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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하늘에 글쓰기

올 해도 황사가 극심한 봄이 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파란 하늘 많이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황사 때 느꼈던 부정적인 자극들을 나도 모르게 소거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지금 하늘이 파랗고 공기가 맑으니 다행이다. 오랜만에 전깃줄로 바르게 줄 그어 놓은 파란 하늘을 만났을 때에는 좋은 글귀 써 넣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사진을 열고 펜을 잡았을 때 기분이 너무 상쾌한 상태였는지 급작스럽게 만화 주제가가 떠올라서 이렇게 되어 버렸다. ​ 요즘 한국 만화 왜 안 나올까, 우리 정서 담긴 소박한 TV만화 보고 싶다. 머털도사도 좋았고, 날아라 수퍼보드같은 것도 좋았고, 어릴 적 보았던 만화들이 전부 외국 것이 아니었던 그런 경험을 할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 요즘은 자두야 놀자 말고는 본 적이 없..

WRITING 2019.06.20

찔레꽃은 피지 않았다

2019/01/10 - [SHOOTING] - 찔레꽃 찔레꽃 아직 그림을 그릴 수 있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컷이 없는데, 이 꽃이 그저 신기해서 찍어 두었다가 엊그제 확인하니 찔레꽃이었다. 단어로만 알고 있던 찔레꽃이 이렇게 생긴 것이라는 것을 40년이나 모를 수가 있.. d0u0p.tistory.com 분명 작년에 보았던 그 자리에 찔레임직한 아이가 자라고 있었고 날이 갈 수록 찔레 잎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영영 꽃대도 없었고 벌써 6월 중순인데 꽃을 볼 수 없었다. 찔레가 아니라고 하기엔 꽤 찔레같은데 왜 꽃이 피지 않을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가끔 들러 확인했는데 나만 못 봤을 수도 있나,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하다. 그러다가 별안간 만나게 되었던 단양 소백산 자락의 찔..

SHOOTING/FLOWER 2019.06.19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오락 짜장 떡볶이

오락 떡볶이가 BTS 굿즈만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아니었다. 어느 날부터 시작된 것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사방에 붙은 브로마이드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실은 이 날 자리에 앉아 떡볶이를 먹고 있을 때 정국이 (맞나?) 지긋이 내려다 보고 있는 느낌이라 마주 보며 먹고 있는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시커먼 사무실 아저씨들 얼굴 보며 먹는 것 보다는 훨씬 좋았다. 해시태그라도 달아 드리고 싶지만 이미 트위터나 다른 채널 통해서 호기심에 떡볶이 드시러 오시는 분들이 있다고 한다. 줄을 여기서 더 설 수는 없으니 태그는 넣지 말아야겠다. 짜장떡볶이를 지난 번 바람대로 맵게는 못 먹었지만 밥을 볶아 먹었는데 기본 떡볶이보다 단 맛이 덜해서인지 훨씬 맛있었다. 2019/05/16 - [EATING] - 여의도 직장..

EATING 2019.06.18

타임스퀘어, 또 하나의 멕시칸 요리 식당 쿠차라, MEXICAN EATERY CUCHARA,

세븐스프링스가 아니라 세븐스프링스의 캐쥬얼 버전인 세븐스프링스 카페가 있던 자리에 다른 식당이 문을 열었다. 언제 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불금 저녁 지나는 길에 새로운 식당이 반가워 들어가 보았다. 이제 세븐스프링스 카페는 없다. 현존하는 프랜차이즈 메뉴 중 서브웨이 샌드위치 메뉴만큼 주문하기 복잡한 메뉴가 없는 것 같은데 쿠차라도 버금가는 주문 방식을 거쳐야 한다. 주문하는 플로우는 서브웨이와 같은데, 서빙하시는 분들도 매뉴얼이 아직 명확하지 않은 것인지 메인 메뉴가 어디까지이고 서브는 어디까지가 선택 가능한 옵션인지 사전에 설명하지 않고 바로 선택만 하라고 하시니 멈칫하다가 대충 스캔해서 선택하고 넘어가고 했더니 원래 먹고 싶었던 그릴드 새우 메뉴를 먹지 못하고 양념된 돼지고기인 초리조만 선택하는 불상..

EATING 2019.06.17

여의도 직장인 점심 : 창고 43 점심 메뉴

돈 많이 벌어서 창고에서는 고기만 먹어야겠다. 2018/09/20 - [EATING] - 여의도 한우 : 도쿄등심과 창고43 여의도 한우 : 도쿄등심과 창고43 결론부터 말하면 나에게는 창고43이 더 낫다. 노릿한 고기냄새 싫어하는 나는 고기 먹을 때 마늘이 필수라고 생각하며, 한국식으로 쌈싸먹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고기궁합이라고 생각하는데, 도쿄등심은 차별화를.. d0u0p.tistory.com 점심 메뉴도 살짝 기대하고 가 보았으나 메뉴는 그렇다 치고 이런 반찬 구성이라면 어지간하면 가지 않을 것 같다. 깍두기는 볶음밥 해 주실 때 들어가는 그 깍두기니까 당연히 잘 익어 맛있는 깍두기라 좋지만 이미 육개장에 가득 들어가는 고사리가 나물 반찬으로 또 나온다는 것은 콩나물 국밥집에서 남은 콩나물로 콩나물..

EATING 2019.06.16

겨우 끝낸 까렌다쉬 루미넌스 6901 색상표

저채도의 부드러운 색이 풍부하게 많아서 좋긴 한데, 기본 색상이 따로 더 필요해 보인다. 우하단 마지막 두 색상은 파블로 퍼머넌트 컬러에서 선택해서 별도로 구매한 색들인데, 전체 컬러를 보니 핑크 계열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 파블로 색상 구성은 어떤지 보고 핑크색을 좀 골라와야겠다. 그보다는 연습할 책도 사 두었는데 도트펜을 아직 못 샀다. 갈 길이 구만리다. 영상은 아직도 편집이 끝나지 않았다. 네이밍 적어 넣다 오타내서 새로 칠하고 새로 적고 여러 번 하느라 촬영도 오래 걸리고 완성하기까지 꽤 오래 걸렸다. 나머지 부분 부지런히 편집해야 한다.

계절의 여왕, 장미

식상한 표현이지만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표현도 없다. 단오 축제하던 날 공원 한 켠에 마련되어 있는 장미원에서 신나게 몇 컷 담아왔다. 단양 장미축제는 근처에도 못 가보았지만 동네에서라도 이렇게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싶었고, 예전에는 사진을 찍을 때 많이 잘라내고 가깝게 들어가 찍기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나중에 화폭에 담을 것을 고려해서 어디까지 그릴 것인가, 어떤 형태로 표현되면 좋을 것인가를 궁리하며 찍고 있다. 군화도 좋긴 하지만 독야청청청 한 송이를 여러 각도에서 찍었다. 이런 레이아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연작이면 더 좋겠지. 큰 화폭에 꽃송이만 가득이거나 딱 한 송이이거나 아니면 이렇게 반 정도만 차지해도 괜찮겠다. 언제 실천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구상만 실컷 해 본다. 작업실이 필요하다.

SHOOTING/FLOWER 2019.06.14

같은 코스 두 번이면 이제 단골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한남동 북파크, 우리둥지 떡맥, 사유

2년 전 설이었나, 추석이었나, 집안 일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우리는 삼성동에서 만나 한가하게 브런치를 먹었고 그동안 궁금해했던 북파크에 가 보기로 했다. 북파크는 인터파크에서 운영하는 테마 서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블루 스퀘어 2층부터 자리잡아 운영되고 있는데 오후가 되기 전에 도착했지만 느긋하게 앉아 책을 볼 수 있는 좋은 자리에는 앉을 수 없었다. 겨우 스탠드 좌석에 어정쩡하게 앉아 잠시 공부하는 척 하다가 배가 고파져 휴일에 문을 연 식당을 찾아 나섰고 그러다가 우연히 들르게 된 곳이 우리둥지 떡볶이집이었다. 함께 한 친구는 이미 알고 있는 곳이라 자연스럽게 착석하여 부드러운 생맥주와 함께 떡볶이와 튀김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는 북파크와 우리둥지의 어중간한 어디쯤에 있는 알듯 모를듯한 사..

EATING 2019.06.13

안내장 없이 전지만 도착한 카카오프렌즈 기념 우표

​ 우체국 사이트에서 메일링 서비스를 신청해놓으니 새 우표가 나올때마다 알려주고 사전 예약 구매도 가능한데 알람을 받고도 사전 예약하는 날 완전히 잊고 있다가 오후 늦게 확인하니 역시나 초일봉투는 마감되었다. 초일봉투가 뭔지도 잘 모르고 궁금해서 한 번 사보려고 했을 뿐인데 이렇게나 손에 넣기 어려운 것이었다. 뭐, 초일봉투는 포기하고 전지를 일단 구매했고 천천히 받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 일반 배송으로 신청했더니 열흘 정도 지나 받아볼 수 있었는데 문제는 안내지가 없었다는 것인데 그것도 개봉하고 세시간쯤 지나서 알게 되었다. 수량이 부족했던 것인지 그냥 누락인지 아니면 주문할 때 내가 뭘 더 신청했어야하는 것이었는데 실수를 한 것인지 순수한 호기심에서 고객센터에 문의를 하니 원칙적으로는 한 세트에 안내지..

SHOWPPING 2019.06.12

여의도 직장인 점심 : 파스타

여의도는 마음을 놓는 순간 순식간에 손에 각종 전단지들이 쥐어지며, 심지어 외면하고 도망가면 등짝 스매싱도 당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이렇게 받는 전단지 중 반 이상은 이미 아는 곳이거나 가 보았지만 그냥 그런 집들이고 가끔 나머지 반 정도 새로운 식당들인데 그나마 최근에 받은 전단지 중 솔깃한 식당이 샘라 파스타였다. 2018/06/01 - [EATING] - 대림동에 가려다 급작스럽게 여의도 레알OB 모임(1) 박찬일 쉐프 팔레또 대림동에 가려다 급작스럽게 여의도 레알OB 모임(1) 박찬일 쉐프 팔레또 대림동 치킨 골목을 가려다가 그 골목의 어수선한 분위기도 두렵고 마침 일찍 마치고 나오게 된 직장인님 덕에 급하게 장소가 여의도로 변경되었다. 문제는 여의도가 그렇게 갑자기 우리 마음대로 즐길 수 있..

EATING 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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