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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안 해도 11기가를 혼자 쓰는 라우터형 스피커 기가지니 LTE

한가한 시간을 보내던 시절이 있었다. 영화가 보고 싶으면 아무 때나 내 마음대로 극장에 갈 수 있는 그런 때가 있었다. 몇 십년만에 개봉하게 된 블레이드 러너의 후속편을 보러 간 날, 극장형 광고에서 KT에서 새로 출시한 하만카돈과 협업한 인공 지능이라고는 할 수 없는 스피커를 광고하고 있었고, 사운드에 대한 집착이 나름 있어서 쓰고 있던 인텔 스피커보다 나은 모델을 위시리스트에 두었던 터라 딱히 그간 출시된 인공지능 스피커들은 매력적인 요소가 없었는데 하만카돈과의 협업이라는 소리에 눈이 반짝였다. 하만카돈의 우퍼 시스템 스피커가 위시리스트에 이미 있었기도 한데 그 제품은 일단 차지하는 자리가 크고 넓어야 아름다우니까 가성비가 괜찮다 해도 비좁은 우리 집에는 쓸 모 없는 제품이기 때문에 뒤로 밀려 있었던..

USING 2018.04.19

이태원 피자 맛집 보니스 케이브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3월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삼일절 다음 날이었는데 급만남이 결정되었고, 그날 정말 심하게 굽이 높은 부츠를 신고 출근했는데 사무실에서 보니스까지 가는 경로를 검색하니 버스로 세 정거장, 그리고 내려서 걸어가면 되는 길이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남산을 구비 돌며 신나게 경치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앱이 지금 내리는 것이라고 해서 급하게 내렸다. 급하게 내렸는데, 왜 난 아직도 산 꼭대기에 있는가?일단 경치가 좋으니 즐겁게 사진을 찍고, 맵을 켜고 걷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야할 방향을 잘 못 판단했다. 그래도 이 때까지는 공기도 상쾌한 느낌이었고 저녁 노을도 아름다운 느낌이어서 중간 중간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여기가 어딘가 궁금해 하며 일단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 ..

EATING 2018.04.18

무인양품에서 발견한 로디아 노트 정리용 바인더

그동안 열심히 정리했던 노트를 한데 정리해 두고 싶었는데, 방법이 없어서 심드렁하고 있었다. 만년필 쓰기 시작하면서 종이에도 관심이 많아졌고, 로디아를 쓰다가 잠시 로이텀으로 외유를 하였으나, 이제 다시 로디아를 사용 중이다. 로이텀이 데시모ef촉을 잘 받아 주는 느낌이라 바꿔봤는데 실제본 노트만 있다는게 나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아무래도 스프링제본 타입이 책상면을 작게 차지하고 필기할때 제본된 면이 들뜨지 않아 일부러 손으로 힘겹게 누르고 필기하지 않아도 되는 게 좋아허 주로 스프링제본 노트를을 찾아 쓴다. 로디아는 판형별로 다양한 제본이 나오고, 스프링제본일 경우는 절취선이 있어서 떼서 따로 정리해 둘 수 있다. 필기하다가 마음에 안 드는 페이지나 다시 정리할 내용이 있으면 새로 작성해서 별도로 ..

WRITING 2018.04.18

봄비 내린 주말

​ 비가 왔으니 이 정도 컷은 찍고 돌아 오는게 인지상정, 봄비가 왔으면 공기가 청량해야 하는데 어제는 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 좋지 않다고 하여 외출을 자제하다 오후에 나가보니 그럭저럭 견딜만 했던 희한한 주말 우산 쓰기 애매한 비에 들고 나간 우산을 턱하니 테이블 옆 난간에 걸어두고는 까맣게 잊고 자리에서 일어나 한참 집으로 돌아오다가 우산을 잊었음을 떠올리고 불안하지만 나는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을 믿고싶은 마음으로 달려갔는데, 우산은 그 자리에 그대로 얌전히 있었다. 살 만한 세상이다. ㅋ (제 우산은 소중하니까요) 우산을 찾고 빠른 길로 가려고 들어선 길이었는데 오히려 대롱대롱 달린 초록색 이파리들이 여유를 만들어 주었다. ​​ 예전엔 몰랐는데 돌단풍도 화단에 자주 보이는 꽃이었다. 올망졸망..

SHOOTING/FLOWER 2018.04.16

벚꽃 시즌 한정 비빔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니? feat.서장훈

진짜 이게 무슨 의미가 있니? ​ 이런 비주얼 따위 비비면 다 사라짐 그리고 마트에서 한정판! 글자 보자마자 달려가서 집어 왔는데, 집에서 개봉하니 6개들이 한 묶음에 벚꽃 모양 건조 오뎅은 ​ 꼴랑 이 한 봉다리가 들어 있고, 잘 나눠 드시라고 써 있다. 보나마나 보관하다 상하거나 버리거나 분실할 것이 분명한데 정말,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낰ㅋㅋㅋ ​ 일단 잘 접어서 한 쪽에 보관하기로 한다, 아마도 다음에 먹을 땐 잊어 버릴 것 같다. 그 때는 꽃도 다 지고 없어서 괜찮은 건가?! 한 번에 6인분 끓여서 드실 거 아니면 잘 생각해 보셔야 한다.

EATING 2018.04.15

[만두홀릭회식] 익선동 맛집 창화당

이건 뭐 딱 익선동에 있는 맛집이라고만 하기에는 좀 아까운 만두 맛집, 창화당 파견 나오고 첫 달 회식으로 고른 집이다. 팀장님보다 가까운 곳에서 일하고 있어서 먼저 도착해서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딱 적고, 창 너머 모락모락 김이 나는 만두를 구경하기 시작할 때는 흐뭇했었다. 허나, 리스트에 이름을 적을 때 이미 뒷 장에 적어 놓은 터이고 핫플레이스로 소문이 났으니 적당히 각오는 하고 왔지만, 그 각오는 추위 앞에서 제대로 기를 펼 수 없었다. 오들오들 떨며 30분 가량 기다렸을 때 드디어 앞 쪽 테이블이 지워지는 순간, 너무 기뻤지만 우리는 3인, 비는 테이블은 2인석, 요즘 핫플레이스 트렌드인가보다. 어디를 가도 붐비는 집은 3인이 가면 예상 대기시간 플러스 알파가 되어 버린다. 구복만두도 막 끼어..

EATING 2018.04.13

부끄럽게 정공법으로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3급 95점 받기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3급 따위에 95점이나 받고, 다 쓸 데 없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커트라인 점수만 받으면 되시는 분들은 그냥 문제집 한 권 구매하시고 통으로 다 풀어 보신 후, 오답만 걸러서 훑어 보시는 정도만 하시면 자격요건은 쉽게 통과하실 수 있는 것을 괜한 짓을 했다. 작년에 갑자기 일을 쉬게 되면서 시간이 너무나 남으니 열심히 공부했던 것이고, 100점 받을까봐 내심 두근두근하면서 즐겁게 시험을 봤다. 미성년자이신 분들은 신분 확인할 수 있는 학생증 및 기타 신분증 꼭 지참하시기 바란다. 시험장에서 학생증 없어서 귀가 조치된 학생이 있어서 너무 안타까웠다. 일단 시험 준비를 위해 책을 한 권 샀다. 설민석 선생님의 중급 한국사를 사서 일정을 쪼개서 챕터 별로 엑셀을 켜고 기억해야 하는 부..

WRITING 2018.04.13

봄이니까 라일락

곱고 향기도 좋아서 기분이 마냥 좋아야 하는데, 실은 라일락 나무가 우거진 이 곳은 만인의 흡연 장소 앞이다. 꽃 향기도 제대로 만끽할 수 없게 다들 바로 앞에서 뻑뻑 연기를 피워댄다. 처음 이 거리를 지날 때에는 겨울이었고,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 때문에 피하고만 싶은 길이었는데 봄이 되서 파릇 파릇 잎이 나기 시작할 때도 라일락인 줄 몰랐다. 이제 꽃도 피우고 향기도 짙어지는데 담배 연기는 줄어들 줄 모른다. 심지어 모먼트렌즈 매크로로 찍은 이 사진들 원본에는 새카만 먼지들이 있었다. 이 동네에는 꽃 뿐만이 아니라 사무실 안에서도 새카만 먼지를 볼 수 있는데, 하필 지급받은 노트북도 하얀 색이라 일주일만 그냥 두면 군데 군데 새카만 먼지를 볼 수 있다. 서울 시내라서 유별난 건지 모르겠지만 사진 보고는..

SHOOTING/FLOWER 2018.04.12

여의도 마호가니 커피

요즘 홀릭중인 커피숍, 만나는 사람마다 되도록이면 소개시켜주고 맛있다고 추천해 주고 있다. 도레도레 프랜차이즈에서 새로 커피 브랜드를 만들었더라. 그래서 빵도 보기에 과한 빵들이 함께 준비되어 있다. 처음 마호가니 커피를 보았던 곳은 고양 스타필드였는데, 보통 가로수길에서 유명할 법한 맛집들을 모아 놓았기 때문에 마호가니도 그런 곳 중 하나일거하고 어림짐작하고 지나쳤었다. 그리고 경방 타임스퀘어에 떡하니 스타벅스 윗 층에 자리잡은 마호가니 커피를 보고는 참 용감하다 생각했었다. 그 후에도 바로 커피를 마실 기회는 없었던 것이 그 자리 커피숍 두 군데는 너무나도 메인 구역이라 주말 오후에는 늘 자리가 없고 복잡해서 앉아서 뭘 마실 엄두가 나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마트에 장 보러 간 날 동생이 커피를 ..

EATING 2018.04.11

[파주] 장어 맛집 반구정 나루터

2017/04/05 - [EATING] - 장어맛집 파주 반구정 나루터음?! 이미 포스팅은 했지만, 지금 이 순간 사진첩을 뒤지다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포스팅을 하다 보니 중복이지만 정말 맛있으니까 글을 여러 번 써야지!​ 이 날은 맑은 날이라 사진이 더 잘 나왔기도 하고, 여럿이 가서 새로운 메뉴, 메기매운탕도 먹었기 때문이라고 하기엔 전에도 먹었지만 사진이 없었나 보다. ​ 매운탕 사진 자랑하고 싶으니까 포스팅한다. 장어 이제 많이 비싸져서 곧 못 먹을 지경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셋이 가서 장어1+메기매운탕(소) 정도면 적정선일 것 같긴 하다. 생각보다 매운탕이 많이 맛있다. 같이 가신 분은 김포에 좋은 집을 안다고 하셨지만 안다고 허시기엔 길을 못 찾아서 다시 못 가셨다 하니 안다고 할 수..

EATING 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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