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질을 안할 수가 없다. 중간에 열정이 식어 팽개치고 말았던 때도 종종 있었지만 올 해에는 꼭 끝까지 마무리해 내겠다는 의지로 일단 망태기 가방 패키지를 주문했다. 처음 발견했던 큰 사이즈는 가는 실로 한참을 떠야 할 것 같아서 다시 찾아 보니 굵은 실로 귀여운 미니 사이즈를 뜰 수 있는 패키지가 있었다. [DIY] 코튼10 미니 스퀘어 가방을 무려 세 개나 뜨겠다고 일단 호기를 부렸는데 실을 받아 실제로 떠 보았더니 완성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컨디션이 문제였다. 면사라 더 뻑뻑해서 그런지, 실이 혹시 모자랄 수도 있다 해서 일부러 빡빡하게 떠서 그런지 뜨면 뜰 수록 손가락이 쓸려서 아프고 손목이 이쪽 저쪽으로 꺾이고, 손도 많이 아팠다. 하나를 마무리할 때 쯤에는 정말 손이 얼얼하고 욱신거려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