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092

열 시 부터 졸다가 열 두 시 전에 잠들어 버리면서 열과 성의를 다해 불 켜기 feat. 베이스어스 무선 충전 LED

전원을 한 쪽 벽에서 뽑아 쓰면서 두 책상을 나란히 붙여서 사용하다가 아직 매트리스를 들여야겠다는 결심이 서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공간은 만들어 두어야겠다며 책상을 양 쪽으로 분리하고 남은 빈 공간에 나중에 그 언젠가 매트리스 들여 놓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그림 작업용으로 사용하는 책상과 달리 반대편의 책상에는 전원을 뽑아 오기가 애매했다. 멀티탭을 줄줄이 연결해서 돌려 감아 오면 되지만 그런 복잡한 환경을 구성하고 싶지 않았고, 노트북은 원래도 쓰지 않을 때에만 충전을 하다가 집구석 곳곳에 들고 다니며 쓰고 있으니 전원 없는 책상에서 사용하는데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노트북 화면의 빛 만으로는 너무 어두웠다. 전부터 벽등을 설치할까 말까 고민을 하면서 책상에 부착해서 보조광을 만드는 제품들을 보면서 혹..

SHOWPPING 2021.05.27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먹을 때 마다 착즙기를 사야 하나 고민하게 만드는 간편하지만 비싼 점심

가끔 거창한 메뉴 찾아 나서기 귀찮고, 날씨도 우중충한 날이면 컵라면 하나와 작은 오니기리 또는 김밥 반 줄 정도가 생각난다. 그렇게 먹으면 기본적인 열량은 채울 수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비타민 및 무기질 등의 영양소는 부족하게 섭취하게 되고, 이런 식사를 자주 하다 보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천장이 빙글 빙글 돌아 이비인후과에 가서 물리 치료를 받아야 할 지 모르는 허약체질 엄살쟁이라서 이렇게 점심을 간단히 먹을 때면 일부러 채소와 과일을 직접 갈았거나 저온 착즙해서 만든 쥬스를 함께 마시고 있는데, 이렇게 쥬스 한 병 더 마시는데 드는 비용이 라면과 오니기리 또는 하와이안 무스비를 합친 가격을 뛰어 넘어서 점심 식사 비용의 총계는 보통날 거하게 차려 먹는 식사 비용과 별반 다르지 않아 덜 먹어서 몸도 ..

EATING 2021.05.25

작약 @ 인천대공원 수목원

일요일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더니 밀린 숙제를 해치운 것 같은 느낌이라 마음은 놓이지만, 해가 쨍하게 뜨지도 않은 5월 마지막 주인데도 이렇게 더울 일인가 싶게 땀이 흘렀다. 언제나 그렇듯이 작약도 그렇지만 찔레도 1~2주 늦어서 절정이 지나 약간 시들하다. 5월 중순에 제일 바쁘게 움직였어야 하는데 올 해에는 주말만 되면 비가 오기도 했었으니 핑계 아닌 핑계가 있다. 방 수리까지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삼각대 없이 들어갔다가 그늘에서 찔레를 발견하고 다시 삼각대를 가지러 가느냐 마느냐 고민했지만 삼각대까지 들고 다닐 기력은 없고, 어차피 절정도 지났으니 삼각대 없이 몇 컷만 시도해 보고 말았다. 작약은 한 가운데에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뙤약볕이라 빛이 좋아 삼각대 없이 집중하면 그럭저럭 ..

SHOOTING/FLOWER 2021.05.24

일년 넘게 미루다가 겨우 마무리한 레고 액자

수년간 굴러다니던 아이들 자리를 드디어 그럴듯하게 만들어줘서 너무 뿌듯하다. 발매일인줄도 모르고 있다가 우연찮게 관광중에 관광지 장난감 코너에서 홀린듯이 처음 몇 개를 사고 포장을 풀어 보고는 묵고 있던 친구네 동네 장난감 가게에 또 달려가서 욕심을 채워 더 사들고 왔고, 다행히도 두 개 캐릭터 외에는 겹치지 않아서 더 기뻤다. 도움이 될 만한 영문 글귀를 직접 디자인해서 인쇄한 것을 넣어 장식으로 사용했던 액자에서 유리를 빼내 버리고 낡은 인쇄물도 버리고 액자를 재활용하기로 했다. 레고를 수집하는 분들이 폼보드를 사용해서 액자를 만들었다는 글을 보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깡통에 쳐박아 두었던 심슨 레고를 다시 꺼내고, 고운 색지를 새로 고르고 폼보드까지 구매했던 일이 벌써 일년도 더 된 일이다. 배경이 될..

MAKING 2021.05.22

60만원 아끼려다가 60만원을 쓰고 기력까지 소진한 셀프인테리어 feat. 현대 보닥 플레이트

결론부터 말하면, 일단 스스로 실크 벽지를 철거하고, 천장은 벤자민무어 페인트로 칠하고, 벽은 현대 보닥플레이트를 접착해서 얼추 마무리는 되었지만 처음부터 방 면적에 필요한 플레이트 갯수 계산을 잘 못해서 저렴한 줄 알고 시작했다가 엄청 큰 돈 들여 방을 고쳤다는 이야기이다. 애증의 어린이용 실크 벽지를 이제 보내줘야 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중학생이 된 큰 조카가 태어날 무렵 벽지를 새로 바르면서 엄마마마님께서 우리 큰 손주를 위한 벽지를 골라 보라고 하셔서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쓸 방이라는 생각은 못하고 일 년에 한 두 번 와서 자고 갈 큰 조카가 해맑게 자라기 바라는 마음으로 귀여운 동물들과 꽃이 가득한 벽지를 선택했었다. 조카가 한 음절 단어를 말할 수 있게 되었을 무렵에는 꽃을 ..

USING 2021.05.18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가격은 가격이고 최애는 최애다, 신상처럼 반가운 샐러드 맛집, 마치래빗

농협빌딩 지하에 새롭게 식당가가 생겼다. 얼마 전에 도쿄 등심이 새롭게 매장을 오픈한다며 메시지가 왔는데, 위치가 농협빌딩이라서 어찌된 일일까 궁금했었지만 그나마도 깜빡 잊고 지냈다. 전에는 고깃집 하나가 지하 층 전체에 자리 잡고 있던 농협 빌딩 근처를 지나면서 드디어, 우연히, 푸드 스퀘어라는 간판에 환하게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어 일단 식당 이름들을 확인하고 내려갔다. 아직은 입점된 식당이 많지 않은데다가 한가운데 자리는 휑하니 비어 있었지만, 그래도 김밥집과 샐러드가게가 자리 잡고 있었으니 반가웠다. 그 어느 식당들보다 일단 초근접 거리인지라 더 반가웠다. 새털같이 많은 날이 남아 있으니, 방배김밥은 천천히 맛을 보기로 하고 일단 메뉴만 확인했다. 해물라면도 밀면도 방배김밥도 다 먹어 ..

EATING 2021.05.11

여의도 직장인, 빈센조 브릿지 퇴근길

올 해 들어 부지런한 분들이 부쩍 많이 보인다. 노루귀 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열혈 촬영하시는 분들을 마주쳐 감화받은지 얼마 안지난 것 같은데, 샛강교 앞에 일몰 시간에 맞춰 대기중이신 분들이 계셔서 또 한 번 놀랐다. 우연히 시간이 맞으면 얻어 걸렸다며 좋아하기나 했지 미리 앉아 카메라 들고 대기해 본 적이 없다. 정해진 시간에 퇴근해야 하는 일반 직장인이기 때문이라는 핑계를 가져다 붙일 수는 있겠지만, 열정이 부족하고 게으른 탓이라는 건 만천하가 다 알고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옹기종기 대기하고 계신 분들을 보니 아이폰이라도 꺼내서 풍경을 담아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ㅏ. 출퇴근 시간을 바꿔 일몰 시간에 맞춰 샛강교를 건너며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실은 이른 시간에 급하게 도망쳐 나온 적이 많아..

SHOOTING 2021.04.30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다이어트 따위는 까맣게 잊게 하는 뜨끈한 나트륨 국물 테이크 아웃, 더현대서울 유방녕 짬뽕밥

맛있었다. 비가 올 듯 말 듯 흐린 날씨에 아주 잘 어울리는 점심이었다. 매장 앞에 있는 메뉴판에는 모든 메뉴가 포장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었는데 앱에서 테이크아웃 예약할 수 있는 메뉴는 약간 제한이 있었다. 아마도 테이크아웃을 예약하고 나면 기본적으로 한 시간 쯤 이후 시간대에 찾아갈 수 있게 설정이 되어 있고, 음식을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의 범위가 30분으로 한정되어 있으니 11:30~12:00로 예약을 해서 해당 시간대가 거의 끝날 무렵인 12시 근처에 찾으러 간다면 면 종류의 식사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먹기 어렵기 때문에 자장면과 짬뽕은 테이크아웃에서 빠졌을 것이라고 어림짐작해 본다. 유방녕 메뉴 볶음밥 9,000원 삼선볶음밥 11,900원 소고기 짬뽕밥 11,900원 잡채밥 11,900원 짬뽕밥 9..

EATING 2021.04.29

코스모스는 쑥쑥 자란다

뜰에 가서 모기 물릴까봐 엄청나게 건성으로 씨를 후루룩 뿌리고 왔는데, 그 사이에 비도 잘 오고 날씨도 포근해서 새싹이 부쩍 자랐다. 그리고 또 일주일이 지났는데, 여전히 잘 자라고 있다. 크는 속도를 보니 경이롭다. 씨만 뿌려서 이렇게 부쩍 잘 자라는 아이들도 있다니, 이제 매 해 코스모스를 심어야겠다. 솎기는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 너무 촘촘한 놈들을 재배치해주고 싶은데, 그냥 뽑아서 내버려야 하나, 솎는 법은 전혀 모르는 상태라 공부가 필요하다. 진디가 가득 자리잡고 있는 찔레는 이렇게 잎이 무성한데 아무리 봐도 꽃 가지가 없다. 영영 꽃을 못 보는 걸까, 올 해는 엄마마님께서 모란도 꽃 가지를 끊어 버리시는 바람에 모란도 한 송이 밖에 피우지 못했는데 찔레는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하다.

GROWING 2021.04.2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