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ING

신세계 멤버스 바 사월의 커피

d0u0p 2020. 4.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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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서 커피가 줄줄 새는 것 빼고는 괜찮다. 신맛이 약간 있다는 파푸아 뉴기니 블렌드라니 아이스가 좋을 것 같았다.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다 보니 답답하고 더워서 더욱 더 아이스를 마시고 싶었는데, 막상 사람 없는 한가하고 트인 장소를 찾아 앉고 나니 옥상이었고, 옥상에 앉아서 마시자니 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더 차가운 느낌이었다. 더웠다 추웠다 감기 들기 딱 좋은 조건이 되었다.

옥상에 앉아 마시는 날은 그 날 새로 꺼내 입고 나온 흰 티셔츠에 커피를 줄줄 흘려서 당황했지만 그나마 혹시나 해서 챙겨 들고 간 티슈 덕에 급한 불은 끌 수 있었는데, 마스크 탓에 더워서 또 아이스를 주문해 들고 옥상은 추울 것 같아서 여유가 있는 실내 빈 자리를 찾아 앉았을 때에는 뚜껑이 제대로 잘 닫혔는지 확인도 하고 마시기 시작했는데 커피가 또 샜다. 이번에는 가방 끈 위로, 라다라다 프라다의 어깨끈 위로 떨어졌다. 

옥상에서는 뚜껑과 컵 사이에 커피가 스며 들어 있는 상태라서 뚜껑을 잘 못 닫아 그런 줄 알았는데, 마시기 전에 그 사이가 깨끗하게 닫힌 것 까지 눈으로 확인했는데도 불구하고 커피는 중간으로 흘러 나왔다. 다음부터는 잊지 말고 뚜껑은 꼭 열어 놓고 마셔야지. 

옥상에 앉아 있다 보니 곧 바이킹스워프가 오픈할 모양이다. 십만원이 넘는 뷔페라니 나에게는 약간 개발의 편자같은 느낌이긴 하다. 그 돈 내고 들어가서 아무리 비싼 랍스타라고 해도 삼만원어치쯤 먹으면 배부르다고 징징댈 것 같다. 내 돈 말고 남의 돈으로나 가서 먹어야 깨작 깨작 먹고도 마음 편하게 돌아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커피가 전보다 훨씬 맛이 좋아서 백화점에 자주 들르고 있는데, 백화점에 들르기만 하면 뭐라도 하나 쥐고 돌아오는 나에게는 쥐약같은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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