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092

갑자기 갬성 플렉스

자세히 들여다 보면 큰일난다. 십 수 년 전에 사서 고이 모셔 두었던 피크닉 바구니 세트를 갑자기 열어 보았다. 손잡이는 먼지가 더께 더께 앉았지만 내부에 있는 구성품들은 나름 멀쩡하다. 마지막으로 썼던 것이 언제인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데, 바베큐용 집게가 두 개나 들어 있었다. 심지어 쓰지도 않은 새 것 같은 상태라서 더 궁금하다. 필요하니까 사서 넣어두었을텐데 썼을까 안썼을까 모르겠다. 내가 샀는데 도통 모르겠다. 고기 굽는 김부장 형부님이 오케이하시는 주말에 써 볼까하고 꺼냈지만 막상 들고 가서, 꺼내 쓰면 또 닦아야 하니까 안 쓰고 안 닦는 것이 나을 것 같으니 그냥 옆에 소품으로 모셔뒀다가 그대로 들고 와야겠다. 레진 공예 짐이나 이 바구니에 챙겨 나가야겠다. 주말에 또 비가 온다고 한다. 고..

SHOWPPING 2020.05.15

여의도 직장인 점심 : 10G, 포크가 필요한 연어 크로와상 샌드위치

배 부른 음식 먹기 싫어서 샌드위치를 먹기로 했다. 오랜만에 10G에서 가벼워 보이지만 열량높은 크로와상과 고단백 연어로 만들어진 연어 크로와상 샌드위치를 주문했는데, 포크 없이 물 티슈 한 장 주셔서 그런가 보다 하고 먹기 시작했는데, 양파가 똑 떨어졌다. 흘린 양파가 너무 먹고 싶었다. 차마 손가락으로 집어 먹을 수는 없다며 빵으로 여차 저차 노력해서 먹기는 했는데, 이미 빵은 맨 손으로 쥐고 있었던 상태였는데 괜한 노력이었을까, 그냥 집어 먹으면 뭐 어때서 굳이 힘들게 양파 한 조각 입에 넣었는지 모르겠다. 원래 늘 사람이 많아서 자리가 없으려나 걱정하고 달려갔는데 다행히 자리는 있어서 앉았는데 맞은 편에 넓고 푹신한 소파 자리에 각종 케이크가 진열되어 있는 것이 보였다. 케이크 진열장 하나로 구분..

EATING 2020.05.14

레진 공예 자격증이 꼭 필요한 것인가?

2019/10/14 - [MAKING] - 아트토이를 배워 보기로 했다. 아트토이를 배워 보기로 했다. 만들어 두었던 캐릭터를 이모티콘으로 만드는 것보다 실물화하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3D로 만들어 프린팅을 해 볼까 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벼락같이 아트토이 제작과정을 배울 수 있다는 글을 보았다... d0u0p.tistory.com 아트토이를 접하고 배우겠다고 처음 마음 먹었을 때에는 복제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었다. 아트라는 단어가 붙으니 뭔가 유일무이한 것을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인데 구하기도 어렵고 싸지 않은 부다심슨을 만들겠다고 결정하고 보니 은근히 심슨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고 이왕이면 여러 개 만들어 선물용으로 써야겠다 싶어서 복제 과정까지 배우기로 했던 것이었는데..

MAKING 2020.05.13

기타를 샀지만 카포가 더 자랑스럽다.

요즘은 카포도 아름답게 나온다. 거짓말 한 마디 안 보태고 쌍팔년도에 통기타를 처음 잡아 보았던 내게는 생소하게 아름다운 제품이라 탐이 났다. 예전에는 정말 초급이라 그랬는지 카포를 써 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카포를 쓰라고 표기된 타브가 많고, 그랩더기타의 카포가 멋있어 보이기도 해서 일단 사기로 했다. 그랩더기타의 책을 사면 카포를 끼워 준다는 그 이벤트 상품을 주문했어야 하는데 나중에 다른 책을 함께 구매하느라고 마음을 바꿔 일반 도서 사이트에서 구매해 놓고 책만 세 권 덩그러니 받아서 당황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카포를 다시 찾아 주문했다. 손가락이 요 모양 요 꼴이 된다는 것을 깜빡했다. 첫 주는 정말 아파서 힘들었는데 2주 지나니 좀 나아졌다. 굳은살이 생긴 후에는 또 시들해져서 다시 굳은 살이..

SHOWPPING 2020.05.13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방문 식당은 푸짐한 식당이더라.

이제는 확진자 동선에서도 식당 이름은 다 지워져서 모든 식당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처음 동선이 공개되면서 식당 이름들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가 다니던 식당인가가 제일 중요했지만, 막상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식당 이름을 확인하는 순간 떠오르는 생각은 '내가 모르는 맛집인가?'였다. 몇 군데는 정말 취향이 확연히 달라서 맛집이라고 해도 관심이 가지 않는 곳이었고 그 중 몇 군데는 호기심이 생겼다. 수제비로 유명하다는 식당은 방송 중 포장해서 먹는 장면도 본 적이 있었고, 누군가의 단골 식당이라고도 하니 정말 맛있나 궁금해졌다. 본격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 풀 꺾여 조금씩 근처 식당에 나가 점심을 먹기 시작할 무렵 수제비 식당에 일단 가 보기로 했다. 확진자 식당으로 소문난 식당은 손님이 없다고 누가..

EATING 2020.05.12

타임스퀘어 띵굴다이닝 코지하우스

2019/12/03 - [SHOWPPING] - 월급 털어 맛있는 차 마시기 : 10월, 티컬렉티브 차 월급 털어 맛있는 차 마시기 : 10월, 티컬렉티브 차 띵굴스토어라고 SK빌딩 지하에 있었던 인테리어 소품샵이라고 할 만한 곳에서 한동안 할인행사를 한다고 하길래 벼르고 있다가 월급날 방문해서 소소하게 쇼핑을 했었다. 그 때 처음 눈에 들어왔던 티컬렉티브의.. d0u0p.tistory.com 사무실 근처에 있는 띵굴스토어가 문을 닫고 라이브러리가 생겼을 때부터 띵굴의 정체가 궁금했었다. 게다가 타임스퀘어에 띵굴다이닝이 오픈했길래 지나는 길에 들렀더니 복합적인 공간이라고 해야 하나, 여러 종류의 식당과 함께 다양한 제품을 판매중인 곳이었다. 띵굴스토어에서 보던 제품 중에 내 주방이 있으면 혹할 주방 용품..

EATING 2020.05.11

선주름잎

농장 흙에서 딸려온 광대나물 정도라고 생각하고 지나쳐 버렸다가 혹시나 해서 찾아 보니 선주름잎이다. 어디서 날아 왔을까, 한해살이라고 하니 열매가 생기고 씨앗이 잘 떨어지지 않으면 이제 다시 볼 수 없다. 30cm까지 큰다는데 10cm가 조금 넘는 작은 키에 오가는 길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어서 까딱하면 모르고 밟아 버릴 것 같다. 그 새 꽃은 다 떨어지고 말앗는데 열매를 볼 수 있을까 모르겠다. 척박한 마당에서 사느라 수고가 많다.

SHOOTING/FLOWER 2020.05.10

황금연휴 기념 새 붓 테스트

몇 주 동안 계속 펼쳐 놓고 있는 스케치를 일단 빌리샤월의 새 붓으로 채워 보기로 했다. 붓 끝이 정말 뾰족하고 탄력이 있어서 섬세한 표현하기가 좋았다. 다만 글로 된 설명을 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노란 색 두가지를 또 반대 방향으로 글레이즈해 버려서 시원하게 걷어 치우기로 했다. 그리고 다른 페이지를 뒤적거리다가 테스트용으로 괜찮아 보이는 꽃을 찾았는데, 수국 전체를 그리자면 힘들겠지만 한 송이 쯤이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내키는대로 꽃잎을 그리고 칠하기 시작했다. 연습삼아 마구 쓰는 이 종이는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의 수채화용지인데, 예전에도 책을 보면서 칠하다가 밖으로 물감이 번졌을 때 수습이 되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나중에 다른 강의 동영상을 보다 보니 리프팅을 하려면 꼭 좋은 종이를 써..

DRAWING/WATER COLOR 2020.05.09

새싹 구경합시다.

2019/10/17 - [GROWING] - 발아 실패한 채송화 발아 실패한 채송화 2019/09/20 - [GROWING] - 관찰일기 : 도라지 발아 관찰일기 : 도라지 발아 2019/09/06 - [SHOOTING/FLOWER] -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우리 동네 아니고, 사무실이 소재한 동네지만.. d0u0p.tistory.com 깜찍한 채송화 새싹들은 확실히 작년 집에서 발아한 아이들보다 건강해 보여서 마음이 놓인다. 도라지가 자라야 할 자리에서 나온 새싹은 도라지로 추정해 보지만, 정말 도라지인지 잘 모르겠다. 같은 매장에서 모종 열 뿌리를 주문했는데 발육상태가 제각각이라서 이 아이가 정말 뿌리가 작은 아이인데 튼튼하게 자라고 있는 것인지 잡초가 섞여 있는 ..

GROWING 2020.05.08

신세계 멤버스바, 5월의 커피

가정의 달이라 5월의 커피는 파밀리아 구스토, 멕시코 치아파스, 브라질 세하고,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블렌딩한 원두라고 한다. 많이도 섞었다. 쉐이크쉑 버거와 함께 마시려고 받으러 갔다가 집에 계신 엄마마마님 몫까지 두 잔을 받았다. 산미는 강하지 않았지만 진해서 5월 원두는 그냥 넘어가야겠다. 엄마마마님께서는 오랜만에 아메리카노 드시고 늦게까지 잠을 못 주무셨다. 그리고 쉐이크쉑이 드디어 배달이 가능한가보다. 줄이 심각하게 길지도 않고, 코로나만 아니라면 몰에 갔다가 들러서 먹는데 크게 불편하지도 않아서 라이더스라면 배달 주문할 일은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혹시 필요하면 생각은 해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라이더스 주문은 하고 싶지 않다. 2020/03/30 - [EATING] - 여의도 ..

DRINGKING 2020.05.0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