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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동백

역시 오래된 사진이지만 아끼는 사진을 드디어 찾았다. 애석하게도 원본이 없다. 보정본인지, 원래 이 사진이었는지도 가물가물하고, DNG파일이 있어야 하는데 못 찾겠다. 이 날 고창 선운사는 정말 입이 떡 벌어지게 아름다운 곳이었고, 청보리밭이며, 곰소며, 채석강, 전부 다 좋았던 기억이 남아 있다. 익산역까지 KTX를 탔고, 렌트 예약을 깜빡해서, 대충 남은 큰 차를 타고 어렵게 다녔었다. 엄마를 모시고 가야겠다. 젓갈정식, 짜다고 타박하시며 잘 드실 것 같다. 젓갈도 엄청 사실테고, 소금도 엄청 사실테지, ㅋㅋㅋ 다시 봐도 초록이 정말 눈이 부시다.

SHOOTING/FLOWER 2018.04.10

경주 계림 벚꽃

오래된 사진을 꺼냈다. 나에게 미해결과제인 벚꽃이 가득 담긴 사진, 엄마에게도 나에게도 기분전환이 필요한 때였고, 지나가는 말로 엄마가 경주에 가보신 적이 없다 하신 말씀을 새겨듣고, 2014년 4월 경주 여행을 기획했었다. 엄마랑 둘이만 갔으면 기획도 뭣도 아닌 그저 꽃놀이정도라고 했을텐데, 이모와 이모부, 이모와 이모와 이모들이 함께 동행하게 되었으므로 기획이 되었다. 벚꽃이 한창인 경주에 가려면 2월부터 준비를 했어야 했고, 회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콘도 역시 성수기여서 추첨을 하게 될 수도 있었던 것 같은데, 딱히 추첨까지는 안가고 바짝 정신차려서 예약하니 쉽게 예약이 되었던 것 같다. 방은 해결했으니, 이모부와 내가 운전을 하기로 하고 각각 나눠 출발하였는데, 이모부는 이모부에게 편하신 경부고속..

SHOOTING 2018.04.09

마시는차, 맛있는차, 아직도 어려운 서울에서 애프터눈티 마시기, 오설록1979

애프터눈티로 핫하다고 소문 난 용산 오설록 1979를 드디어 갔었다. 무슨 배포인지 어리숙함인지 예약도 안하고 가서 당연히 애프터눈티는 불가능했었다. 그보다는 너무 오랜만에 용산에 가니 새로 들어선 빌딩들이 많아서 신기했고, 아모레퍼시픽 빌딩 1층에 막상 가 보니, 휑하다 싶을 정도로 아직 단장이 덜 된 듯한 새 빌딩이었는데, 미술관이라기보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역사박물관인 느낌의 전시장이 한 편에 있고, 친구가 오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들어가 볼 수 있지만, 장르가 애매해 보이기도 하고, 오묘한 위화감이 들어서 쉽게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았다. 오설록 애프터눈티는 오픈한 지 얼마 안되었지만 가성비 좋다하여 전부터 찜해 두긴 했었는데, 애프터눈티 주문은 주중에만 가능하다고 해서, 찾아가고자 마음 먹..

DRINGKING 2018.04.07

황사와 미세먼지 속에서 숨 쉬고 싶어서 구매한 샤오미 에어팝 2

가끔 일기예보를 보면 미세먼지 많을 때 "민감군"에게 나쁨이라고 나오는데, 별도로 일기예보나 오염도를 챙겨 보지 않아도 목 컨디션으로 먼지를 느낄 수 있는 걸 보면 민감군에 속하는 건가 싶다. 일회용 마스크 KFP인가 수치 꽤 되는 걸로 그간 썼었는데, 사실 수치가 아무리 높다 해도 일회용 마스크는 콧등이나 철사로 밀착시켜 줄 뿐 옆 아래는 다 붕 떠 있어서 먼지를 어떻게 막아주는 건가 의심스러웠고, 지하철 타면 답답하고, 습기도 퐁퐁 차올라서 더워지니까 못 참고 벗어 버렸는데, 벗으면 또 목이 간지럽고 하니 뭔가 대안을 찾아야지 싶었다. 다들 각양각색의 마스크를 쓰고 다니길래 검색하기 시작했는데, 일단 흰색은 환자 같으니까 검은색이고, 뭐 차단지수 적당한 걸로 찾았다. 샤오미는 대체 손을 안대는 분야가..

USING 2018.04.06

[만두홀릭회식] 미슐랭 빕구르망 구복만두

주인 어르신이 전통 만두 기법 배우겠다고 삼고초려하셔서 비법을 전수받아 오셨다는 만두, 신기한 맛이다, 기름지지 않고 찐만두 느낌인데 교자가 전통만두였다. 강추위였던 날이라 다행히도 줄이 짧아서 운 좋게 생각보다 빨리 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만, 쟈니덤플링처럼 자리 나면 합석을 마다하지 않고 되는 대로 앉아 먹는 분위기라 꽤나 번잡스럽기는 했다. 주문을 하면 그 때부터 빚기 시작해서 익혀 나오니 시간이 오래 걸려서 많이 먹으려면 애초에 많이 시켜야 하는데, 처음 가 본 터라 어느 만두가 좋을 지 모르니 일단 메뉴가 많지도 않으니 전통만두, 통새우만두, 김치만두, 샤오롱바오 전부 다 시켰다. 다 맛은 있었으나, 김치만두는 나중에 쓰겠지만 창화당이 더 맛있다는 느낌인데, 김치소가 바삭하고 기름진 군만두에 더 ..

EATING 2018.04.05

[판교] 이니스프리 카페 브런치, 수플레 핫케이크

전부터 판교를 벗어나기 전에 꼭 가야겠다고 벼르다가 작년에 겨우 시간 맞춰 찾아간 이니스프리 카페, 이제는 트렌드가 되어 버린 수플레 핫케이크이과 제주를 연상시키는 과일 토스트로 신났었던 크리스마스 이브이브 아침핫하게 부동산 가격이 훌쩍 올라 버린 알파리움 단지 상가에 있는데, 창이 넓고 훤하게 트여서 눈 내리는 거 보면서 하염없이 앉아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았지만, 날이 흐리기만 하고 눈은 오지 않아서 아쉬웠다.언젠가 눈이 펑펑 오는 날 지하철 타고 머나먼 길을 가 볼 수도 있겠지만, 정신차리자, 너무 멀다. 명동에도 이니스프리 카페가 있다고 들었으나 메뉴구성을 일단 모르고, 작년까지는 경기도민이어서 집에서 가까운 판교를 찾아 갔었던 것인데, 올 해부터는 명동에 가봐야 하려나?! 명동 안간지 너무 오래..

EATING 2018.04.04

하드락카페 서울 롯데월드몰

응, 뭐 맛집은 아님 이미 그닥 맛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는데 가 보고 싶다는 의견이 있었고 새로운 곳이라 가 보고 싶었다. 허리케인 칵테일은 추천받았고, 마가리타와 롱아일랜드 아이스티, 실은 맥주를 벌컥벌컥 하시고 싶어하셨으나 왜 한국 맥주가 이 가격이냐며 이럴 바에야 칵테일 마시겠다!!고들 하시어 칵테일 메뉴로 주문함 서버가 인사말이나 안내 정도는 한국말을 하긴 하는데 옵션 선택하거나 기타 등등은 또 영어 쓰심 영어 자체보다는 마가리타에 옵션이 많은 게 더 놀라움 소금뿌려주냐 설창뿌려주냐 얼음많이주냐 프로즌으로 주냐 계속 물어보더라는, 그냥 그림대로 주는 거 아니었나?! 시그니처 칵테일 중에 추천해 달라했더니 허리케인이 베스트라 하였으나 리큐르 중에 코푸시럽 향과 비슷한 그것!이 들어 가 있는..

EATING 2017.12.23

서울에서 애프터눈티 마시기 너무 힘들다.

다들 홍콩쯤 가서 마시고 오는 삼단 트레이에 티푸드 올망졸망 올려주는 애프터눈티, 홍콩까지 안 가고 서울에서 그냥 마시고 싶었다. 가로수길에서 몇 년 전에 밀크티잼을 팔던 티하우스도 보았고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 라뒤레 살롱드떼도 있다고 해서 라뒤레를 찾아갔으나 허탕이었다. 지금은 새단장중이라며 공사중이었는데 다시 살롱드떼를 여는 것 같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가까운 가로수길에 가 보았으나 르쁘띠뻬르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고 메르시보니는 쿠킹클래스만 열고 차를 팔지 않았다. 세 번 헛걸음하고 마지막 남은 곳이 몽슈슈였지만, 가로수길 끝과 끝이라 찬바람에 지쳐 중간 길목에 있는 베질루르로 일단 만족해야 했고, 물론 차와 맛있는 티라미수 먹고 나서 신나게 잎차도 사들고 와서 맛있게 먹고 있지만 그래도 뭔가..

EATING 20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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