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운 데를 긁어 주는 광고에 낚여서 순식간에 구매한 바른손목 보호대

바로 저 부분이 늘 아팠다. 신기하게도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일했던 환경에서는 전혀 아프지 않아서 새로 산 마우스 덕인가 생각했는데, 본사로 복귀하고 나니 일을 할 수록 다시 원래 아팠던 저 부분이 아프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인스타그램 광고에 떡하니 나타난 광고를 보게 되었고, 가격이 싸지는 않았지만 마감도 좋아 보이고 적당히 쓸 만 하겠지 싶어서 일단 구매를 했다. 실제로 받은 제품도 소재며 마감이며 꽤 괜찮다. 

첫 날은 이미 한 시간 이상 작업을 하고 난 뒤라 손목 상태가 완전히 양호하지 않은 채로 사용했는데 땀이 차는 느낌이 약간 있긴 했고, 화장실 다닐 때 벗고 다녀 오느라 번거로운 느낌 외에는 편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손목의 문제, 특히 저 부위의 문제는 보호대로 해결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상 위 유리가 없는 다른 환경에서는 문제가 없었고, 유리가 덮여 있는 경우에 유리 위에서 손바닥 아래가 쓸려서 아팠던 것 같고, 보호대를 사용하고 있는데 다른 부위가 아프기 시작했던 걸 보면 자세가 문제인가 보다. 

책상과 의자의 높이가 서로 잘 맞지 않고 유리판이 얹어져 있어서 계속 아픈 상태인 것인데, 책상 높이는 일단 조절이 안되고 의자의 높이가 조절은 되는데, 낮은 의자에서는 팔꿈치와 팔뚝, 높은 의자에서는 허리가 아파서 여러 모로 난감하다. 

뭐 쓸림은 덜 하게 도와주긴 하는데 그 정도면 그냥 스포츠용 아대 정도 써도 괜찮지 싶긴 하지만 뭔가 싸우면서 열일하는 분위기는 조성되니까 일단 그냥 더 써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