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샀었다, 몽블랑 어린왕자 에디션 만년필

원래 스스로 생선을 미리 준비해두고, 생일에 맞춰 포스팅하려고 했으나 어영부영 생일이 한참 지나버렸다. 조카들이 딱 생일 저녁에 찾아와 신나게 축하해 주어 노트북 근처에는 앉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귀요미 조카들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한 알 한 알 엮어 만들어 온 딸기와 케이크, 커피를 선물로 받고 좋았다. 적어도 무슨 과일을 좋아하시는지 전화로 리서치도 했고, 딸기 알맹이를 만들면서 1초라도 고모 생각을 했을 걸 생각하면 너무 기특하다. 그리고 스스로 준비한 생선인 몽블랑 만년필 어린왕자 에디션은 날짜 맞춰 각인 서비스도 받으려고 했는데, 아직도 문구를 정하지 못 했다. 앞으로의 삶에 보탬에 되며 언제 봐도 낯간지럽지 않은 적당히 쿨한 글을 넣고 싶은데 못 찾았다. 사실 그 한 마디가 앞으로 내가 어떻게..

SHOWPPING 2018.08.29

수채화 스케치를 하시겠다고 급구매한 중국산 가오몬 라이트박스

라이트박스라는 미지의 영역의 물건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셀 애니메이션 작업을 해 본 적이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보통 도안 작업을 하거나 양식화 작업을 할 때에는 트레싱 페이퍼나 트레팔지를 주로 사용했었고, 스케치라 함은 원래 본인이 손으로 쓱쓱 그려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 봄 우연히 은하철도 999 전시를 보러 갔을 때 라이트 박스를 처음 보게 되었다. 원래는 르코르뷔지에 전시를 보러 갔었는데, 그 날이 마지막 전시일이어서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많았고, 두 시간 대기해서 입장하더라도 전시장 안에 들어가면 줄줄 엮인 굴비 신세가 될 것이 뻔해서 목적했던 전시를 포기하고, 아쉬운 대로 옆에서 하고 있는 다른 전시인 은하철도999전을 보러 들어갔는데 한 쪽에 라이트박스를 놓고 원화..

SHOWPPING 2018.08.15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중국집

그동안 모아 두었던 중국집을 드디어 정리해 본다. 열빈과 면을 팔지 않는 작은 물만두 중국집도 함께 넣고 싶었으나, 면을 팔지 않는 그 곳은 많이 낡았고, 여의도 사무실에 출근하자마자 한 번 갔었는데 감흥이 없었다. 열빈은 고전스타일이긴 하지만, 이제는 삼겹살집에 종방연 손님을 모두 뺏겨서 아직 영업이 잘 되고 있는지 확인을 못 했다. 홍우빌딩보다는 미원빌딩이 가깝기도 하고, 신희궁 메뉴가 나쁘지 않아서 보통은 신희궁에 많이 가는 편이었다. 짬뽕밥이 괜찮다는 신희궁은 원래 자주들 가시다가, 짬뽕 가격이 오른 후 역시나 오른 만큼 오징어가 더 들어 있어도 갈까 말까인데, 오히려 오르기 전보다 오징어가 덜 들어 있어서 한동안 멀리 하셨다고 한다. 짬뽕 메뉴와 상관없이 마파두부가 커짜이라이보다는 낫다시며 마파..

EATING 2018.08.01

뒷발에 쥐잡는 격으로 싸게 구매한 유투브용 ASMR 마이크 H1N

요즘, ASMR 촬영을 해 보고싶어서 동생과 열심히 이리저리 손가락을 맞대고 논의해 보다가, 일단은 H1N 마이크를 구매해서 받았고 열심히 테스트도 해 보았는데 결과가 탐탁치 않아 지금은 소강상태이다.잘 모르겠다.실제 이 날 마이크를 주문하기 전 동생이 알려준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블루예티 클래식 화이트 버전을 주문하려고 노력했는데, 그 이베이 링크는 사기판매였다. 결재에 성공한 동생은 사기를 당한 것이고, 결재를 하려고 노력을 해도 결재를 못한 나는 무사히 사기를 당하지 않았다. 그래서 한동안 마이크는 쳐다 보지 않아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유투브에서 연필 소리가 곱게 들리는 그림 그리는 영상 조회수가 생각보다 높은 것을 보고, 이제라도 해 봐야겠다 싶어서 충동적으로 부랴부랴 마이크를 주문..

SHOWPPING 2018.07.31

맥도날드 30주년 스페셜 팩 라인프렌즈 손풍기

인스타그램에 난데없이 득템 사진이 올라와서 폭풍 검색 후, 바로 제일 가까운 맥도날드로 달려 갔다. 오후 세시부터 판매 시작이 되었고, 선착순으로 30명까지 버거셋트와 3종 선풍기를 2만 4천원에 구매할 수 있고, 저녁 일곱시부터는 단품으로 각각 구매할 수 있다고 되어 있었는데, 다다익선으로 스페셜팩을 사서 선풍기 3종을 받으면 조카들 나줘 줄 수 있겠다 싶어서 굳이 필요한가 고민하시는 팀장님을 설득하여 부랴부랴 함께 가 보니 다행히 아직 판매중이라 신나게 사들고 왔다.이 더위에 사무실 밖에 나가게 하다니,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안 먹은 지 2년도 더 됐는데 심지어 버거 패키지라 버거까지 먹게 한 아이들이다. 가는 내내 팀장님은 선풍기의 성능 걱정을 하셨고, 귀여운 물건에 성능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나는..

SHOWPPING 2018.07.27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물정 모르는 아재들이 식사하지 않는 날 먹을 수 있는 스페셜 메뉴들

여기, 흔한 직장인이 있다. 아침은 거르기 일쑤고, 저녁은 다이어트 겸 때울 예정이라 점심은 어머니가 차려주시던 것 같은 입에 맞는 밥을 먹고 싶다. 밀가루 들어간 분식은 싫고, 빤한 용돈에 한 푼이라도 아껴서 마누라 몰래 피우는 담배를 사야 하니 너무 비싼 밥은 먹을 수 없다. 국수나 라면을 먹느니 샐러드 정도 먹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저렴한 샐러드는 배가 안부르고, 배 부르게 먹으려면 비싸다. 이 동네에 샐러드를 파는 집이 있으면 좋겠지만, 굳이 찾아 보기는 귀찮다. 이런 흔한 직장인과 점심을 함께 먹는 우리는 힘들다. 맛 있는 점심 먹고 싶으면 돈을 더 쓰면 되는데, 그 분들은 돈을 덜 쓰면서 맛 있는 점심을 먹기를 원한다. 함께 식사하는 자리이니 공동의 선을 위해 적당한 값에 적당한 맛을 즐길 ..

EATING 2018.07.26

독일 2015, 마지막으로 쾰른

전체 여행 일정 마무리는 쾰른에서 하기로 했다. 에센이나 뒤셀도르프도 가까와서 상황에 다라 두 군데를 더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쾰른으로 정했는데, 사실 아주 짧게 이박 삼일 머물렀던 것이라 다른 곳에는 가지 않았다. 짐을 두고 다녀 온다 쳐도 이미 낯선 곳에서 또 낯선 곳을 기차를 다시 타고 다녀 오는 일이 약간 부담스러워서 그냥 쾰른에만 있기로 했었다. 데트몰트를 떠나 기차를 타면서 사실 좋지 않은 이벤트가 있었다. 좌석은 미리 예약해 두었던 것이었는데 그 좌석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었고, 내 자리라 말하자 그 열차 칸에 단체 관광객으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앉아 있는 상황인 것 같았고 그 중 한 명이 (아마도 인솔자) 와서 자리를 바꿔 줄 수 없냐고 했다. 그러나 이미 나는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VISITING 2018.07.23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고동치

우왓, 다른 분들도 가본 적이 없었다며 생선구이 정식을 한다고 본 것 같은데 가 보자 하셔서 처음 가 보았다. 고등어 도톰하고 실하고 맛있게 구워 주시고, 멍게 비빔밥이 있길래 함께 주문해 보았는데 너무 맛 있어서 이 더운 여름에 밥알 한 톨 안 남기고 쓱쓱 다 먹어 버리는 기적이 일어나는 메뉴였다. 이 맘때쯤 판교 방유당에서도 고소한 기름 넣은 멍게 비빔밥을 먹었던 생각이 난다. 2017/08/01 - [EATING] - [판교 맛집] 청춘 참기름 방유당방유당에 비하면 야채가 덜 하지만 짭쪼롬하게 적당히 양념 잘 된 멍게덕에 밥은 맛 있었다. 팀장님 딱 한 입 드리고 진짜 다 먹어 치우고, 팀장님 고등어는 열심히 뺏어 먹었다. 음, 고동치 홍합 순두부도 맛있다는 것 같으니 다음에는 홍합 순두부와 고등어..

EATING 2018.07.20

독일 2015 베를린, 망했지만 망하지 않았던 마지막 날

마지막 날은 일정이 꼬일대로 꼬여서인지 시퀀스가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 짐을 챙겨서 지하철을 타고 나왔고, 베를린필의 연습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으로 가는 길에 던킨 도너츠 앞에서 남은 동전을 넣어 만드는 기념품 만들기를 했다. 한국에서도 수족관이나 관광지에 가면 많이 있는 기계인데 인발기같은 개념으로 봐야 하나, 금속 동전을 넣어서 손잡이를 두 번 돌리면, 원래 있던 동전을 납작하게 만들고 기념이 될만한 마크가 찍혀 나온다. 비싸지 않고 기념이니까 때마침 눈에 보여서 해 보고 싶었다. 동전이 큰 사이즈는 안 들어가서 굳이 도너츠 가게에 들어가서 동전을 바꿔 나와야 했다. 그냥 바꾸자니 뭐해서 맛 없는 아이스 커피를 주문했는데, 큰 동전을 거슬러 줘서 동전기계에 넣을 수 있는 동전으로 다시 바꿔달라고..

VISITING 2018.07.19

빌리샤월의 보태니컬 그리기 : 핑크 컬러 차트

더 이상 물감을 새로 사는 것은 중지하고 마젤로를 꺼내 들었다. 잃어 버린 줄 알고 있다가 다시 찾은 소중한 자석 하프 공팬에 마젤로에 있는 로즈매더, 브라이트 오페라, 크림슨 레이크, 울트라마린딥을 짜 넣었다. 프렌치 울트라 마린이 이미 바닥이 보이는 상태라 넣었고, 나머지는 로즈매더레이크와 오페라 로즈, 알리자린 크림슨을 대체해서 사용할 요량으로 넣어 보았다. 뭔가 색명에 비슷한 요소들이 있으니 결과에서 보이는 색도 비슷하지 않겠나 상상해 본다. 빨리 칠해 보자. 아직 레드와 오렌지도 남아 있다. 미젤로에 브라이트 바이올렛이 있었는데, 울트라마린을 넣느라 팬이 하나 모자랐다. 배송료가 더 나오는 팬을 하나만 더 살 수도 없고 애매하다. 구매 가능한 오프라인 화방이 있지 않을까 해서 남대문 알파와 근처..

DRAWING/WATER COLOR 20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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