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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꽃 : 겹벚꽃

봄꽃을 만끽하는 최고의 순간을 집에서 가까운 공원에서 즐길 수 있었다. 공원에 겹벚꽃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었고, 여의도에서도 벚꽃이 지고 나면 겹벚꽃이 아파트 단지 어디쯤 피어있을 것이라고 말로만 들었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을 볼 기회는 없었다. 여의도에 있던 나무는 키가 크고 꽃이 높게 피어 있어서 겨우 겨우 꽃 구경을 할 수 있었는데, 동네 공원의 겹벚나무, 왕벚나무는 정말 알맞은 키에 접근하기도 너무 좋은 위치에 있었고, 아름드리로 잘 자라고 있어서 마음이 좋았다. 겹겹이 매달린 꽃잎도 아름답고 다소곳한 뒷모습도 아름답고 땅에 떨어져 누워 있는 모습도 모두 아름다워서 한동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다시 보고 또 봐도 아름답다. 내년에도 또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나겠지. 내년에 만나자.

SHOOTING/FLOWER 2019.05.25

브리오슈도레 브런치

갑자기 여유가 생긴 날, 가벼운 메뉴로 점심을 먹고 망중한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라 찾아갔다. 정말 여유로운 분위기는 딱 열 두시 반 전까지만 가능했고, 여전히 음악은 괴러블했다. 음악 선곡은 누가 하는 것인지, 누구의 기호에 맞춘 것인지, 정체성이 모호한 배경음악이 흘러 나왔다. 커피는 두 종류가 있고, 원두를 고를 수 있었지만 두 번 다 즐거운 인상이 아니어서 커피를 포기하기로 했다. 자몽에이드는 탁월한 선택이었고, 크루아상 장봉은 처음보다는 버터풍미가 밋밋해진 느낌이었지만 딱 그 메뉴를 원해서 찾아간 것이라 잘 먹었다. 다음엔 팬케이크 플래터나 크로크무슈를 먹어봐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카운터 앞에는 홈페이지에 있는 모든 메뉴가 눈에 잘 띄지 않아서 그런 메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도 못하고 ..

EATING 2019.05.24

눈이 부시게, 모두에게 힘을 주었던 수상 소감

글씨 따위 단정하지 않으면 어떠하리, 절절하게 느끼는 바가 있으면 되었다. 내가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내 능력으로는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라고 언어로 정의내릴 수 없었던 그것을 읽는 순간 그것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는 바이며, 심지어 그 느낌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잠자던 블랙박스가 다시 켜졌고, 지나온 시간들을 다시 새겨 보는 시간을 만나게 되었다. 아직 많이 살지 않았고, 아직 살 날이 더 많이 남았다. 유투브는 가동중이다. 가야 할 길 멀지만 꾸준히 가 보자. 좋은 드라마라고 소문났지만, 그 힘든 감성에 들어 가고 싶지 않아서 드라마는 볼 수 없었다.

WRITING 2019.05.23

커피 말고 건강한 음료, 뉴오리진과 사푼사푼

뉴오리진은 유한양행, 사푼사푼은 정관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점점 지점이 늘어 나고 있지만 사푼사푼은 근처에 없어서 어쩌다 강남에 갈 때 들르는 경우가 많았고, 뉴오리진은 그나마 가까운 곳에 있지만, 커피 대신 마시고 싶어도 더 가까운 곳에 흔하게 널린 커피숍보다는 접근성이 낮아서 역시 자주 가기 쉽지는 않았다. 2019/03/08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차별화된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뉴오리진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차별화된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뉴오리진 미세먼지가 너무 가득한 날이라 밖을 나다닐 수 없어서 하는 수 없이 실내 쇼핑몰로 발길을 돌렸고, 간단히 점심을 먹을만한 장소를 찾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서 들어가 보았다. ​ 차별화된 식재료를..

EATING 2019.05.22

여의도 공원 사과나무꽃

벚꽃이 지고 없는 공원에 벚꽃이라고 하기엔 큰 꽃이 예쁘게 피어 있길래 잠깐 한 눈을 팔았었다. 설마 사이즈가 크니까 왕벚꽃이라도 되려나 싶어서 일단 사진을 몇 컷 찍어 돌아 와서 검색해 보는데 사과꽃이었다. 왕벚꽃은 겹벚꽃과 같은 벚꽃의 이름이라고 한다. 나는 사이즈만 보고 왕을 붙여 기억해 버리는 이런 단순한 두뇌회로를 가진 사람이었다. 보고 또 다시 봐도 예쁘다. 올 해는 복사꽃도 처음 보고 사과꽃도 처음 보는 해이다. 사과꽃 원년이라고 하자. 주 가지에서 꽃대가 뻗어 나와 끝에 꽃이 달린데다가 꽃부리도 없이 꽃잎이 달린 것이 벚꽃과 너무 비슷해서 마음대로 왕벚꽃이라고 부르고, 잎 사진도 안 찍고 그냥 왔는데 아쉽다. 내년 봄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SHOOTING/FLOWER 2019.05.21

여의도 직장인 점심 : 기다림의 난장판인 삼성생명 빌딩 식당가와 또 기다림의 연속이었던 주말 디저트 타이거슈가

새로 문을 연 지 얼마 안되었던 삼성생명 빌딩 식당가에 여러 가지 식당이 들어왔음을 알게 되고, '후와후와'라는 일본 가정식 식당이 궁금했었고, 기회가 되면 팀장님과 가봅시다 했던 그 곳을 지난 주에 드디어 갈 수 있었다. 안경을 수리해야 해서 신사동에 들렀을 때 똑같은 식당 '후와후와'를 보았고 그 앞에 세워진 메뉴에 있는 전복 돌솥 덮밥을 보니 팀장님이 좋아하시겠다 싶어서 나름 팀장님 기분 좋은 날 마실삼아 일찍 나섰는데 열 두시가 되기 훨씬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가 앞은 혼돈의 도가니였다. 이미 전에도 한 번 갔다가 너무 많은 사람들에 놀라서 맞은 편의 평래옥과 동시에 대기를 걸어 두고, 자리가 빨리 나서 들어갈 수 있었던 평래옥으로 갔었던 터라 이번에는 작심하고 일찍 나섰으니 엘리베이터에서 내..

EATING 2019.05.20

디자인공예 임용 : 영상편집

지난 겨울 디자인 교과 교사 모집 요강에 영상 편집 경력을 요구하는 것을 보니 이제 정말 미디어 컨텐츠 제작 능력이 주요 관심 영역인 시대가 되었나 보다. 유투브를 해 보겠다며 20년만에 프리미어를 열었다가 알 수 없는 옵션들에 너무 놀라서 정신이 나갈 뻔 했다. 유투브 하면서, 어차피 영상디자인 공부도 해야 하니까 내친 김에 교과서를 탈탈 털어 공부를 하고 있는데, 하다 보니 그 동안 갑갑했던 마음이 조금씩 풀리고 있는 부분이 있어 내심 기쁘기도 하다. 2019/05/07 - [WRITING] - 디자인공예 임용 : 영상디자인 디자인공예 임용 : 영상디자인 NCS교과서에 있는 영상 관련 교과에서 다루고 있는 기본 개념은 알아 두어야 할 것 같아서 우선은 교과서를 차근차근 읽어가며 필요한 내용을 정리하려..

WORKING 2019.05.18

오랜만에 딥펜, 인덱스 핑거

질투는 나의 힘, 아직 청춘일 때 성찰이 가능한 사람이 부럽다. 3월에 찍었던 영상이라 마이크가 아마도 지향성 마이크였을 것 같은데, 게인을 조정해서 촬영할 수 있다는 개념이 없을 때라 노이즈를 뭐 어쩔 수가 없었다. 2019/05/09 - [USING] - 마이크 정리중인 미래의 유투버 마이크 정리중인 미래의 유투버 1번 마이크 Zoom H1N 멋모르고 처음 주문한 마이크, 처음엔 꽤 괜찮은 것 같았는데 쓸 수록 백색 노이즈라고 생각했던 그 전기적 노이즈(나중에 교과서 보고 알게 됨)를 없애는 방법을 아무리 궁리해 보아도 알 수.. d0u0p.tistory.com 이리 저리 효과를 넣어 봐도 석연치 않은 결과물이 되어 버렸다. 딥펜은 힘 주면 바로 날카로운 소리가 꽂혀서 잠 드는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WRITING 2019.05.17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즉석 떡볶이 총정리, 오락, 써니떡볶이, 크레이지 후라이

그동안 떡볶이 열심히 먹었다. 그리고 제목에 열거한 세 집 외에 한 집이 더 있다. 2018/11/10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떡볶이찾아 삼만리, 미스터 칠드런과 만인의 분식 여의도 직장인 점심 : 떡볶이찾아 삼만리, 미스터 칠드런과 만인의 분식 ​역시 한동안 계속 되던 나만의 프리-런치-위크 기간에 새로운 분식집을 가 볼 수 있었다. 일주일 내내 이런 저런 이유로 귀하고 고급지고 비싼 점심을 골라 먹다가 내일은 저렴한 메뉴로 골라보자 해서 떡볶이집.. d0u0p.tistory.com 미스터 칠드런 약간 짜다. 먹다 보면 은근 양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 깻잎과 숙주가 잘 어울려서 마음에 든다. 튀김이 맛있다. 오락 2018/06/13 - [EATING] - 여의도 직장인 점심 : ..

EATING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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