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동안 계속 펼쳐 놓고 있는 스케치를 일단 빌리샤월의 새 붓으로 채워 보기로 했다. 붓 끝이 정말 뾰족하고 탄력이 있어서 섬세한 표현하기가 좋았다. 다만 글로 된 설명을 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노란 색 두가지를 또 반대 방향으로 글레이즈해 버려서 시원하게 걷어 치우기로 했다.
그리고 다른 페이지를 뒤적거리다가 테스트용으로 괜찮아 보이는 꽃을 찾았는데, 수국 전체를 그리자면 힘들겠지만 한 송이 쯤이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내키는대로 꽃잎을 그리고 칠하기 시작했다.
연습삼아 마구 쓰는 이 종이는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의 수채화용지인데, 예전에도 책을 보면서 칠하다가 밖으로 물감이 번졌을 때 수습이 되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나중에 다른 강의 동영상을 보다 보니 리프팅을 하려면 꼭 좋은 종이를 써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수정용 붓으로 수습하는 것 또한 종이가 좋아야 한다.
밖으로 흘린 것 빼고는 첫 글레이즈까지 좋았는데 아쉬워서 다시 한 귀퉁이에 하나 더 시도해 보았다. 디테일 표현하려고 하니 책보다는 사진이 나은 것 같다. 책에 실린 그림은 그림으로는 완벽하지만 실제 모습에서 어느 정도 생략된 표현인 경우가 많은데, 이미 생략된 이미지를 보고 표현하자니 한계가 있다. 원래 모습도 확인하고, 생략된 모습도 확인해야 한다.
책을 다시 접고 이제는 새 붓이 정말 리프팅이 잘 될까 궁금해서 잎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비기너 과정에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스페셜 아이템으로 발렌타인 카드용 아이비 강의가 있었다.
확실히 예전 붓보다 물을 많이 실어 나르고, 리프팅도 잘 되는데, 물을 또 많이 머금고 있으니 전과 달라서 적응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또 리프팅을 완벽하게 잘했냐하면 그것도 아닌지라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일단 잎부터 차근 차근 단계별로 연습해봐야겠다.
응용 버전은 대체 언제 해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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