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다시 직딩이 되었고 남대문 시장 근처에서 근무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남대문 시장 근처에서 넉 달 간 근무하게 되었다. 남대문 시장 근처의 사무실을 상상해 본 적도 없고 짐이 많아 첫 날은 택시로 가게 되었는데 택시기사님도 그런 빌딩이 남대문 근처에 있었냐며 의아해 하셨지만, 막상 서울역 근처에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간판이 붙어 있었다. 과연 남대문 시장 근처에서는 어떤 점심을 먹게 될까 궁금했다. 갈치조림을 먹을 수 있는 걸까 기대했는데, 현실은 갈치정식 한 끼는 팔천원이라 비싸서 못먹는다는 아재들과 함께 식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갈치는 구경도 못 하게 되어 억울한 마음에 집에 돌아와 남대문 시장 옆에 일하러 갔는데 갈치를 못 먹었다 하소연하여 결국 엄마에게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