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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직장인 점심 : 롯데리아가 문 닫은 보람이 있는 투썸플레이스

d0u0p 2020. 4. 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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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투썸플레이스에서 브런치를 먹을 수 있었던 것일까?

새우 버거 먹으러 나섰다가 공사중인 현장을 보고 망연자실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투썸플레이스가 오픈한지 벌써 열흘이 지났다. 그 사이 잠깐 샌드위치가 먹고 싶어서 갔었는데, 다양한 브런치 메뉴와 모닝 세트 메뉴가 맛있어 보였으나 모닝 메뉴는 단품으로 판매하지도 않고 오전 열 시까지만 세트로 판매한다고 하니 당연히 주문할 수 없었고, 브런치 메뉴는 그 날 위장 상태가 소화할 수 있을만한 양이 아니었다. 정말 가볍게 샌드위치를 먹고 싶어서 갔는데 갑자기 푸짐한 브런치를 먹을 수는 없었다. 

샌드위치도 최대한 심플한 메뉴를 찾아 선택했다. 담백하고 고소한 에그 샌드위치가 최선의 선택이었고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4월 말까지 커피 1+1 행사중이라 하니 한동안 자주 갈 것 같다. 간단히 샌드위치를 사러 갔다가 덤으로 커피를 한 잔 더 받아 들고 오게 되서 팀장님에게 인심 한 번 썼다. 

1+1 커피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럴듯한 샐러드 메뉴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인데 새우가 들어간 콥 샐러드가 매우 먹고 싶을 정도였으나 샐러드 또한 한끼로 손색없는 양이었기 때문에 먹다가 분명히 남길 것 같아서 일단 참고 돌아 나왔다. 

그리고 일주일 쯤 지나서 드디어 브런치 메뉴를 먹으러 갔다. 가볍게 스위트 토스트를 주문했는데, 역시 내 취향은 아니다. 슈거파우더 뿌리는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예뻐 보이지도 않는데 왜 뿌리는지 잘 모르겠다. 취향은 아니지만 다른 메뉴들은 약간 묵직하다 싶을 정도로 단백질 종류가 추가된 메뉴들이라 그보다 가벼운 토스트를 선택했을 뿐이고, 뭐 탄수화물과 설탕과 과일이면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는 없다. 해 잘 드는 창가에 앉아 책 읽으며 가볍게 먹기에는 딱 좋았다. 그러고 보니 브리오슈도레보다 훨씬 밝은 빛이 들어 오는 자리에 있어서 그런가 환한 느낌이 꽤 좋다. 자주 갈 것 같다. 

다른 분들이 달걀과 버섯으로 구성된 푸짐한 메뉴를 드시는 것을 보니 또 맛있어 보여서 먹고 싶어졌다. 스윗토스트는 처음 세 조각까지는 괜찮았는데 빵 네 귀퉁이가 딱딱하고 질긴 느낌이 들어서 갈수록 난감하기는 했다. 버터를 발랐다고 하기에는 약간 아몬드향 같은 고소한 냄새가 나서 좋긴 했는데 폭신한 느낌은 아니라 약간 실망했다.

다른 메뉴도 일단 먹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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