는 마음도 생겼다. 그래도 진정하고 차근 차근 꾸준히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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