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PPING 122

5월의 책 : 조용한아내

그래도 발단은 지나서 위기까지는 간 것 같은데 아직 남편이 살아 있어서 언제 죽나 궁금해서 계속 읽고는 있는데 스릴이 별로 없다. 책 소개에서 분명 심리 스릴러라고 써 있었던 것 같은데 아직 밋밋하다. 하필 방영중인 부부의 세계처럼 불륜을 다루고 있으니 자꾸 비교하게 되는데 스릴넘치는 영상미를 보여주던 드라마와는 달리 잔잔하고 조용하다. 남편을 죽이기까지의 심리 변화를 다룬다는 책 소개글이 있었는데, 남편을 죽이는 이유가 그냥 그저 그런 불륜이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한 내가 이상한가, 살인 이유가 일단 드라마 소재로 너무 흔하고 널린 불륜이라서 심드렁했다. 조용한 아내가 침묵을 깨고 말을 하기 시작하기는 했는데, 그 장면에서 잠들어 버렸다.성격 발달 이론 배울 때 성격 이상한 남자는 죽어도 못 고치는..

SHOWPPING 2020.05.19

갑자기 갬성 플렉스

자세히 들여다 보면 큰일난다. 십 수 년 전에 사서 고이 모셔 두었던 피크닉 바구니 세트를 갑자기 열어 보았다. 손잡이는 먼지가 더께 더께 앉았지만 내부에 있는 구성품들은 나름 멀쩡하다. 마지막으로 썼던 것이 언제인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데, 바베큐용 집게가 두 개나 들어 있었다. 심지어 쓰지도 않은 새 것 같은 상태라서 더 궁금하다. 필요하니까 사서 넣어두었을텐데 썼을까 안썼을까 모르겠다. 내가 샀는데 도통 모르겠다. 고기 굽는 김부장 형부님이 오케이하시는 주말에 써 볼까하고 꺼냈지만 막상 들고 가서, 꺼내 쓰면 또 닦아야 하니까 안 쓰고 안 닦는 것이 나을 것 같으니 그냥 옆에 소품으로 모셔뒀다가 그대로 들고 와야겠다. 레진 공예 짐이나 이 바구니에 챙겨 나가야겠다. 주말에 또 비가 온다고 한다. 고..

SHOWPPING 2020.05.15

기타를 샀지만 카포가 더 자랑스럽다.

요즘은 카포도 아름답게 나온다. 거짓말 한 마디 안 보태고 쌍팔년도에 통기타를 처음 잡아 보았던 내게는 생소하게 아름다운 제품이라 탐이 났다. 예전에는 정말 초급이라 그랬는지 카포를 써 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카포를 쓰라고 표기된 타브가 많고, 그랩더기타의 카포가 멋있어 보이기도 해서 일단 사기로 했다. 그랩더기타의 책을 사면 카포를 끼워 준다는 그 이벤트 상품을 주문했어야 하는데 나중에 다른 책을 함께 구매하느라고 마음을 바꿔 일반 도서 사이트에서 구매해 놓고 책만 세 권 덩그러니 받아서 당황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카포를 다시 찾아 주문했다. 손가락이 요 모양 요 꼴이 된다는 것을 깜빡했다. 첫 주는 정말 아파서 힘들었는데 2주 지나니 좀 나아졌다. 굳은살이 생긴 후에는 또 시들해져서 다시 굳은 살이..

SHOWPPING 2020.05.13

컴파운드는 원래 팔 빠지는 작업을 수반한다.

난폭 운전과는 거리가 먼데 스트레스를 과하게 받은 날과 급한 날 잠깐 서두르는 사이에 전방 좌측과 후방 우측을 각각 한 번씩 기둥에 박아서 차 상태가 엉망이었다. 컴파운드로 문질러 닦아내는 일이 힘든 일임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새로운 타입의 제품인 것 같아서 반신반의하며 주문을 해서 주말에 작업을 했다. 약제가 묻어 있는 스펀지가 봉투에 들어있고, 비닐 장갑과 마무리로 닦아 낼 수건까지 함께 들어 있어서 좋았다. 약제가 묻은 스펀지는 개봉하고 나서도 몇 년 보관이 가능하고 재사용도 할 수 있다고 했으나 이쪽 저쪽 닦다보니 약이 많이 남아 있지 않고 더 이상 묻어 나지 않는 상태라 폐기처분했다. 전방 좌측 노란 페인트부터 시작했다. 처음부터 싹 지워지는 것이 아니고 아주 조금씩 녹아 나오고, 마지막까지 남..

SHOWPPING 2020.04.16

반성문

도시락 먹을 때 마다 넘쳐 나오는 플라스틱 용기들을 보면서 정말 이렇게 버려도 되나 고민하다가 이제는 씻어서 분리배출하고 있다. 사무실 쓰레기통에 넣어 두면 분리수거를 해 주신다고는 했는데, 어디까지 해 주시는지도 잘 모르겠고 음식물 찌꺼기가 묻은 플라스틱들이 쓰레기통 안에서 음식물 냄새를 풍기며 하루 종일 뒹굴고 있다는 사실 자체도 계속 찜찜하게 느껴져서 씻어내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간단하지만 느닷없는 설겆이를 하게 된 꼴이라 점심 후 커피를 마시기 위한 유리잔을 다시 닦으러 갈 여유가 없어서 종이컵을 꺼내 마셔 버렸다. 일회용 커피스틱도 아침 점심으로 두 개 씩 쓰고 있다. 일단 작은 커피잔이 사무실 장 어딘가에 또 있었는데 아직 그대로인지 찾아봐야겠다. 그냥 컵 두 개 쓰고 다음 날 닦아야겠다. ..

SHOWPPING 2020.04.12

무아스 키보드는 이제 안녕, 새 키보드 키크론 K4

2017/08/03 - [SHOWPPING] - 무아스 레트로 기계식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 무아스 레트로 기계식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 키보드의 정확한 명칭은 뭘까​ 단아한 패키지 애플의 스노화이트 디자인 랭귀지의 영향은 끝이 없다, 이름이 너무 기억 안나는 에르트므슬링어쩌구셨는데, 하르트무트 에슬링거시구나, 그 시절 스티브잡스는 에.. d0u0p.tistory.com 2년 조금 지난 무아스 키보드는 업무 중에 에러가 나기 일쑤였다. 페이스트를 딱 한 번만 했는데 자동으로 다섯 번 쯤 지 마음대로 들어가 버린다거나, 알트나 컨트롤 중 하나가 누르지도 않았는데 눌린 것 처럼 반응하여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원하는 동작을 할 수 없고 단축키로 인식해 오동작한다거나, 한참 글을 입력하고 있는데 블루투스가 경고도 없..

SHOWPPING 2020.04.09

있어도 없고 없어도 있는 공적마스크 찾아 삼만리

미세먼지가 만연할 때 요긴하게 쓰던 샤오미 마스크가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 샤오미 마스크도 내피는 물론 외피까지 세탁해서 쓸 수 있는 제품이지만 이미 2년 넘게 써 왔으니 더 이상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태일 것이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막을 마스크를 따로 사야겠다고 다짐했을 때에는 이미 마스크 가격이 껑충 오른 때라서 차마 그 오른 가격으로는 마스크를 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다행히 독립된 공간이 보장된 자차로 출근중이라 좀 기다려볼까 했는데, 그 사이 상황이 계속 바뀌고 하루가 다르게 영화에서나 볼 법한 상황들이 일어나 부족한 마스크를 대체할 면 마스크며, 키친타월 마스크를 너도 나도 만들어 쓴다고 하고, 어느날 갑자기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되었다. 온라인 쇼핑몰을 뒤졌을 때 이미 일회용 마스크가 한 ..

SHOWPPING 2020.04.03

까렌다쉬 워터브러시와 팔레트

너무 특별히 좋은 느낌은 아닌데, 그나마 좋은 점이라면 모나미 브러시에는 없는 뚜껑 클립이 있다는 것이고 펌핑해서 물을 조절할 수 있는 구조이긴 하나 펌핑이 그렇게 미세하게 되는 것은 또 아니라서 그렇게 흡족하지는 않다. 물을 누르면 늘 과하게 물이 넘친다는 느낌이 있어서 한 손에 꼭 마른 티슈를 쥐고 작업하게 된다. 팔레트의 한 면이 거칠게 마감되어서 색연필을 문질러서 이렇게 가루로 만들어 준다. 매끄러운 뒷면을 사용할 수도 있고 색연필이나 파스텔은 이 거친 면을 사용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이 또한 커팅 마감된 부분이 생각보다 날카롭게 대충 마감되어 있어 함부로 다루다가는 손가락 베이기 십상이게 생겨서 또 너무 마음에 쏙 들지는 않았다. 게다가 똑 떨어지는 직선형 모양도 아닌 것이 은근히 거슬린다. 새로..

SHOWPPING 2020.03.24

속이후련해지는 새 파우치

제멋대로 산발적으로 굴러다니는 문구를 한 군데로 모아서 정리하고 싶은 욕구가 언제부터 생겨났는지는 모르겠지만 파우치를 마련해야겠다는 강한 의지로 이쪽 저쪽 기웃대다가 핀터레스트에서 적당한 이미지를 발견했고 URL을 따라 가 보니, 수채화나 미술 작업용 전문 파우치도 있었지만 그와는 약간 다른 형태였는데 다른 사람들도 궁금했는지 어디서 구한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포스팅을 한 사람도 가방 가게에서 보조배터리나 전원을 정리하는 가방을 발견하고 그 가방을 산 것이라고 했다. 유레카! 부랴부랴 문구 사이트에서 문구 카테고리가 아닌 디지털/핸드폰 > PC/노트북 주변기기 카테고리를 뒤져서 눈에 들어 오는 제품 몇 가지 중 하나를 골라잡아 주문했다. 정식 명칭은 케이블 배터리 메모리 정리 대량수납 디지털 파우치라고 ..

SHOWPPING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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