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에는 늘 줄이 길어서 가 볼 엄두가 나지 않았던 식당이었다. 늦은 시간이라 그랬는지 이제는 인기가 식었는지 아니면 코로나 때문인지 우리에게는 다행히도 줄이 길지 않아서 잠깐 기다렸다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위치 때문인지 몰라도 줄이 길었을 때에도 눈에 잘 안 들어 오는 식당이긴 했었다. 저녁에는 늘 여유로운 모습이었는데 늘 다음에 먹어 보자 하고는 잊고 있었다.
- 연어덮밥 10,000원
- 참치덮밥 16,000원
- 명란덮밥 10,000원
- 장어덮밥 16,000원
- 소고기덮밥 9,000원
- 매운차돌덮밥 9,000원
- 닭튀김덮밥 8,000원
- 데리야끼치킨덮밥 8,000원
볶음우동 8,000원유부어묵우동 7,000원
단맛, 짠맛, 쓴맛, 신맛, 감칠맛, 다섯 가지 맛을 담아서 오미식당이라고 한다. 모든 메뉴가 그럴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먹었던 명란덮밥에서는 의문을 품었던 신 맛도 적당히 어울려 있었다.
팀장님이 주문하신 데리야끼 치킨덮밥도 간도 적당하고 맛있게 드셨다고 한다. 명란덮밥은 솜씨보다 조금 더 맛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일단 채소 튀김이 맛이 있었던 데다가 고급 재료인 아보카도가 들어 있는 솜씨의 명란 덮밥은 향긋하면서도 담백한 맛이라 오히려 밋밋하다는 인상도 있었는데, 와사비 때문인지 우메보시 때문인지 명란이 적당히 덜 짜서인지 조금 더 다채로우면서 서로 잘 어울리는 맛이라 좋았다.
입구에 있던 메뉴판에서는 볶음우동과 유부어묵우동을 볼 수 있어서 아주 잠깐, 오늘은 밥을 먹어야겠다는 각오가 흔들렸었는데 막상 테이블에 앉아서 메뉴를 다시 보니 우동은 두 가지 다 팔지 않는다고 줄이 그어져 있었다. 괜히 고민할 뻔 했다. 볶음우동 왜 안하시는 걸까.
일단 차돌이라고 해도 매운 차돌이라고 하니 한 번 먹어봐야겠다. 가끔 젓가락 쓰고 싶지 않을 때 명란덮밥 먹으러 자주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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