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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30주년 스페셜 팩 라인프렌즈 손풍기

d0u0p 2018. 7. 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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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난데없이 득템 사진이 올라와서 폭풍 검색 후, 바로 제일 가까운 맥도날드로 달려 갔다. 오후 세시부터 판매 시작이 되었고, 선착순으로 30명까지 버거셋트와 3종 선풍기를 2만 4천원에 구매할 수 있고, 저녁 일곱시부터는 단품으로 각각 구매할 수 있다고 되어 있었는데, 다다익선으로 스페셜팩을 사서 선풍기 3종을 받으면 조카들 나줘 줄 수 있겠다 싶어서 굳이 필요한가 고민하시는 팀장님을 설득하여 부랴부랴 함께 가 보니 다행히 아직 판매중이라 신나게 사들고 왔다.

이 더위에 사무실 밖에 나가게 하다니,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안 먹은 지 2년도 더 됐는데 심지어 버거 패키지라 버거까지 먹게 한 아이들이다. 

가는 내내 팀장님은 선풍기의 성능 걱정을 하셨고, 귀여운 물건에 성능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나는 그 걱정이 귀에 들어 오지 않았다. 사무실에 돌아와서도 팀장님은 배터리를 넣어 직접 확인하시느라 바쁘게 움직이셨다. 사러 가는 길에 블로그 열심히 보시더니 무려 AAA건전지가 세 개가 들어 가고, 거의 비슷한 형태의 손풍기가 다이소에서 도라에몽 모양으로 팔고 있다고 했고, 팀장님의 따님은 그 도라에몽 선풍기를 친구가 가지고 있는데 바람이 전혀 시원하지 않다 투정하는 바람에 다소 실망했지만 저녁에 귀가하신 후, 도라에몽 선풍기는 AAA 건전지가 두 개 들어가는 모델이라 그런지 그 보다는 훨씬 나은 편이라 딸내미가 좋아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집에 돌아 오는 길에 사용해 보았는데, 정말 시끄럽고, 바람 나오는 면적이 좁아서 1단계로는 전혀 시원하지 않았고, 2단계 정도는 틀어야 하는데 2단계는 정말 너무X2 시끄러워서 틀 수가 없었다. 다만 좀 시끄럽고 덜 시원해도 예뻐서 들고 다니는 맛이 있다 할까, 기분은 좋았다. 

버스 정류장에서도 영 신통치않은 바람을 쐬다가 가방 속에 들어 있던 블루 필을 꺼내 비교해 보기로 했다. 블루필은 헤드가 정말 반주먹 정도 만한 작은 사이즈인데, 바람 면적이 훨씬 넓었다. 뭐, 가격으로 비교하면 세 배 정도 차이 나니까 동등한 비교는 아니겠지만, 원래 쓰던 블루필도 조용하다 해서 구매했던 것이었는데, 생각만큼 조용하지 않아 탐탁치 않았었는데, 이제 보니 조용하디 조용한 것이었다.

예쁘기만 한 선풍기는 맥도날드 한정판 판매 구매 성공 기념으로 고이 세워 두고, 나머지 두 개는 조카들 줘야 겠다. 아들 조카들이라 그마저도 관심없어할 요량이라 올케와 이모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선풍기보다는 버거 역시 스페셜 버거라 그런 것이었는지 의외로 맛이 있었다. 버거를 먹어도 주니어 사이즈밖에 못 먹는 반 접힌 위장을 가진 사람이라 반 먹고 남겼다가 집에 돌아와서 다시 반을 먹었다. 늦게 식은 버거를 먹는데도 꿀맛이어서 놀라웠다. 

굳이 선풍기 두 개를 바람 세기 보다는 소리 비교를 해 보았다.  

블루필 미리 사기를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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