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냄새 싫다 하시는 분 덕에 미뤄지다가 오늘에서야 가 볼 수 있었다. 물론 점심 메뉴가 인기가 있는 편이라 늘 사람들로 북적대서 일찍 가거나 아예 느지막히 가거나 선택해야 하는 그런 집이라 쉽게 갈 수 없기도 했다. 점심 메뉴가 네 가지 정도 되고, 골고루 주문하고 나면 전을 한 접시 내 주신다. 기름냄새 안 좋아하기는 마찬가지라서 집에서 전 부치는 일이 드물어서 오랜만에 따뜻한 전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김치찌개와 고추장불고기, 해물계란찜을 주문했는데, 김치찌개는 지난 번 장호 왕곱창의 김치찌개 보다 내 입맛에는 오히려 좋았다. 적당히 익은 김치의 새콤함과 칼칼함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계란찜에는 해물도 적당히 들어 있어서 씹히는 맛이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계란만의 계란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