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ING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낯 선 식당 도전하기, 새로운 냉면집 피양옥

d0u0p 2020. 7. 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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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추찜닭에 찜닭 먹으러가자고 약속한지 반 년이 지나갈 무렵 점심 먹고 사무실 근처를 배회하다 낯 선 간판을 발견했다. 피양옥이라니 냉면집인가 싶어 반가웠다. 어복쟁반도 있고 만두도 있고 대동문이나 평가옥 말고 또 다른 이북음식 전문점인가 싶어 궁금했다. 그나마 대동문은 냉면이 아닌 새콤한 김치말이국수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지만 나머지 냉면집들은 대체로 면 요리라고 하기에는 저렴하지 않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니 이제는 메밀이 가득 들어간 고소한 면이라면 응당 그 정도 가격은 지불해야 하는 것이 맞겠거니하고 체념하고 있다. 

 

좌: 피양옥의 물냉면 / 우: 필동면옥의 물냉면

 

피양옥의 냉면을 받았을 때 바로 필동면옥이 떠올랐다. 몇 년 전에 꼭 한 번 가 보고 싶어서 더운 여름 날 땀 뻘뻘 흘리며 찾아가서 줄 서서 먹었었는데 줄 설 만큼 특별한 맛이긴 했다. 넓은 스뎅 냉면 그릇에서도 특유의 맛이 전해지는 느낌이 있다. 사기그릇에 담아주시는 평가옥이나 놋그릇에 담아주시는 봉피양과는 느낌이 다른데 사뭇 다른 그 느낌도 은근히 괜찮다. 스뎅 그릇 냉면만의 고유한 맛이 있다. 

피양옥은 테이블에 고춧가루가 별도로 준비되어 있어 필동면옥 생각하면서 고춧가루를 솔솔 뿌려 먹었다. 더운 여름 날 슴슴하게 한 그릇하기에 딱 좋은 것 같다.

팀장님 안계신 날 몰래 다녀온 것이었는데, 식당이 작지 않은 편인데 손님들로 가득했다. 날씨 탓도 있었던 것 같다. 비빔냉면을 못 먹어 봤으니 한 번 더 가야겠다. 면식을 줄이기로 했더니 냉면이며 시원한 냉모밀을 먹을 수 있는 여름 날이 줄어 아쉽다. 포기하고 그냥 먹을까. 

2019/06/28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냉면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냉면

평양냉면과 함흥냉면 두 가지 중 제일 가까운 곳에 있고 고소한 메밀 맛이 가득한 평양냉면을 먹을 수 있는 광화문 국밥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그 맛이 다시 떠오르고 식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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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냉면이라면 광화문국밥도 좋고 일호면옥도 좋고 평가옥도 좋고 다 좋다. 돌아가면서 한 번 씩만 먹어도 여름이 다 지나가겠다 생각하면 흐뭇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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